GS칼텍스 마음톡톡에서는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말이 아닌 그림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무용으로 속마음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연극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과연 예술은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걸까요? 마음톡톡 Wee센터의 수퍼바이저, 김나영 교수님을 통해 전문 무용·동작치료사의 자질과 치료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봅시다.
아이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고 소통하다 : 운동공감능력
대부분의 심리치료사가 요구 받는 능력 중 가장 큰 부분은 공감 능력일 것입니다. 무용·동작치료사의 ‘공감 능력’은 조금 개념이 다른데요, 단순히 ‘말’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감각’으로 소통하는 공감 능력입니다.
운동감각적인 공감이란 무엇일까요? 무용·동작치료사는 아이가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말’ 뿐만 아니라, 호흡의 흐름, 제스쳐, 자세, 얼굴표정, 목소리 톤, 말하는 리듬 등의 신체의 표현에도 주의를 기울입니다. 아이의 모든 행동은 의식은 물론이고 무의식 속의 마음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비언어적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 치료사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일 수 있는 아이의 작고 사소한 동작까지도 관찰하고, 그것을 자신의 몸을 통해 감지할 수 있는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신체를 통해 공감할 수 있게 되면 아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신뢰관계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심리상태를 몸으로 직접 느끼다 : 신체화 증상
운동공감능력은 특히 무용·동작치료사로서 가져야 할 특별하고 고유한 능력이기에 끊임없이 전문적으로 훈련되고 개발됩니다.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치료사는 신체적으로 매우 예민해진 나머지 아이의 심리상태와 동기화되어, 두통이나 통증과 같은 신체화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신체화 증상이란, 좁은 의미로는 상대방으로부터 전달받은 정서적 에너지가 신체적으로 동기화되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보 치료사나, 개인적인 문제로 신체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는 아이들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조절되지 않은 언어적 폭력에 귀가 아픈 경험 등 신체의 반응에 압도될 때가 있습니다. 때로 이런 경험은 치료사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고, 치료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긍정적 에너지를 아이에게 돌려주다 : 자기살핌
하지만, 신체화 증상과 같은 과정은오히려 치료사들이 한층 더 아이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는 중요한 자양분이 됩니다. 치료사와 아이가 서로의 심리에 깊게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이기에, 이것은 아이를 이해하는 ‘소통의 통로’이며 심리적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됩니다.
치료사들은 부정적인 경험 속에서도 자신의 심리와 신체에 대해 인식하는 자기 살핌을 통해 스스로 건강한 에너지를 조절합니다. 이런 조절과정은 치료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하며, 이 에너지는 마음톡톡 프로그램 속에서 무용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치료사들이 담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들은 주기적인 전문훈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으로 발전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훈련된 건강한 에너지는 아이들의 심리를 예술의 형태로 창의적이고 자발적으로 표현하도록 촉발하는 역할을 합니다.
GS칼텍스 마음톡톡, 국내 심리치료의 마중물이 되다
마음톡톡 사업의 치료사지원 부분인 ‘집단 및 개별 수퍼비전 제공’은 전문치료사들의 성장과 복지를 위한 중요한 처우입니다. 길지 않은 우리나라 예술치료의 역사에서 수퍼비전 제공의 필수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마음톡톡 예술치유 사업은 많은 치료사들의 전문적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아이들의 심리치료에 마중물이 되는 귀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나영 교수 (Wee센터치유 프로그램 무용/동작 수퍼바이저)
‧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표현예술치료학과 교수
‧ 대한 무용동작심리치료학회 회장
‧ 한국 트라우마치료교육연구회 회장
‧ 미국 공인 무용동작치료 전문가(BC-DMT)
‧ 트라우마 치료 Somatic Experiencing 훈련가(SEP)
‧ 미국 공인 라반 동작분석가(CMA)
‧ 역서 「무용동작치료 치유의 예술」 「예술치료에서의 평가와 연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