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숨은 조력자들을 만나보았다 [스탭편 ①] – 이용희 수석 코치, 김용준 수석 트레이너

2019-2020 도드람 V-리그가 절찬리 진행 중!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은 1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뜻깊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해주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빛나는 별은 없듯,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빛날 수 있도록 늘 응원하고 노력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신규 체육관을 다녀왔습니다. 그중 선수들의 훈련과 건강을 관리하는 이용희 수석 코치와 김용준 수석 트레이너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용희 수석 코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이용희 수석코치입니다. 감독님을 보좌하고, 선수들의 훈련을 가르치면서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코칭 방식이 있나요?

8년 동안 코치로 활동하면서 깨달은 방법이 있다면 ‘밀당’ 기술이에요. 선수들에게 지적해줘야 할 것들은 말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받쳐주고, 격려도 함께하는 밀당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 (웃음)

이 선수는 정말 특이하다!라고 생각했던 선수가 있다면?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강 모 양’이라고만 하겠습니다. (웃음) 강 모 양이 성격이 당돌하기도 하고, 욕심도 있고, 자존심이 강하거든요. 그걸 언제 느꼈냐면, 경기 당시 키가 큰 용병 선수를 상대로 공을 때렸고 그 선수에게 공이 막혔죠. 보통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짓고 있어야 하는데 웃더라구요. 그리고 또 그 선수를 향해 공을 때려요! 일부러 때렸냐고 물어봤더니 맞대요. 뚫어보고 싶었대요. 그 정도로 승부욕을 불태웠던 선수라 참 인상 깊네요.

선수들과는 어떤 관계로 발전하거나 지속하고 싶나요?

감독님께선 ‘훈련은 빡세게, 이외엔 편하고 즐겁게!’라는 모토를 갖고 계세요. 저도 감독님처럼 훈련 중에는 철저하게 진행하지만, 외적인 시간에는 선수들의 고민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배구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은 것들은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해요.

제일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훈련이 잘 안 되거나 슬럼프가 찾아와 힘들어하던 선수에게 도움을 주고, 그 결과가 시합이나 경기에서 나왔을 때 참 보람이 큰 것 같습니다.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

작년 시즌, 봄배구에 입성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비록 지기는 했지만, 용병 선수가 없는 힘든 상황에서도 똘똘 뭉쳐서 멋있는 경기를 이끌어줬던 모습이 참 인상 깊고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후 경기도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올 시즌 잘해보자고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김용준 수석 트레이너

자기소개와 주요 업무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준 수석 트레이너입니다. 반갑습니다!

포지션에 따라 트레이닝 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소영, 강소휘 선수 같은 공격형 포지션은 점프 후 공을 빠르고 힘있게 때려야 하기 때문에 근력과 파워가 강해야 합니다.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힘과 근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죠. 한다혜, 한수진, 김채원 선수 같은 수비수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자세 변환을 해야 하고, 날아오는 공을 보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자세를 신속히 취해야 하여 동체 시력, 반응속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 중에도 부상을 많이 신경 쓰시겠어요.

네 맞습니다. 신인 선수는 처음부터 중량을 높이면 다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맨몸 상태로 자세를 교정한 뒤 조금씩 무게를 올리죠. 기존 선수도 동일하게 자세가 틀어질 때마다 조금씩 교정을 해가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닝 방식의 노하우가 있나요?

미국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사용했던 방식을 동일하게 진행 중인데요. 1년 치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배분하고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는 체력이 많이 저하 되어있는 상태잖아요.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던 트레이닝 방식을 그대로 진행하면 상해를 입을 수도 있어요. 차근차근 몸을 키워나가면서 몸이 만들어 지면 본래의 훈련 강도로 가는 거죠.

즉, 상황에 맞게 시기별로 필요한 운동 요소들을 정해서 조금씩 향상 시키는 방향으로 1년 치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죠.

선수들이 식단, 체중 관리를 잘 하는 비결은 뭔가요?

매일 아침마다 선수 전원 몸무게를 측정해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인바디 측정을 하는데요.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운동을 하게 되다보니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고, 관리도 더 열심히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관리를 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수들의 부상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녁 식사까지 한 뒤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면 선수들의 치료를 시작해요. 짧게는 세 시간, 길게는 네 시간 정도로요. 경기, 훈련 중에 발생하는 작은 치료를 매일 케어해주고 있어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치료시설이 있다면?

‘크라이오 케어’를 설명해주고 있는 김용준 수석 트레이너

가장 최근에 구매했고, 타팀에서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은 ‘크라이오 케어’라는 장비를 자랑삼고 있습니다. 최대 영하 180도까지 내려간 캡슐 안에 3분간 있으면서 순간적으로 혈액순환을 붙잡아 둬요. 밖으로 나오게 되면 몸이 녹으면서 혈관이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혈액순환이 빨라지며,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노폐물이 빨리 제거되죠. 피로물질을 빨리 배출시켜줘서 보통 경기 후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추운 시즌에 자주 사용해서 선수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요(웃음).

다들 몰래카메라를 즐긴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제가 처음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에 합류했을 때, 몰래카메라를 당한 적이 있어요.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훈련이 있다는 거예요. 부리나케 달려갔더니 선수들이 감독님한테 혼나고 있더라구요. 왜 훈련이 없는 것으로 전달했냐고. 트레이너 3명도 같이 혼났죠. 그 후에 훈련을 시작하려니까, 갑자기 카펫이 깔리고 풍선이 나타나고… 환영회였던 거예요. 잊지 못할 환영식을 받은 셈이죠.

선수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저는 파란 모자, 빨간 모자라고 칭하는데요. 첫 번째는 파란 모자를 쓴 친한 오빠예요. 하루를 끝내고 방문하는 치료실은 피곤한 몸을 힐링하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해야 하죠. 함께 수다도 떨고, 놀림거리도 되어주기도 하고… 친한 오빠처럼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해요.

또 다른 일면으로는 빨간 모자를 쓴 조교의 모습이에요. 트레이닝할 때는 힘든 운동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강경하게 나가고 있어요. 이런 차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이해시켜주고 있어요. 결국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뒤에서 늘 받쳐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런 거죠.

트레이너로서 보람을 느낄 때가 있나요?

다쳤던 선수가 복귀할 때에 가장 보람이 커요. 팀의 트레이너로서 회복 시간을 줄여 선수가 조금 더 빨리 팀에 합류하고, 경기에 임하게 되면 참 뿌듯해요. 이 직업 최고의 매력인 것 같아요. 아, 물론 다치지 않는 게 베스트긴 하지만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로 마무리해 주세요.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이겨내 온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고, 지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이어나가면 마지막에는 웃는 자리에 설 것이라고 믿어요. 정말 잘 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구요. 저희 트레이너들은 선수가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혹시 부상을 입더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저희를 믿고 열심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구보다도 선수들을 위하고 노력하는 이용희 수석 코치와 김용준 수석 트레이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현재 모습은 이러한 숨은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선수들의 뒤에서 항상 에너지를 주고 있는 또 다른 조력자들을 찾아 조만간 다시 찾아올게요. 언제나 당신 곁에, I am your Energy, 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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