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숨은 조력자들을 만나보았다 [스탭편 ②] – 이경하 주무, 이지언 통역

팬들의 열광 속, 승리를 향해 코트 위를 열심히 달리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선수들의 빛나는 모습 뒤에는 항상 이들을 지원하고 뒷받침해 주는 조력자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서포트하는 이경하 주무와 외국인 러츠 선수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지언 통역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이경하 주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이경하 주무입니다. 선수들의 스케줄을 관리하거나 전반적인 생활을 옆에서 지원하고 보조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특이하다고 생각한 인물이 있다면?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박민지 선수요. 별명은 박맹구인데, 알고 보면 천재예요. 박민지 선수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되거든요. 저희끼리는 ‘얘가 한국말을 잘 못 하는 것 같아.’라는 말도 하구요.

그런데 예전에 심리학과 교수님을 모시고 검사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박민지 선수가 모든 테스트 결과가 높게 나왔어요. 그리고 그때 당시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이 친구가 너무 천재여서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서야 저희 모두 ‘아, 이 친구가 천재여서 그랬던거구나.’라고 느꼈어요.

아, 그리고 다들 알고 계시는 안혜진선수요. ‘돌아이몽’과는 다른 부분이긴 한데, 안혜진 선수가 엄청 깔끔하거든요. 외부에서 숙박을 해야 할 때, 호텔에 가면 2인 1실을 보통 써요. 안혜진 선수와 같이 방을 쓰는 사람이 언니여도 지저분하면 혼이 나요. 근데 별로 싫어하지는 않는 게, 잔소리하면서 치워주는 스타일이라 (안혜진 선수가)깔끔해서 좋다고 하더라구요.

먹을 것을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강소휘 선수예요. 먹는 걸 되게 좋아해요. 가끔 식당에서 끝까지 남아서 먹기도 하구요. 시간과 양이 많은 선수인 것 같아요(웃음).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선수가 있다면?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이번에 체중 감량을 많이 했던 김유리 선수인 것 같아요. 먹는 것에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선수였는데, 이번에 신규 체육관으로 넘어오면서 식단 관리와 운동을 열심히 했거든요. ‘운동한 게 너무 아까워서 안 먹겠다.’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김유리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선수들 곁에 있으신데, 유튜브 영상 촬영을 할 때도 항상 붙어 있나요?

웬만하면 계속 붙어 있으려고 노력하죠. 중간에 필요한 것들이 있을 때 바로 서포트해주면 촬영이 효율적으로 흘러가니까요. 아 참, 유튜브에서 보이는 모습은 절대 인위적인 게 아니고 저희의 원래 모습이에요. 가끔은 더 격하기도 하구요(웃음).

소문에 의하면 몰카를 자주 즐긴다고 하던데?

저희는 몰카를 되게 좋아해요. 죽이 잘 맞거든요. 처음엔 실패 확률이 절반 정도 됐는데, 요즘엔 쉽게 성공해요. 사실 오늘도 했어요. 원래 4시에 훈련이 시작되는데, 코치님들에게 3시에 시작이라고 말했거든요. 저희가 이렇게 시작하면 선수들도 알아서 잘 맞춰요. 척하면 척이에요. 서로 합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선수들과는 어떤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가요?

선수들이 어려운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고민 상담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올 시즌 정말 잘하고 있고 잘 할 거지만, 언젠가 한 번 정도는 힘든 날이 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꿋꿋이 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치지 말고 화이팅!

이지언 통역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에서 통역 업무를 맡고 있는 이지언입니다.

구단 통역으로서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경기가 있는 날은 변동이 커서, 없는 날의 데일리 업무를 말씀드려보자면요. 선수들의 트레이닝을 돕고, 감독님의 말씀을 통역하고, 러츠 선수의 컨디션을 체크하거나 치료 시에도 통역을 하고 있어요. 이후 시간에는 번역이 필요한 분석 자료, 주간/월간 계획표 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유독 러츠 선수와 친하거나 말이 잘 통하는 선수가 있다면?

사실 다들 너무 잘 지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굳이 꼽는다면 한송희 선수일 것 같아요. 러츠 선수와 얼마 전까지 맨투맨 운동 파트너였고, 현재는 웨이트 파트너에요. 서로 소통하면서 한송희 선수는 영어를, 러츠 선수는 한국어를 배우면서 하고 있어요. 윈윈하는 사이라고 할 수 있죠.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훈련 마무리 시간에 안혜진 선수가 다급하게 저를 찾더라구요. 러츠 선수가 할 말이 있다는 거예요.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니까 ‘감독님, 힘들어, 배고파, 그만, 나와’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러츠가 알고 있는 한국말을 안혜진 선수가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 준거죠(웃음). 아무래도 훈련 시간이 좀 지나 있어서, 러츠 선수를 통해 빨리 끝내 달라고 말을 한 거에요. 이런 즐거운 순간들 덕분에 항상 재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수들과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

힘들 땐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어요. 지금이 그렇거든요.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러츠 선수가 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아무리 한국 음식을 잘 먹어도 고향식이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그런 러츠 선수의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아줬을 때 참 뿌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쉬는 날이 별로 없다 보니 그 사이에 러츠 선수에 대한 개인적인 업무를 봐야 할 때가 있어요. 계획을 짜서 시간에 맞게 모든 일을 전부 해결했을 때도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업무의 사소한 부분에서 보람을 찾으려고 합니다. 아 참, 경기 결과가 좋을 때는 당연히 보람차구요.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로 마무리 부탁드려요.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이경하 주무/이지언 통역사 인터뷰마땅한 숙소와 체육관이 없었던 이전 시즌까지도 훈련을 잘 해왔고, 그런 순간들을 이겨내고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한 결실이 지금 있지 않나 해요. 앞으로도 부상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코트에서 비상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뒤에서 든든하게 책임져주는 이경하 주무와, 러츠 선수의 한국 선수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는 이지언 통역.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의 성과는 선수들을 뒷받침해 주는 조력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도우며 에너지를 나눠주는 조력자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 I am your Energy, GS칼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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