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마음에 안 들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톡톡 좋은마음센터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정수는 집중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행동은 느린 아이였습니다. 다른 친구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말이나 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 대신 화를 내는 등 강압적인 행동을 자주 나타내곤 했습니다.
학습 수준이 낮았던 정수는 학교에서 놀림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그로 인해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 것으로 추측되었습니다.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인 경험이 많았던 정수는 부정적인 표현밖에 할 줄 몰랐고 때때로 난폭한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정수를 바꿔 준 협동 경험
치료사는 정수가 친구들과의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또래관계 및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자존감을 향상 시키는 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초기에는 안전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서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별칭 및 규칙판을 만들고, 신체를 이용한 풍선놀이, 난화 등을 통해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자기 탐색을 하고, 타인에게 자신을 알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있도록 하였고, 짝을 짓거나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며 수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이 변화하게 된 계기는 11회기의 점토 활동이었습니다. 점토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모양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부드러운 언어로 재료를 주고받게 되었고, 언어가 부드러워지자 서로의 행동도 친절해지지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재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줄을 서도록 해서 차례로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미술 재료를 주고받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이러한 행동의 변화가 정수는 물론 아이들 전체에게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일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의 의견이 일치되어 다함께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은 함께 어떤 그림을 그릴지에 대해서 대화하며 공통 주제를 정해나갔고, 이것을 매개로 각자의 경험과 표현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공격적 행동을 줄여주는 올바른 지도방법
아이들을 공격적으로 만드는 환경적 요인은 부모의 과잉보호나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 사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 다양합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성이란 스스로를 지키려는 인간의 본능인 만큼, 너무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면 특별한 훈육 없이 그대로 두어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공격성이 너무 심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가 되었을 때는 적절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버릇을 고치겠다는 생각에 아이를 강하게 통제하려고 하면, 아이는 자신의 공격성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갖지 못합니다. 결국 집에서는 통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반항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을 불러오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면 오히려 차분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제재해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제재를 따르지 않는다 해도, 화를 내지 말고 아이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생각하기 의자를 만들고,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마다 의자에 앉아 1~2분 정도 반성하는 시간을 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 때 아동을 방 안에 혼자 두지 말고, 부모님을 볼 수 있는 장소에 의자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을 통제하기 전에 먼저 ‘왜 화가 났는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를 먼저 물어보도록 합시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기분을 알아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느끼며 공격적인 행동을 자제하게 됩니다.
본 콘텐츠는 「2017 마음톡톡 아이들을 생각하다」 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