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 칼럼]엄마의 잔소리가 효과 없는 이유! 해결방법을 알아보세요

어린이들의 한 뼘 친구 마음톡톡과 이영숙 박사님이 함께하는 글입니다.

사연 내용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한두 번은 꼭 느꼈을 어려움입니다. 부모가 한두 번 말하면 알아서 잘 따라줬으면 하는데, 쉽게 부모의 말을 따르지 않지요. 부모들은 참고 참다가 결국 자녀를 야단치고 경우에 따라 체벌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가 훈계라고 생각하는 꾸중·잔소리·체벌을 자녀들은 징벌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반항하고 대듭니다. 훈계와 징벌은 분명히 다릅니다. 훈계의 초점은 자녀가 미래에 바른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징벌은 과거의 잘못에 초점을 두는 것입니다.

훈계의 태도는 부모로서의 자녀에 대한 최대한의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지만, 징벌은 부모가 갖는 좌절감과 적개심을 분출하는 태도입니다. 훈계를 받은 자녀는 사랑받고 있다는 안정감으로 세상을 살게 되는 반면 징벌을 받고 자란 자녀는 두려움과 죄의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즉 징벌은 사랑이 아닙니다. 부모는 각양각색의 징벌을 멈추고 진정한 사랑의 표현으로 성품훈계를 해야 합니다. 성품훈계란, ‘자녀가 좋은 성품으로 성장하도록 부모와 교사가 좋은 성품으로 가르치고 수정하고 훈련하는 것’(이영숙, 2008)입니다.

훈계와 징벌의 차이

(출처 : 이영숙(2008).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두란노. p.42)


성품훈계의 기술 – 훈계의 3단계로 훈계하기

청소년 자녀와 갈등하지 않고 좋은 성품을 가르칠 수 있는 성품훈계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한꺼번에 몇 개의 계단을 오를 수 없듯이 성품훈계에도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품훈계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3 GS칼텍스 마음톡톡

1단계 – 가르침의 단계

이 단계는 학생에게 훈계에 대한 지침과 정보를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부모가 일상생활 속에서 대화로 가르칠 수 있으며,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보통 부모는 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에만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할 때나 수업을 할 때, 쉬는 시간 등 일상생활 속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한 마디 한 마디는 그 아이가 좋은 성품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웃고 있는 아이

2단계 – 실천의 단계

이 단계는 청소년 스스로 실천하는 단계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합당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연습을 시켜야 합니다. 청소년 자녀가 규칙을 잘 지키거나 지침을 잘 지켰다면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청소년이 착한 행동을 했을 때 부모는 그에 적합한 보상을 주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칭찬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청소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3단계 – 교정의 단계

청소년이 부모의 훈련을 잘 따르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교정의 단계에서 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품 훈계의 기술 - 훈계의 3단계

(출처 : 이영숙(2008).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두란노. p.62)


마주보고 웃고 있는 엄마와 아이

성품훈계의 핵심은 ‘사랑의 관계’

성품훈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훈계가 반드시 ‘사랑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따르는 부모는..

첫째, 규칙과 통제로 안정감을 주는 부모입니다. 막연하게 관대한 부모는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부모는 훈계에 있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을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규칙을 분명히 제시할 때 청소년 자녀들은 명확한 행동 방침을 갖게 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며 안정감을 느낍니다.

둘째, 기대하는 것을 알려주는 부모입니다. 청소년들은 어떤 행동이 올바른 행동이고,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므로 “네가 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으며 잘못한 학생의 생각을 듣고 기대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셋째, 사랑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부모입니다.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체벌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청소년은 부모가 자기를 좋아하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부모가 자신들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각오가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끊임없이 표현하며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서’ 에는 훈계에 대해 “어린 아이를 실족케 하지 말라”,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라고 전합니다.

또한 ‘채근담’에서는 “가족에게 잘못이 있으면 화내지도 가볍게 보아 넘기지도 말라. 잘못을 깨우쳐주기 어렵다면 다른 일을 빌어 비유로써 깨닫게 하라. 오늘 깨닫지 못하면 다시 내일을 기다려 훈계하라. 봄바람이 언 땅을 녹이고 온기가 얼음장을 녹이듯 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훈계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훈계는 마땅히 사랑으로 해야만 비로소 좋은 성품을 가르칠 수 있다는 진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자녀의 성품을 변화시키는 것은 ‘따끔한 일침’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성품훈계’입니다. 이제는 꾸중과 잔소리대신 ‘성품훈계’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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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아이교육’ 관련 기고글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저서 [이영숙 박사의 성품대화법] 에서 일부 발췌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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