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또래관계를 만드는 ‘용기’와 ‘사교능력’ [이영숙 박사의 부모-자녀 칼럼]

어린이들의 한 뼘 친구 마음톡톡과 이영숙 박사님이 함께하는 글입니다.

학기가 바뀔 때면 아이도 저도 걱정이에요.
새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을까…
새 교실에 적응은 잘 할까…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엄마들은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 1위로 꼽았다. 반면에 아이의 성적에 대한 걱정은 4위에 그쳤다. (출처 : 베이비뉴스)

매년 돌아오는 새학기, 입학 시즌을 앞둔 부모들은 자녀의 또래관계에 대한 고민이 성적보다도 더 크다고 한다. 자녀의 소심한 성격이 걱정된 부모들은 미리 방학 때부터 단체 체험활동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회성이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생활에서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주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사교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속에서 용기와 사교성을 키울 수 있는 5가지 성품교육 방법을 실천해보자.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용기’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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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아이에게 사랑을 이야기하기

기쁨의 성품으로 충만한 아이들은 무엇을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있게 행동할 수 있다. 기쁨의 성품이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용기있는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매일 자녀에게 사랑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너는 엄마, 아빠에게 정말 소중한 아이란다. 우리는 언제나 네 편이야. 네가 잘 해낼 거라고 믿어.”

2. 긍정적인 경험으로 불안감 줄이기

아이들이 자신있게 새 친구에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거절에 대한 불안감이다. 불안감을 줄이려면 자녀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경험하게 될 다양한 상황을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보자. 아이 스스로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냈다는 긍정적인 경험이 용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학교 체육시간에 짝이 되고 싶은 아이가 있는데, 말을 걸려다가 그 아이가 미처 보지 못하고 다른 쪽으로 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새학기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자녀에게도 이런 연습을 함께 해보자. 예를 들어, 입학 전에 아이와 함께 학교를 방문해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면서 ‘학교는 즐겁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교능력’ 키우기

1. 다른 친구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 가르치기

긍정적인 관계 유지의 첫걸음은 경청하는 태도다. 경청의 바른 자세는 몸과 얼굴 방향을 상대방에게 맞추고 상대방의 말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간혹 표정과 말투 등이 경청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은 친구들이 다가오기 힘들게 만든다. 평소에 집에서 아이와 함께 마주 앉아 “우리 서로 눈을 보며 이야기 해볼까?” “아빠가 무슨 말을 했는지 엄마한테 다시 이야기해 줄 수 있니?” 와 같이 부드럽게 질문하며 경청하는 태도를 연습해 보자.

2. 진정한 소통의 열쇠 ‘공감인지능력’ 기르기

공감인지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기본적인 정서, 즉 고통·기쁨·아픔·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으로, 동정이 아닌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진정한 소통을 이끄는 열쇠가 된다. 이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 생활뿐만 아니라 TV나 영화에 나오는 상황을 이용해서 “저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 “표정과 말투가 왜 저런 걸까?” 하고 질문해보자.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는 다른 친구의 마음을 잘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3. 배려하는 습관 길러주기

필자는 교육현장에서 많은 아이들의 사례를 듣게 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배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한다. 가정에서 자녀에게 배려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려주고, 일상에서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동생에게 장난감을 양보하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반드시 칭찬해 주며 “동생이 아주 기뻐하는 걸? 정말 멋지구나!” 와 같이 배려를 받은 상대방의 기분을 함께 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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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른들도 새로운 환경에 서게 되면 긴장하기 마련인데, 아이들은 더욱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아이가 건강한 또래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용기와 사교능력을 키워주는 것 뿐만 아니라평소 아이의 또래관계 성향이 어떠한지를 파악하고 지지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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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영숙 박사
· ㈔한국성품협회 대표
· 좋은나무성품학교 성품교육 개발
· 건양대 대학원 교수

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아이교육’ 관련 기고글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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