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0일 24:00부로 회사 여수공장이 열 번째로 무재해 300만인시를 달성했습니다. 무재해 300만인시란 지난해 2018년 3월 28일부터 330일 동안 여수공장 내 모든 시설과 임직원들에게 아무런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실 근무시간이 300만인시를 넘었다는 뜻입니다.
여수공장은 수 많은 고온고압공정을 포함하여 하루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는 곳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수공장의 경우 일평균 평일에는 약 11,000인시, 휴일에도 약 5,000인시가 달성되고 있는데요. 인사팀(생산)과 안전팀에서는 매일 임직원들의 실근무시간을 종합하여 무재해 인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인시[人時, Manhours]라 하면,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일하였을 때의 ‘일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즉, 여수공장에서 근무하는 본사 소속 임직원 등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무사고/무재해를 달성했을 때 무재해 인시 1시간이 추가됩니다. 적용 장소는 공장, 부두 등의 외곽시설 및 사택 지역을 포함한 공장지역으로 한정됩니다. 또한, 공장에 근무하는 우리 임직원들이 업무상 재해로 하루 이상 출근할 수 없거나, 직접손실이 5천만 원 이상인 화재 및 폭발사고 등이 발생하면 무재해 기록 인증은 바로 무산된다고 합니다.
무재해 기록은 안전이 낳은 결과물이다
정유·석유화학공장은 다량의 인화성 액체와 가스 등을 생산하거나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대형사고 특히 화재와 폭발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그리고 일단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국가경제에도 큰 충격을 준다.
서울 여의도 두 배 면적의 광활한 회사 여수공장(600만m2, 181만 8,000여 평)에는 각종 공정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인화성과 폭발성이 높은 제품은 물론, 제품처리를 위한 화학약품, 수많은 기계의 조작, 중장비 취급 등 그야말로 안전과 사고가 같은 시간대를 흘러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세계 최저 수준의 재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화재’, ‘폭발’, ‘질식’ 등 재해예방에 중점을 두고 안전 활동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추락’, ‘협착’, ‘전도’의 3대 다발 산재도 집중해 현장관리를 하고 있다. 안전관리 활동은 기본적으로 각 공정활동(용접·그라인딩 등)에 따라 보호구(안전모·귀마개·보안경 등)를 착용하고 현장의 작업조건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와 같은 외형적 안전관리 활동뿐 아니라 작업자들의 기본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 교육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7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무재해 600만인시 달성, 2016년 2월 제2차 무재해 600만인시 달성 그리고 2016년 3월 인천 윤활유 공장 무재해 11년 달성은 모두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다.
장기간 아무런 사고 없이 공장을 운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안전 없이는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행복도 결코 약속될 수 없다는 인식이 철저하기 때문에 이뤄낸 결과다. 누구라도,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현장을 시찰한다면 반드시 안전모와 안전화 등 안전장비를 갖춘 뒤 건설현장과 공정운전 현장을 돌아본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철저하게 안전원칙을 준수한다. 이런 힘이 정유업계 최초로 무재해 600만인시를 달성할 수 있는 근원이 됐다.
특히,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무재해 사업장 달성과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며, 안전·보건·환경·품질(SHEQ: Safety, Health, Environment & Quality)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 예방을 위해 세계적 수준의 ‘SHE Performance 관리기준’을 제정해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TRIR(총기록재해율 : Total Recordable Incident Rate)과 DAFWR(작업손실재해율 : Days Away From Work Rate), 그리고 COI(사고손실비용 : Cost Of Incident) 개념을 도입해 회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임직원의 작업까지 통합해 사고를 관리하고 있다.
TRIR은 20만 작업인시 당 발생한 사고를 의미하며, DAFWR은 20만 작업인시 당 발생한 하루 이상 작업손실 유발 사고 건수, 작업손실 재해율을 나타낸 것이다. COI는 비정상적인 문제로 발생한 모든 손실비용을 뜻한다. 회사의 재해율은 국내 동종업종은 물론 세계적인 정유회사(Chevron, Exxon Mobil, Shell, BP등)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무재해라는 단어의 ‘무’자가 단순히 사망재해나 휴업재해만 없으면 된다는 ‘소극적인 없음’의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잠재위험을 사전에 발견하고 해결하여 산업재해의 원인을 없애는 수준의 무(無)를 추구한다. 따라서 회사는 눈에 보이는 통계 수치로서의 사고발생 건수 ‘0’이 아닌, 모든 위험요소가 원천적으로 방지되는 ‘0’이 될 때까지 노력하고 있다.
공장이 멈추지 않는 한 사고의 위험은 계속 잔존하고 있다. 회사가 존재하는 한 사고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회사의 모든 사업장에서는 무사고와 무재해를 향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