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은 문화 시설 하나가 도시를 흥하게 한다!
‘빌바오 효과’를 아시나요?
스페인의 작은 도시 ‘빌바오’는 한때 번영 했지만, 경제침체로 소멸의 위기까지 몰렸던 적이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게 된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이 생기면서였습니다. 이 미술관을 보기 위해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모이자 각종 편의시설이 생기고, 지역의 소비규모가 커지면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죠.
이렇게 문화시설이 도시를 살리는 것을 ‘빌바오 효과’라고 합니다. 이 효과가 대한민국 여수의 아름다운 다도해에서도 일어났는데요. 바로 여수 지역사회에 예술과 문화 기반을 제공한 GS칼텍스 예울마루의 이야기입니다.
여수시민 3명 중 1명은 ‘예울마루’를 방문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여수의 망마산과 장도 일대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예울마루는 2012년에 개관한 후 1년 만에 약 11만 명이라는 거대한 관람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여수 시민이 30만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3명 중 1명은 예울마루를 찾았다는 뜻입니다. 2016년까지의 누적 방문객은 모두 55만 4,195명으로 훌쩍 늘어났죠.
여수시 중심에 위치해서 방문하기가 편하고, 싱그러운 나무 사이에서 푸른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 약 21만여 평(70만m2)이라는 넓은 부지를 활용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의 대표주자, 예울마루. 이런 매력을 가졌으니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밖에 없죠.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하거나, 연인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예울마루. 이제는 여수 지역의 명소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남해안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된 예울마루의 아름다움
예울 :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마루 :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바닷가면서도 산이 있고, 다리를 건너면 육지와 섬이 하나로 연결된 곳. 한 장소에 이런 다양한 자연 요소들을 갖춘 곳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죠. 예울마루는 이렇게 확 트인 망마산에서 바다 위 장도까지, 자연을 소재로 지은 문화와 예술의 집입니다. 산의 굴곡에서 내려와 바다의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지형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 다양한 시설들은 한 점의 예술품 같은 모습을 자랑합니다.
건축물과 더불어 바람의 언덕, 노을의 언덕, 지역에서 나온 고인돌을 그대로 복원한 잔디고석정원, 해안산책로 등다양한 생태•조경시설이 함께 조성되어 풍부한 휴식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상에 서면 비좁은 길로 연결되어 있는 장도마을과 저 멀리 조그만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펼쳐집니다.
공연장 위쪽으로 보면 망마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가 있고, 우측으로 내려오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걸쳐 수군 전함과 거북선이 만들어졌던 선소로 가는 길이 있지요.
누구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형으로, 약 10분정도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노을이 질 무렵 해안 산책로를 여유롭게 거닐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씻은 듯 날아갈 것 같지 않나요?
건물 앞 바닥분수광장은 예울마루에 도착하는 사람들을 반겨주듯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야외 공연 및 이벤트 등으로 활용되고, 분수로 이용할 때는 물의 다양한 특성을 이용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죠. 특히 야간에는 LED 전구가 켜지며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천장에 설치된 대형 모빌이 눈길을 끕니다. 최선호 작가님의 이 모빌 작품은 ‘세상과 나와 이웃을 이어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GS칼텍스의 지향성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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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마루는 대극장(1,021석 규모)과 소극장(302석 규모), 그 외 3개의 전시공간과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1층 678석, 2층 268석, 오케스트라 피트 73석으로 이루어진 대극장은 서울 주요 뮤지컬 전용 극장과 같은 수준의 시설을 자랑합니다. 무대는 프로시니엄 아치형 구조로 설계되어, 원근감이 살아 있는 스펙터클한 무대 조성이 가능하며고 어느 자리에서도 무대가 가깝게 보여 생생함을 느낄 수 있죠.
소극장은 연극, 합창, 실내악, 독주회,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물을 생동감 있게 펼 칠 수 있는 소규모 공연 예술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원형의 무대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운영형태를 다양한 스타일로 바꿀 수 있어, 전위적이고 창조적인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나눔과 상생을 베푸는 또다른 공간이 되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는 공간
예울마루에서는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마음톡톡의 치유캠프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들이 2박3일간 합숙하며 각종 예술 체험 활동을 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을 얻는, 대한민국 유일의 전문 치료 캠프 프로그램이죠.
예술 활동을 장려하는 공간
예술단체에게 대관료를 할인해줌으로써 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대극장과 같은 넓이와 음향 조건을 갖춘 리허설 룸을 무료로 제공해 문화예술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문화 소외계층 초청으로 지금까지 입장객의 10%에 달하는 12,000여명이 혜택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예술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사회의 특성 상, 재능 있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유명 예술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여수의 예술 꿈나무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시민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는 공간
예울마루는 관람객들의 이해와 관람을 돕는 전시해설사를 지역 최초로 두고 있으며, 수준 높은 강사진을 구성해 다양한 체험행사∙공연장 직업체험∙공연관람 예절교육∙찾아가는 교양강좌∙음악캠프∙마스터 클래스 등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여수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주민들의 삶에 문화적 향기가 더해지고 있죠.
예울마루의 탄생 과정
GS칼텍스는 왜 여수에 이렇게 큰 규모의 문화공간을 세운 걸까요?
예울마루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모태기업으로서 GS칼텍스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수년간의 연구 검토를 거쳐 2006년 8월 1일 GS칼텍스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재단에서 여수시∙시민단체∙지역사회 주요 인사∙전문가들을 모아 구성한 자문위원회는, 곧 여수 지역의 문화예술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문화 기반을 대폭 향상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여수 문화예술공원’을 추천했습니다.
GS칼텍스는 이 공원이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서 사용하게 될 것임을 생각하고, 접근성과 형후 확장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기로 했죠. 그리고 선택된 곳이 바로 쾌적성, 접근성, 집중성이 모두 만족스러운 망마산과 장도 일대였습니다.
땅을 재단하듯 산∙바다∙섬을 아우르는 공간 설계
예울마루 설계에는 ‘땅을 재단하는 건축가’로 불리는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함께했습니다. 페로의 설계는 주변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을 설계의 중요한 요소로 응용하며, 주요 시설들을 땅속으로 집어넣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유명해 ‘에너지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회사의 지향점과도 잘 어울렸죠.
현지를 방문한 페로는 거침없이 펜을 휘둘러 콘셉트 디자인을 그려냈습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큰 산책로(Promenade), 흐르는 강물을 형상화 한 유리 지붕(Glass River), 환경 친화(Eco friendly)를 설계 콘셉트로 또 하나의 자연을 만들어냈죠.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위해, 건물의 주요 공간들은 지하에 배치하여 외부로는 유리 지붕만 드러냈습니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전지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해 건물에 필요한 전기 일부를 조달하도록 했습니다. GS칼텍스가 실천해 온 ‘친환경’에 대한 의지가 고스란히 공간에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고 바다 위 장도와 육지 사이에는 물 위를 걷는 듯한 보행교량이 자리잡았습니다. ‘자연 속 예술의 섬’을 지향하는 장도에 세워질 상설전시장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돛단배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고, 야간에는 LED 조명으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설계되었습니다.
마침내 여수 시민들을 만난 예울마루
예울마루는 2010년에 착공한 뒤 2012년 5월 10일 마침내 그 문을 열었습니다.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개관식에는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 김성곤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의원, 김충석 여수시장과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개관식 후에는 KBS 열린음악회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각계 인사와 시민 등 약 5천명의 인파가 참석한 가운데, 야외특설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문을 연 예울마루를 기다리고 있었던 기쁜 사건 하나. 바로 GS칼텍스재단이 ‘제14회 메세나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메세나대상은 문화예술계 발전 및 대중화에 공헌한 기업과 인물을 선정해 그 공로를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GS칼텍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여수 지역사회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했던 노력의 보상이었죠.
예울마루가 세워지기 전까지 여수 시민들은 제대로 된 공연을 보기 위해 순천이나 광양, 멀게는 서울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순천∙광양 등 인근 지역은 물론, 남해와 진주 시민들까지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회를 보기 위해 여수를 찾고 있습니다.
남해안의 문화 지형을 바꾼 GS칼텍스 예울마루. GS칼텍스는 앞으로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희망, 행복, 힐링의 에너지로 여수를 넘어 대한민국에 문화예술을 꽃 피우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이 내용은 GS칼텍스 50년사 테마사의 내용을 발췌∙수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