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관전포인트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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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관전포인트 10가지!

저희 블로그를 폭발적으로 찾아주고 계신 ‘GS칼텍스 매경오픈’ 팬들을 위해 연이어 올립니다. 하루 종일 글을 쓰고 있자니 좀 피곤하긴 하지만, 열심히들 보아 주시니 보람이 있군요. 사실 제 옆자리에 앉은 강태화 차장이 하도 열심히 옆구리를 찌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기 있는 아이템은 막 풀어야 한다나요? ㅎㅎ 암튼 저의 경험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뒤섞어 올해의 관전포인트를 열 가지로 정리해봅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굳건히 믿으며…^^ 제가 사실 이 골프대회의 전임 담당자거든요. 가끔은 싱글을 치기도 하는 꽤 관록 있는 골퍼이기도 하구요. 믿어 주세염. ^^

1. 대회 최초로 타이틀 방어자가 나올 것인가?

30년 전통의 대회 역사상 단 한번도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없답니다. 과연 올해는 이 기록이 깨질 수 있을까요? 참고로 작년 대회 우승자는 평균 300야드가 넘는 무시무시한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는 김대현 선수입니다(이 선수 실제로 만나보니 순박한 소년 같은 이미지랍니다. TV화면에서는 카리스마가 짱인데… 올해 스물셋이라지요 ^^).

2. 장타자가 유리할까? 교타자가 유리할까?

전통적인 산악형 골프장이며, 그린주변의 거친 러프와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 높은 남서울 골프장. 30년 동안 개근 출장하며 두 차례나 우승한 최상호 프로는 “전략적으로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정교한 샷”이 승부의 열쇠라 말합니다. 하지만 작년 우승을 했던 김대현 프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장거리 타자라는 거. 잊지 말아야겠죠.^^ 짧은 파5가 많고, 전략적으로 장타를 활용하면 아주 유리한 홀들이 산재해 있답니다.

3. 또 다시 한국선수가 우승할까?

아니면 올해는 남서울의 마법을 깨는 외국선수가 나올 것인가? 지난 29번의 대회 동안 남서울 골프장에서 대회가 치러진 것은 모두 21차례, 이중 15번은 한국선수가 우승했고, 외국선수가 우승한 것은 6차례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최근 남서울 골프장에서 치러진 11차례의 대회에서는 모두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남서울의 마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징크스랍니다. 올해에도 과연 남서울 골프장은 한국선수들에게만 관대할까요?

4. 국내 선수 중에는 영건 3인방을 주목하셔요

많은 전문가분들이 우승후보로 지난해 우승자 김대현 프로(23세), 2009년 우승자 배상문 프로(25세), 2007년 우승자 김경태 프로(25세)를 꼽고 있습니다. 김대현 프로는 지난주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선두경쟁을 벌일 정도로 최근 샷감에 물이 올랐고, 김경태 프로는 2008년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왕에 오르며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2008년, 2009년 상금왕에 이어 지난해 아쉽게 상금왕 3연패를 놓쳤던 배상문 프로 역시 메이저대회 킬러라는 별명에 걸맞게 화려한 활약이 기대됩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잖아요? ^^ 큰 대회에서는 강심장과 우승경험! 정말 중요합니다.

5.외국 선수 중에는 빅4를 주목하셔요

올해 원아시아투어 시즌 개막전인 인도네시아 PGA 챔피언십 우승의 주인공 Andre Stolz(호주), 2008년 노승열 프로가 17세의 나이로 미디어 차이나 클래식에서 아시안투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할 때 막판까지 격전을 펼쳤던 Terry Pilkadaris(호주), 지난해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우승하며 원아시아투어 상금랭킹 3위에 올랐던 Michael Hendry(뉴질랜드), 지난해 원아시아투어 상금랭킹 6위에 올랐던 Kim Felton(호주)이 외국선수 빅4로 불립니다. 원아시아투어의 잘나가는 4인방인 이들이 과연 외국선수의 무덤으로 통하는 남서울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요?

6.장타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베이비 존 댈리’라 불리는 Kurt Barnes(호주)의 샷을 눈 여겨 보세요. 181cm의 키에, 몸무게 93kg. 키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육중한 몸에서 뿜어내는 장타는 가히 끔찍하다 할만한 수준이랍니다. 유연성이 워낙 뛰어나 툭 쳐도 300야드는 기본으로 나가지요. 실제로 이 선수 재작년에 봤습니다. 소문난 장타를 구경하기 위해 갤러리들이 모두 모여 10번홀 티샷을 구경하는데… 허걱, 3번 아이언을 꺼내더군요 ^^; 그래도 동반자들 드라이버 거리보다 더 나갔다는 사실 ^^ 우승후보로는요? 글쎄요. 조금 거리가 있지요. 골프는 역시 비거리가 다는 아니라는 사실^^.

7. 올해도 홀인원 대박은 터질 것인가?

지난해에는 대회 3일째에 파3 지정홀인 17번 홀에서 정재훈 프로가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 들어가 무려 시가 1억 8천만 원짜리 BMW 750Li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과천에 사시는 여성갤러리 한 분도 행운의 경품추첨을 통해 4천 3백 만원 상당의 BMW 120d 스포츠카를 받으셨지요. 4년 만에 쾌거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운의 홀인원이 터질까요? 아참! 홀인원 경품은 협찬사가 모두 내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경품가의 25%에 해당하는 보험을 든답니다.

8. 이번 대회 다크호스는 누가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티웨이항공오픈과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선전하며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는 홍순상 프로를 꼽고 싶습니다. 지난 겨울 내내 미국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합니다. 나름 우승경험도 있고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은 절정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니 유리알 그린에서의 퍼팅만 맘먹은 대로 된다면 우승 함 노려볼 만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선수 정말 잘생겼잖아요? ㅎㅎ 실제로 보면 더 잘생겼습니다. 얼마 전 LPGA에서는 산드라 갈도 우승했으니 잘생긴 홍순상 프로도 유행을 따른다면 우승컵 기양 바로 안습니다.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문턱까지 갔던 ‘한국의 필 미켈슨’ 박상현 프로나 현재 원아시아투어 상금랭킹 공동 2위인 박은신 프로를 꼽는 분들도 있더군요. 참고하셔요. ^^

9. 올시즌 루키들 중에는 누구를 주목해야 할까요?

전문가 분들은 2008년부터 3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윤정호 프로를 꼽더군요. 일송배, 송암배 등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의 우승경력은 물론, 지난해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조니워커오픈에서 준우승까지 일궈냈으니 분명 주목 받는 신예임에 확실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늦깎이 루키를 하나 눈여겨볼까 합니다. 2008년 프로데뷔 첫 해, 대회조직위 추천선수로 어렵게 어렵게 출전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바로 군대로 직행한 선수지요. 이름하여 손현호 프로. 제가 개인적으로 잘아는 선수라서요. ㅎㅎ 우리 회사 계열사 사장님 중 한 분의 자제분이거든요. 예의 바르고 잘생겼고 대담하지요. 장타는 아닌데 참 예쁘게 골프를 친다고나 할까요. ㅎㅎ 개인적으로 잘 아는 선수를 응원하는 맛도 쏠쏠하답니다.^^ 근데 이제 막 4월에 제대했다는데… 연습은 좀 했을라나?

10. 끝으로 올해는 과연 얼마나 많은 갤러리들이 모일까요?

매년 갤러리의 숫자가 급증하더니 지난해에는 마지막날 2만 여명을 포함, 총 5만 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방문하셨습니다. 국내 골프대회 중 최대 관중이 모인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지요. 우승이 결정되던 18번 홀에서의 구름 같은 갤러리들은 정말, 우와! 마스터즈 골프대회가 부럽지 않았답니다. 물론 대회관계자로서는 가장 흐뭇한 일이지요. ㅎㅎ

자~, 어린이날인 내일부터 국내 최대 상금이 걸린 금년도 첫 메이저 대회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의 막이 열립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드라마들이 연출될까요? 밤늦게까지 글을 쓴 저는 이제 현장으로 떠납니다. 더욱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포인트를 찾아 뛸 생각입니다. TV에서 SBS중계를 통해 경기를 관람하셔도 좋고, 현장에 한번쯤 나들이를 오셔도 좋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현장에서라도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좀 더 구체적인 정보는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를 클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