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었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경비행기가 있었다?

우리 회사에 활주로와 비행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GS칼텍스를 설립하고, 공공건설(No1. CDU)이 한참 진행 중이던 1968년 4월, World Aviation Service로부터 6인승 경비행기 1대를 임차하고, 여수공장 내(현 삼남석유 부지)에 활주로와 방향 표시등을 갖춘 비행장을 건설했어요.

1968년 7월 3일 오후 3시 최초 비행 이후, 월간 100여 시간씩 운행했어요. 비행기는 주로 서울 본사와 여수 건설 현장 간의 긴급수송, 여수에서 광주 또는 부산까지 KAL 비행기와의 연결수송, 공사 진행을 확인하기 위한 항공사진 촬영 등에 사용되었답니다.

1969년 10월에는 공장 경리부 직원의 부인이 난중난산이라는 부속병원장 진단에 따라, 공장 앰블러스를 타고, 회사 비행장에 이송하여 비행기로 서울 직행! 성모병원(현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대수술을 받고, 순산 득남하는 일도 있었어요.

회사는 임차 기간이 만료된 비행기를 1969년에 매입하고, 서울 본사와 여수정유공장을 단시간 내에 연결하는 교통수단, 긴급환자 수송수단으로 활용하다가 1988년 항공학교에 실습용으로 기증했어요.

비행장 부지는 1969년 3월, 여수공장 준공식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회사의 오랜 이야기를 들어보는 그땐 그랬었지.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