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상은 내 손안에! GS칼텍스 수송팀 민경아차장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에너지 상황. 최근 언론보도가 많이 되며,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게 중요한 곳입니다. 전세계 원유의 35%가 이 해협을 통해 운반되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주 에너지원인 석유의 원자재를 수급하지 못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이 올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수송선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국내 정유사들은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각지에서 활동하는 수송선의 역할은 국가경제 발전과도 직결이 되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전세계 에너지의 발, 선박.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원유 수입액의 약 85%만큼을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다시 수출하고 있습니다. 각종 선박을 통해 중동, 아시아, 호주 등지에서 원유를 들여오고, 석유제품인 휘발유, 경유 그리고 윤활유 제품 등등 다시 수출합니다. 그리고 내항선을 이용해 국내에 필요한 제품들을 적재적소에 전달합니다. 선박이 곧 에너지의 발이 되어 움직입니다.

기름을 옮기는 GS칼텍스의 수송용 선박입니다.
기름을 옮기는 GS칼텍스의 수송용 선박입니다.

GS칼텍스의 선박 운용 업무는 크게 해외와 내수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외관련 선박 업무도 원유를 취급하는 대형 유조선과 정제된 석유 제품을 수출입하는 선박으로 나뉩니다. 특히, 대량의 원유를 취급하는 선박은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16만톤에서 31.9만톤 취급)와 Aframax(8만톤~12만톤)와 같은 축구장 크기의 3~4배 정도 되는 유조선으로 운항이 됩니다. GS칼텍스의 하루 정제 능력이 77.5만 배럴이기 때문에 가장 큰 유조선으로도 하루에 두번 이상은 원유를 실어와야 되는 것이죠. 내수를 책임지는 내항선의 경우에는 각종 제품들을 전국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수송해야 되기 때문에 크기는 작지만 다수의 내항선을 움직여야 합니다.

GS칼텍스의 선박 수송망을 꽉 잡고 있는 수송팀의 민경아 차장을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GS칼텍스의 선박 운용! 남다른 이유!

선박시장에도 주식시장과 같이 선박을 계약하는 마켓이 있습니다. 언제 가장 싸게 선박을 계약할 수 있는지, 타사보다 좋은 가격으로 계약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안정성도 있고 품질도 좋은 선박이 무엇인지 등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예측하여 선박을 계약하는 것이죠. 때로는 기상악화나 급격한 선박수요증가로 선박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마켓을 보는 예리한 눈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당찬 그녀의 모습에서 GS칼텍스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찬 그녀의 모습에서 GS칼텍스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탄탄한 회사의 시스템으로 마켓을 보는 눈을 만들었다는 민경아 차장. GS칼텍스는 수십 년간 경험해 온 선박 수송에 대한 각종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 담당자가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탄탄한 정보를 통해 민경아 차장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로열티를 갖고 마켓을 바로 보는 전문적 역량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선박회사를 이어주는 브로커들로부터 오는 정보를 명확하게 해석합니다.

같은 정보라도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됩니다. 타 경쟁사보다 좋은 가격에 선박을 계약하게 되면 바로 경쟁사와 해외의 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셨어요?” 이러한 연락을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는 민경아 차장은 계속해서 회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특유의 전문성을 더 갈고 닦습니다.

또한, GS칼텍스의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신속한 의사결정입니다. 업무 특성상 타 회사들과의 교류가 많은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외국 회사들은 보고 체계가 복잡하고 의사결정의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GS칼텍스는 명확한 근거를 통해 선박 계약관련 의사결정의 경계선을 사전에 정하고 그 안에서 담당자에게 권한을 주어 의사결정의 시간을 줄여갑니다.

이러한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감을 가지며 업무에 매진합니다.

안전을 최고로 생각하는 회사의 정책 또한 민경아 차장이 업무를 진행하는데 큰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는 내항선 관리에 있어 높은 수준의 안전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안전관리규정집’을 타사 대비 월등히 강화하여 국토해양부로부터 “GS칼텍스 만큼 안전관리에 신경 쓰는 곳이 없다”라는 소견과 타 경쟁사에 본이 되도록 지침이 내려져 경쟁사들부터 질투 어린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업계 최초 여성 선박 차터링 담당자의 자존심

94년도에 입사하여, 15년 가까이 GS칼텍스의 선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수송팀의 민경아 차장. 기본 업무인 통관업무부터 원유와 제품의 수출입을 관리하고 여성 최초로 선박 차터링(원유와 관련된 유조선을 적시에 계약하고 그 전반을 통솔하는 업무) 업무를 한, 그리고 내수와 관련된 선박을 투입하고 내항선박 안전관리까지 특유의 배짱과 집요함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든 여성 선박 차터링 담당자. 리더로서의 자신감이 인상 깊었어요.
전 세계에서 찾기 힘든 여성 선박 차터링 담당자. 리더로서의 자신감이 인상 깊었어요.

지구 반대편의 전세계 업체들과 일을 하다 보니 야근도 많고 새벽일도 많아 여성에게는 힘든 일이지 않겠느냐 하는 편견을 깨고 국내 최초로 유조선 차터링 업무를 시작한 민경아 차장은 여성이 갖고 있는 세심함과 꼼꼼함으로 원활한 네트워크 관리를 해 왔습니다.

한번은 전세계 시장에 활용 가능한 선박이 단 한대였던 상황이 닥쳤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바이어들과 경쟁하며 3일밤낮을 고민하면서 경제성과 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사례는 바로 타사와 구별되는 지속적이고 긴밀한 네트워크의 성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도 여성 담당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그녀를 계기로 일본이나 해외의 업체들도 여성 차터링 담당자를 선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자세와 일에 대한 열정이 가져 온 성공!
긍정적인 자세와 일에 대한 열정이 가져 온 성공!

또한, 선박과 관련해서는 스케줄이 연기 되거나, 날씨가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고, 내항선의 사고가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장애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렇게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 계속 신경 쓰고 긴장한 상태로 생활을 해야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활동은 민경아 차장의 업무에 있어서의 자존심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주말에도 전화를 붙잡고 성당에서 예배 보는 시간에도 계속 유의 주시하며, 쉴 수 없는 것이죠.

회식자리에서 조차 “OO씨 오늘 회식 ETA(선박 예측 도착시간)가 언제야? ETD(선박 예측 출발 시간)는 언제고? 그걸 알아야 회식 일정을 확실히 정하지” 선박용어가 자연스레 나오며, 일과 동화된 그녀의 집요한 책임감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내항선 관리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시를 위해 선박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습했다는 민경아 차장. 내항선 선주들과의 원활한 네트워크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여수공장을 비롯하여, 전국의 물류센터를 찾아 다닙니다. 발품을 팔고 일이 고된 만큼 얻게 되는 안전과 원활한 석유 에너지의 유통, 그리고 일에 대한 자존심을 위해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QDBBHTT06T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