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정유업계 최초 200억 불 수출의 탑 수상

GS칼텍스 정유업계 최초 200억 불 수출의 탑 수상

12월 12일 오늘 저녁 6시, 코엑스에서 제4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무역 1조달러 달성 대국민 보고대회’와 함께 열린다고 합니다. 전자, 자동차 기업도 아닌 GS칼텍스 같은 기업이 왜 무역의 날에 관심이 갖는지 갸우뚱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석유제품은 우리나라의 효자 수출품목이랍니다. 지난 7월 한국무역협회가 유엔 상품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 수출시장에서 74개 품목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중 하나가 석유제품입니다. 또 다른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2004년 100억불 수출을 넘어선 이후 줄곧 주요 수출품목 5위 안에 들어왔고, 올해는 10월까지 426억불로 2위(전체 수출액의 9.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국내 각 정유사들의 매출액 중 수출비중이 50%를 넘고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정유공장

석유제품의 수출 기여도를 말씀 드리려고 올해 무역의 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실은 GS칼텍스가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경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금년 6월까지 12개월간(무역의 날 포상 산정 기준) 총 205억 5900만 달러를 수출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유업계 최초이자 역대 수출의 탑 수상 기업들 중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200억불 수출의 탑을 들게 된 것입니다.

GS칼텍스는 이미 세 차례 수출의 탑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 1983년 2차 오일쇼크 당시 원유 임가공 수출을 통해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1991년에는 5억불 수출의 탑을,  2008년에는 1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2억불 수출의 탑 수상이래 28년 만에 100배 성장, 2008년 150억불 수출 이후 3년 만에 33% 이상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원유 수입액의 84.4%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출로 외화 회수

GS칼텍스가 산정기간 동안 달성한 총 수출액은 205억 5900만 달러인데요. 이는 GS칼텍스가 243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하여,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한 후, 205억불 어치로 수출한 것입니다. 계산을 해보면 약 84.4%의 외화를 회수하는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아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원유가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15~19%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지요.

기술자와 설비

또한 GS칼텍스가 150억불 탑을 수상한 2008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국제유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3년 만에 33% 이상 수출액이 증가한 점도 놀라운 점입니다. 이유는 세계적 수준의 시설경쟁력에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경질유에 대한 수요 비중이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제품을 많이 생산해내야만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력의 척도가 고도화설비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GS칼텍스가 2006년부터 약 5조원 이상을 투자한 중질유분해시설이 속속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전통적 연료유뿐만 아니라 초저황경유, 항공유, 윤활기유 등의 수출 물량과 수출액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고도화시설 투자와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으로 200억불 달성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76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과 21만5천 배럴 규모의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어 고도화비율이 28.3%에 달합니다. 2008년 당시 하루 68만 배럴의 원유정제시설과 하루 15만3천 배럴의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도화시설이 곧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시설경쟁력에서 배양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의 품질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상황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수출지역 다변화 전략과 도전적인 해외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2010년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칠레의 경유소비량의 7.7%인 약 1,150만 배럴을 우리나라가 수출한 물량으로 채웠는데요, 이 중에 70%를 GS칼텍스가 담당했습니다. 올해는 3월초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해 정유공장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했습니다.

전세계 26개국에 수출, 산유국에 역수출하기도

이렇게 다양한 전세계 수출국가는 2011년에 중국, 싱가폴 등 기존 시장에서 칠레, 브라질 등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26개국에 이르는데요. 특히 UAE, 인도네시아 등 산유국에도 역수출 실적을 꾸준히 보이고 있습니다.

정유공장과 근무자

연료유 이외에도 GS칼텍스 수출전선에 효자상품들이 있습니다. 2007년부터 본격 생산이 시작된 윤활기유는 매출의 약 75%를 인도, 중국 등 전세계에 수출하여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25%를 상회합니다. 또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국 등 전세계로 수출 확대를 꾀하여 매출의 85%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출성장세를 기반으로 또 하나의 수출의 탑을 기대해도 될까요?

지난 1월 착공한 제4 중질유분해시설(VGO FCC)이 2013년에 완공되면 하루에 26만 8천 배럴의 고도화능력과 35.3%의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되는데요. 친환경 경질유 제품의 전세계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의 완공 이후에는 수출액이 27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무역의 날마다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원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수출 1위 품목 중 하나로 정정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석유제품, 올해 우리나라 전 수출품목 중 조선에 이은 2위를 차지한 석유제품. “원유는 수입해야 하지만, 경쟁력 있는 석유제품을 생산하면 우리나라도 에너지 수출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GS칼텍스의 생각의 전환이 자부심으로 와 닿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