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었지] 이창호 9단이 5번이나 우승했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1995년 잇따른 국제 바둑 기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뛰어난 성과를 올리면서 당시 바둑의 인기가 높아졌어요. GS칼텍스는 우리나라 바둑계의 발전과 사회공헌을 위해 테크론배 프로기전을 창설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9월 14일 매일경제신문사, 한국기원과 함께 조인식을 거행하고 9월 26일부터 1년에 걸친 제1기 테크론배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1기 대회는 한국기원 소속기사 142명 전원이 참가하여 총예산 2.5억원, 우승상금 3천만원 규모의 기전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전으로 출범하여 1, 2차 예선과 본선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국은 5번기로 진행했어요. 테크론배의 기보는 매일경제신문에 연재했으며 유창혁 9단이 조훈현 9단을 3-2로 물리쳐 1기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결승 제2국은 여수공장 쌍봉 사택 클럽하우스에서 개최하여 지방 바둑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하네요.
올해까지 25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데, 1999년 4기 대회까지는 테크론배, 이후 LG칼텍스배, 2005년부터는 GS칼텍스배로 이름을 바꾸었어요.
조훈현 9단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대회로 유명하고 이창호 9단이 5번 우승하여 최다 우승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최다 준우승자는 최명훈 9단과 박영훈 9단이 4회 준우승했습니다. 최근 23기 대회와 24기 대회는 신진서 9단이 우승했어요.
25기 대회는 한국기원 367명 전원이 참가하여 2019년 12월 9일부터 예선을 시작으로 2020년 6월 결승 대국이 진행되었습니다. 총예산 4.8억원, 우승상금은 7천만원인 국내 최대규모 프로기전이기도 합니다.
프로기전 전성기에는 국내 개최 11개를 비롯해 41개의 세계대회가 있었고, 국내기전은 32개가 있었으나 2020년에는 세계대회 25개(국내 개최 3개), 국내기전 15개 대회가 남아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성행 등의 시류 변화에 따라 바둑 열기도 전과 같지는 못한 상태이나 회사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을 주최하고 프로바둑 리그에 Kixx팀을 운영하며 한국 바둑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23, 24기 대회 우승자인 신진서 9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S칼텍스배 결승 무대에서 김지석 9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24기 대회 결승에서는 3-0으로 신진서 9단이 김지석 9단을 이긴 전적이 있기도 한데요. 그 결과, 작년 2연패를 이룬 신진서 9단은 올해의 우승까지 거머쥐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 사상 첫 3연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