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라는 글로벌 3저 현상에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외부변수에 압도되기 보다 글로벌이란 망원경을 꺼내들고 다시 미래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야 할 때입니다.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로 첫 발을 딛었던 GS칼텍스는, 50년이 지난 지금 매출 규모 25조 7,702억원의 견고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창립 초기와 비교하면 약 130배 성장한 셈입니다. 내수 중심의 정유 ∙ 석유화학 산업에서 2016년에는 수출이 70%를 웃도는 대표적인 수출기업이 된 것입니다.
GS칼텍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 및 지속적인 투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회사의 비전을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
열정과 투지로 세계로 나아가자!
1967년 5월 닻을 올리고 50년간 항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GS칼텍스도 힘든 항해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열정과 투지로 수출의 길을 만들고, 세계 곳곳에 공장과 자회사를 설립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죠. 이제 회사가 일구어 낸 세계 시장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낯선 세계로 나아가다
중국 :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짜요(加油)!
중국어에 ‘짜요(加油)’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기름을 더하는 ‘급유’이고, 다른 하나는 불에 기름을 부으면 불길이 커져서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힘내라’는 뜻입니다. 지금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GS칼텍스 직원들은 지금 말 그대로 “짜요!” 하고 있는데요. 중국시장은 이제 거대한 수요시장만이 존재하는 블루오션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만 하는 시장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첫 해외 복합수지 생산법인을 세우다
2006년, 베이징 인근의 하베이성 랑팡에 소재한 ‘랑팡가세화공유한공사’를 인수하면서 GS칼텍스가 세운 첫 해외 복합수지 생산법인이 생겨났습니다. 자동차와 가전 등 복합수지를 필요로 하는 공장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중국의 상황에서, 복합 폴리프로필렌 생산업체를 확보한 것입니다. 이후 중국정부로부터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GS칼텍스(랑팡)소료유한공사로 명칭을 변경한 랑팡 공장은, 꾸준히 성장하여 현재는 연간 5만 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고객으로는 베이징현대와 장안∙ 장성기차 같은 자동차 회사와,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국 최대의 가전제품 생산회사인 하이얼도 포함돼 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시장을 개척하다
2011년,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상하이 ∙ 쑤저우 등 화둥지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장쑤성 쑤저우시 우장개발구 내 33,000제곱미터(1만평) 부지에 GS칼텍스(쑤저우)소료유한공사를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생산규모는 복합수지 연 6만톤으로, 화둥지역에 진출한 삼성전자 ∙ LG전자 ∙ 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은 물론, 치루이 ∙ 지리자동차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와 하이얼 ∙ 메이디 같은 가전회사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중국 현지에서의 고객 밀착 관리와 우량 고객과의 직거래 등을 위해 상하이지사를 설립했습니다. 이어서 중국 내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전략적인 영업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기존의 윤활유 사업 중심이었던 베이징 대표처를 확대개편하면서 석유 및 석유화학 ∙ 윤활유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 ‘GS Caltex China’를 설립한 것입니다.
일본 : 본심에 다가가는 방법을 찾아서
손에는 아름다운 국화를 들고 있지만, 허리에는 차가운 칼을 찬 사람
–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2014년 GS칼텍스는 일본에 ‘동경지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동경지사 거래규모의 90% 이상을 방향족 제품 거래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들은 윤활유나 복합수지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본 시장의 특징이라면, 수입 규제가 까다로워 통과해야 하는 테스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승인을 얻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제도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일본에 대한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것에 가깝습니다.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에 대해 묘사한 <국화와 칼>은 전후 일본과 일본인의 겉모습과 속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GS칼텍스 동경지사는 일본 시장을 키우고 공략하기 위해 일본의 그 두 가지 측면에 익숙해져 나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 가슴으로 이해해야 하는 인문학적 시장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고, 공통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
– 러시아 시인 튜체프
러시아는 유럽에서부터 아시아∙ 시베리아를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를 지니고, 약 160개의 민족이 존재하는 세계 최대 다민족 국가입니다. 다양한 문화 ∙ 인간 ∙ 역사가 함축된 이 곳에 GS칼텍스는 2012년 모스크바사무소를 설립하고 윤활유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GS칼텍스는 러시아 시장을 인도와 중국 다음가는 윤활유 전략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으로 진출할 디딤돌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윤활유 시장은 유통 채널이 복잡하기 때문에, 유통단계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많은 ‘기회의 시장’입니다. 또한, 러시아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인문학적인 이해가 중요한 시장’입니다. 때문에 모스크바 사무소의 직원들은 러시아를 이성이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인도 : 세계 5대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다
인도는 세계 5대 윤활유 완제품 시장 중 하나입니다. 그런 인도의 뭄바이에 현지법인 ‘GS Caltex India’가 설립된 것은 2010년입니다. 초창기에는 본사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해 인도에서 재포장한 뒤 시장에 판매했고, 차량용 제품 소매로 시작해 점차 산업용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부터는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굵직한 OEM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수요가 늘었고,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GS칼텍스는 이 현지법인을 앞으로 5년 안에 인도 내 다국적 기업 중에서 3위 안에 들도록 성장시키고자 분투하고 있습니다.
최적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다
GS칼텍스는 중동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 호주∙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해외 주요 기업들과 경쟁하며 80여 유종의 다양한 원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 경쟁력 있는 원유 확보를 위해 앞에 나서다
동서 해상 교통의 중요 지점에 자리 잡고 있어서 자유무역항이 번창하고, 우리나라의 10대 교역국에 들어가는 나라 싱가포르. GS칼텍스가 한국 정유사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것은 LG상사와 함께한 1983년이었습니다. 싱가포르 사무소를 정식 개소한 것은 1991년으로, 이후 1995년에 싱가포르 현지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2015년에는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싱가포르 전체 기업 중 매출액 순으로 6위에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싱가포르 법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바로 트레이딩으로서 회사가 필요한 원유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적기에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사무소의 직원들은 평소에 수많은 파트너를 만나 네트워킹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경쟁사보다 항상 한 발 앞선 정보력으로, 본사의 원유 및 제품 수급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현지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죠.
영국 : We are the Champions!
1991년, 영국에 GS칼텍스 런던 사무소가 개소되었습니다. 당시는 여수공장에 탈황시설이 충분하지 않아서 저유황 원유를 많이 구매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등 서부아프리카 원유 수입이 런던 사무소의 중요한 역할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 3곳의 오일허브 중 런던 브렌트유 시장의 거래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1년 7월 한-EU FTA가 체결된 뒤에 북해산 원유수입이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따라 런던 사무소의 주 업무 중 하나로 북해산 원유 포티스의 구매가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런던 사무소는 미국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일도 하고 있으며,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진행하여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런던지사는 영국 록그룹 퀸의 <We are the Champion> 가사처럼 원유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워나갈 것이고, 또 승자가 되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아부다비 : 열사의 땅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소식
세계 7위의 자원을 보유한 UAE(아랍에미리트 연방) 는 7개 나라로 이루어진 연방국가로, 익숙한 이름은 두바이지만 수도는 ‘아부다비’ 입니다. 아부다비는 정치 ∙ 산업 ∙ 문화의 중심지로, UAE의 광대한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 중 90% 이상이 집중된 곳입니다. 또한 더울 땐 50도, 선선해도 37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사의 땅’이기도 합니다. GS칼텍스가 이곳에 ‘아부다비 사무소’를 연 것은 2011년입니다.
GS칼텍스는 현재 아부다비석유공사로부터 연간 8,70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사 도입량의 31%에 해당하는 큰 규모입니다. 아부다비 사무소는 이런 중동산유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필요한 원유를 적시적기에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전에는 싱가포르 법인에서 이 업무를 맡았지만, 중동과의 시차와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아부다비 사무소를 개설한 것입니다. 싱가포르 법인 및 런던 사무소에 이어 세 번째 현지 사무소였죠.
GS칼텍스는 앞으로 중동 국가의 국영석유회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원유뿐 아니라 석유화학 ∙ 유전개발 ∙ 녹색성장 비즈니스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GS칼텍스 복합수지
체코 : 유럽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글로벌 복합수지
한반도 크기 1/3의 국토 면적, 독일 ∙ 폴란드 ∙ 오스트리아 ∙ 슬로바키아에 둘러싸인 중부유럽의 내륙국가, 체코. 2011년, GS칼텍스는 체코에 ‘GS Caltex Czech’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 최초로 유럽지역의 복합수지 사업 분야에 진출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여 만인 2013년에는 연산 3만 톤의 복합수지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공장이 위치한 카르비나 시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에 인접해 전통적으로 산업 활동이 활발한 도시로, 석유화학 분야의 유럽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에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2017년 기준 GS칼텍스 체코법인이 공급하는 복합수지 판매량의 70%는 자동차 제품 제조에 사용되고, 30%는 가전 및 기타 산업용 제품의 제조에 사용됩니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 ∙ 기아자동차 ∙ LG전자 ∙ 삼성전자 등에 판매되며, 폭스바겐 ∙ BMW ∙ 르노 ∙ 피아트 등 유럽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접촉하여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복합수지를 납품한다는 것은 즉 복합수지 품질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체코법인은 프라하를 유유히 흘러가는 몰다우 강처럼 우리 제품이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가도록 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 세계 복합수지 3대 시장 진출을 완성하다
붉은 태양과 선인장, 챙 넓은 모자를 쓴 검은 수염의 남자들. 음악과 정열의 나라 멕시코. GS칼텍스는 2016년 멕시코에 생산 및 판매법인인 ‘GS Caltex Mexico’를 설립했습니다. 한국기업 최초로 멕시코 복합수지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몬테레이시 인근 산업공단에 생산시설을 착공해 2017년부터 복합수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복합수지 3대 시장인 북미 ∙ 유럽 ∙ 중국에 모두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복합수지는 고객이 원하는 규격이나 물성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고객맞춤형 사업이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복합수지 생산 공장은 자동차나 가전제품 제조 공장 등, 복합수지를 주요하게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GS칼텍스 50년사 테마사의 내용을 발췌∙수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