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무슨 달일까요?”라고 묻는다면, “가정의 달”이라고 답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거에요.
저의 대답도 비슷하긴 하지만, 올해는 이렇게 답을 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녹색환경글쓰기대회가 18번째로 열리는 달~” 그리고,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황금같은 내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달~ (ㅠ,.ㅠ) 제가 안쓰러우신가요? ㅋㅋ
주말을 자진 반납하더라도 무지 행복하다는 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공감하실 겁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
올해로 입사한지 4년째입니다. 지금껏 대부분 업무를 ‘正’이 아닌 ‘副’로서 일해오다가 드디어 GS칼텍스 녹색환경글쓰기대회를 ‘正’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축하축하!
그러나 기쁨도 잠시.작년 크리스마스 때 여수시내 모처에서 부모님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무척이나 기뻐하던 한 초등학생 어린이의 해맑은 얼굴을 본 후부터 압박감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해맑은 아이의 얼굴을 글쓰기대회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전년도 대회보다 잘 했다는 평가를 들어야 하는 데… 등등
천리길 갈 일이 고민이라면, 일단 첫걸음부터! 그래서 이번 대회 주제부터 정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꿈’입니다. “Dream of Children… with GS칼텍스”
GS칼텍스 녹색환경글쓰기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꿈’이라는 단어가 입으로 뱉고 나면, 구름 위를 나는 듯 기분이 좋기도 하다가 구름 아래로 그냥 훅 떨어져 버릴 것 같은 새콤달콤한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대회 주제를 ‘꿈’으로 선정하게 된 계기는 방바닥에 누워있다가 우연히 본 2개의 TV프로그램 덕분이었답니다.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로 매주 일요일 저녁 우리에게 웃음을 주고 때론 존경을 표하게 만드는 김병만 형님이 KBS ‘승승장구’에 나왔습니다. 어렵던 가정사와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개그맨이 되기까지 아버지께 큰 불효를 저질렀다. 현재 치매를 앓고 계셔 아버지께 찾아가도 나를 알아보지 못한 채 그저 처다만 보신다.”며 눈물로 고백하더군요. 그리고, 7번 떨어지고 8번 만에 합격한 개그맨 공채시험이야기 등등. 눈물과 함께 풀어놓는 이야기 끝에 자신을 이곳까지 오게 한 원동력은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프로그램은 실업고(여수정보과학고) 출신 첫 골든벨 우승자(1999년) 김수영 씨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실업고 출신으로는 최초의 ‘도전골든벨’ 우승자,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세계 매출 1위 정유기업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서 카테고리매니저(마케팅 담당)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영 씨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드라마틱했습니다.
왕따, 문제아, 가출소녀 등 방황의 십대를 보내고,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꿈을 잃지 않은 덕에 도전 골든벨에서 우승한 후 성공한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잠시. 골드만삭스 입사 직후 암이 발병하면서 다시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83가지 이루고 싶은 꿈을 선정하고 그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꿈을 현실로 만드는 김수영 씨를 진정한 ‘꿈 종결자’로 임명하고 싶었답니다. (아참! 저희 GS칼텍스가 벌써 수년째 ‘도전골든벨’의 메인 협찬사 중 하나라는 사실!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프로그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굳은 의지랍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의 꿈이 무엇이든 꿈이라는 주제를 축하공연, 부대행사 등과 연계시킨다면 의미있고 재미있는 대회가 될 거라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제18회 GS칼텍스 녹색환경글쓰기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은 김병만 형님과 김수영 씨를 볼 수 있으니, ‘대박’나겠죠? ㅎㅎㅎ
현재 김수영 씨는 영국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국내 방문일정에 맞춰 대회에 직접 모시는 방법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회 당일인 5월 28일(토) 영국으로 돌아가신 다는군요. 그래서 영상 메시지로 대신하려고 지금, 여수를 배경으로 멋진 영상을 제작하려고 열심히 콘티를 짜고 있습니다. 김수영 씨가 아픔과 좌절을 딛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영상 메시지로 전달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달인 팀에는 대회 주제와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재미있는 도전을 해달라고 부탁했답니다. 물론,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도전으로 말이죠. (철 없는 회사 동기들은 왜, ‘소녀시대’나 ‘카라’를 섭외하지 않았냐고 난리더군요. 쯧쯧.) 매일 밤 자기 전에 김병만 형님 출발 드림팀에서 너무 열심히 하다가 다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답니다. ㅋㅋ
GS칼텍스 녹색환경글쓰기대회, 어린이와 인류가 바라는 녹색꿈을 써내려 가다
제가 너무 재미만 이야기 했나요? 하지만, 재미만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올해부터 녹색환경글쓰기대회로 대회명을 변경한 것에 알 수 있듯이 인류가 지구에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꿈인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에코오케스트라 ‘노리단’의 공연을 준비했고 참가 기념품으로 에코백을 드립니다. 그리고, 상위 입상 어린이들에게는 회사가 후원하는 어린이 환경캠프 참가 특전을 제공하고, 어린이 환경교실 Booth 운영 등을 통해서 환경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아차! 작년에 이어 어린이 사회자들이 글쓰기대회를 진행합니다. 미래의 아나운서를 꿈꾸는 끼 있는 어린이들을 뽑고자 지금 엄격한 서류심사 중에 있습니다. 오디션 때 또 어떤 끼 있는 어린이들을 보게 될지 무지 기대가 되네요. ^^
지난 4월 18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했는데요. 현재 1,800명의 어린이가 신청했다고 합니다. 3,000명 선착순이오니 신청을 서둘러 주세요~
비가오면 절대 안 되는 거 아시죠? 한 주 먼저 개최될 환경미술대회는 물론이고 글쓰기대회까지 모두 화창한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