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기고…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습니다.”
“11년 전 지옥 같았던 학창시절의 악몽을 잘 견뎌냈고 잊었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유명 연예인에게 당한 학교폭력을 폭로하는 ‘학투’가 잇따르며 학교폭력이 또 한 번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하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은 학교폭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
2018년 학교폭력 피해 학생 5만 명, 사이버 괴롭힘 등으로 방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많은 학교폭력 피해학생들이 우울증, 자살충동,심한 위축감으로 고통받는다.
“얻어맞기도 했고, 성적(性的)으로 놀림당하기도 하고,부모님 갖고 (놀리는 게) 심했어요…”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었어요.우울증이랑 불면증이 왔어요.”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에게도 큰 상처로 다가온다.
“아이가 학폭 피해를 당하고 무서워서 학교를 못 갔어요. 어디에도 우리 애가 마음 편히 있을 곳이 없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유일한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전용 기숙형 교육기관’이 대전에 있다.
바로 ‘해맑음센터’다.
해맑음센터는 학폭 피해를 겪은 학생 모두에게 무료다. 길게는 1년간 머물며 학생들은 충분히 회복된 후 학교로 돌아갈 힘을 얻는다.
아이들은 교과 학습과 예술 치유 등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학부모 역시 상담 등으로 치유에 집중하게 된다.
GS칼텍스는 2018년부터 해맑음센터 학생들을 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심리극이 매우 유익했고, 내면의 세계와 아이의 세계를 알 수 있어서 매우 감동이었어요.”
“많이 밝아졌고, 마음에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아이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위탁 기간이 종료되면 각자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이들의 도전은 그때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오는 7월 해맑음센터 학생들은 용기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음악 발표회를 개최하는 것.
‘다시 누군가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학교, 사회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이들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