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하는 마음톡톡 교실힐링 프로그램 : 2017년 1학기 진단 결과

어린이들의 한 뼘 친구 마음톡톡이 마음치유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GS칼텍스 마음톡톡은 현대사회에서는 ‘누구에게나 극심한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가 있다’라는 인식 아래, 일부가 아닌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예방적, 집체적 성격의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실 요즘 시대에서는 예방과 치료의 경계는 많이 허물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Atkins와 Williams 등의 표현예술치료사들은 ‘예술치료의 대상은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모든 개인들’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의 문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특히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성장기의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감정이 요동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GS칼텍스 마음톡톡은 초기 청소년기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마음을 친구들과 서로 나누는 경험을 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초기 청소년기 아이들은 발달단계 상 마음과 감정 상태의 혼란을 겪는 특성을 가지기도 하지만, 또 하나 이 시기의 중요한 특징은 또래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고 확인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이 집단 속에서 어떤 위치일까? 에 대해 아이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타인과의 관계라고 하면 부모관계가 전부였던 아이들 입장에서는 중학교에 올라와서 새로운 친구와 관계를 맺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미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관계 속에서 쉽게 좌절을 경험하고 자칫 자아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마음톡톡 교실힐링이 가진 집단치료의 비전

교실힐링은 중학교 1개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정규 수업시간에 진행되는 마음톡톡 교실힐링 프로그램은 학생 8~10명씩 그룹지어 한 집단으로 구성하여 연극과 미술, 음악과 미술 등 서로 다른 매체의 치료사들이 한 팀이 되어 한 학기 동안 90분, 총 12회기를 진행하는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중반부까지 집단 단위로 집단예술치유 활동을 진행하고,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반별로 공연을 진행하여 집단 안에 머물러있던 관계 경험이 반 전체로까지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중학생 시기 또래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마음톡톡 교실힐링 프로그램은 특히 집단치료의 방법론을 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집단응집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집단을 형성하는 동시에 집단구성원 개개인이 집단으로부터 소속감과 유대감을 가지게 되며, 이를 통해 각자의 자아존중감과 자기성장주도성을 높아지게 하는 치유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역동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역동, 집단역동에도 치료초점을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통적인 집단치료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마음톡톡 교실힐링의 진화

마음톡톡 교실힐링은 프로그램의 체계적인 발전과 학생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기 위해 ‘진단 분석’에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인식수준의 변화를 측정하는 GS칼텍스에서 자체 개발한 심리변화 진단 도구 뿐만 아니라 집단응집력과 또래관계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교우관계 진단 도구도 외부기관과 협력하여 2016년도에 새롭게 접목하였습니다. 교우관계 진단 도구는 (주)사이람에서 개발한 넷마이너(Netminer) 프로그램을 활용한 사회관계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 진단 방식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의 변화에 대한보다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진단 분석 및 평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2가지 종류의 설문을 통한 다층/다면 진단 분석은 마음톡톡 교실힐링 프로그램의 특장점입니다. 2종 설문 진행 및 분석 방식은 많은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지만,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사회성과 교우관계의 현재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프로그램의 개선/보완점을 찾아 다시금 아이들에게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위한 선택입니다. 실제로 2종의 설문 방식을 처음 도입한 16년 1학기 대상학교의 진단 분석을 통해 아이들 각각의 내적인 사회적 역량과 외적으로 벌어지는 교우관계 변화를 동시적이고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고, 이러한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낸 교실힐링의 핵심 과정 요인들의 측정을 통해 프로그램의 현재수준을 이전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16년 1학기에 도출된 프로그램의 개선/보완점을 치료사와의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개선/보완점에 초점을 맞춘 치료사 워크샵, 수퍼비전 등을 후속적으로 실시하여 현재의 교실힐링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진단 분석을 통한 프로그램의 개선/보완

2016년 1학기에는 총 12회기의 교육 중 공연준비 비율이 높았으나, 2017년 1학기에는 집단예술 치료활동 비율이 즐어난 나눔 위주 프로그램으로 변화했다.

문제점 발견 (2016년 1학기 : 공연 위주 프로그램)

  • 공연에 대한 학생들의 전반적인 부담감
  • 잠재적 자원이 빈약한 학생들은 공연준비 과정부터 다른 친구들과의 협업에 어려움을 느낌
  • 잠재적 자원이 빈약한 학생들이 많이 모인 집단의 경우 공연을 온전히 수행하기 어려움
  • 공연준비에 치중하다 보니 집단원 간의 깊은 관계맺음을 할 시간이 부족함

개선/보완 (2017년 1학기 : 나눔 위주 프로그램)

  • 공연 위주 프로그램을 나눔 위주 프로그램으로 방향성 변경
  • 잠재적 자원이 빈약한 학생들에 대한 치료적 개입 강화
  • 공연준비 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대신 예술치료활동 시간에 깊은 나눔의 장을 마련하여 집단이 충분히 응집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 공연 요소 (무대/음향장비/대규모관객) 를 제거하여 학생들의 공연에 대한 부담감을 줄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번 17년 1학기 대상학교의 진단 분석 결과, 의미있는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심리변화 진단 결과, 프로그램을 받은 학생들 전체의 사회적 역량이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동지역, 동시기에 프로그램을 받지 않은 학생들은 전체 사회적 역량이 하락한 반면, 교실힐링 학생들은 전체 사회적 역량이 증가된 것으로 봤을 때,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들의 사회적 역량이 향상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17년 1학기 교실힐링 심리변화 사전/사후 결과(하위역량별)

7가지 주요 심리치료 효과 지표가 점수가 평균 +0.09 상승했다.

아이들의 심리변화를 7가지 지표로 본 결과, 2017년 1학기에 참여한 아이들의 점수가 평균 +0.09 상승했습니다.

대조집단 대비 17년 1학기 교실힐링 심리변화 결과(전체 사회적 역량)

사후 검사에서 사회적 역량 점수가 4.11점으로 기존의 3.95점보다 0.16점 더 높게 나타났다

* 17년 1학기: 교실힐링 심리변화 진단 사전-사후 검사를 모두 실시한 235명(서울/2개 중학교 1학년)
* 대조집단: 교실힐링을 진행하지 않은 학교 420명 중 단순 무작위 표본추출 235명(서울/2개 중학교 1학년)

교우관계 진단 또한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교우관계 진단은 ‘영화표가 생긴다면 너는 누구와 함께 가고 싶니?’와 같은 질문의 응답란에 친구의 이름을 적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우관계 진단의 기본 측정 단위는 다른 친구를 향한 화살표가 됩니다. 화살표 수, 즉 해당 학생이 다른 친구를 지목한 평균 횟수가 많아진다면, 그만큼 학생들간 교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교실힐링 학생들의 친구 지목 수 검사 결과 정서유대 관계(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깊은 관계)와 놀이공유 관계(일상적인 취미활동과 놀이를 함께하는 넓은 관계)에서 인당 평균 친구 지목 수가 모두 사전보다 사후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년 교우관계 진단 도구 개발기관인 ㈜사이람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 대조집단 자료와 비교했을 때 이번 교실힐링의 친구 지목 수 결과는 대폭 향상된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조집단 대비 17년 1학기 교실힐링 친구 지목 수 사전/사후 결과

사후검사에서 정서유대 관계는 2.3점, 놀이공유 관계는 3.4점을 기록했다.

* 17년 1학기: 교실힐링 심리변화 진단 사전-사후 검사를 모두 실시한 235명(서울/2개 중학교 1학년)
* 대조집단: 교실힐링을 진행하지 않은 학교 420명 중 단순 무작위 표본추출 235명(서울/2개 중학교 1학년)

교우관계 진단을 통해 교우관계의 향상 정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교우관계 진단에서는 친구에게 지목을 받은 화살표 수에 따라 1순위~8순위로 나누어 해당 학생의 관계소외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해당학생이 1순위에 가까울수록 관계소외의 위험에 처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8순위에 가까울수록 안전군에 해당합니다. 사전 검사 결과 교실힐링 학교의 전체 관계소외 위험군(1~5순위)은 전체 학생 중 38.6%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관계소외 위험군 비율이 28.8%로 9.8%가 줄어든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대조집단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관계소외 위험군이 1.3%가 늘어난 결과와 비교했을 때 교실힐링 학교의 전체 관계소외 위험군 수는 대폭 줄어든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조집단 대비 17년 1학기 교실힐링 관계소외 위험군 사전/사후 결과

관계소외 위험군의 사후검사 점수가 28.8로 하락했다

* 17년 1학기: 교실힐링 교우관계 진단 사전-사후 검사를 모두 실시한 236명(서울/2개 중학교 1학년)
* 대조집단: 16년 1학기 사이람 중학생 교우관계 검사에 참여한 2,583명 (서울/14개 중학교 1학년)


마음톡톡 교실힐링은 발전 중에 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교우관계 진단에서 나오는 화살표 하나 하나의 증가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만들고 나아가 한 아이의 생명과 미래를 살릴 수도 있다는 일념을 가지고, 오직 진정성 있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운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실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성숙한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이로 인해 행복한 중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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