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방법, 폐기물의 자원화 그리고 에너지화

전국이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대한 줄이는 게 최선일 테지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기물, 방법이 없을까요? 이러한 맥락으로 전세계는 최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을 자원화 또는 에너지화 함으로써 순환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폐기물은 정확히 어떤 걸 의미할까요? 또 폐기물의 자원화 그리고 폐기물의 에너지화는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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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랑 뭐가 다를까? ‘폐기물’이란?

사전 상의 의미로는 폐기물이란 못 쓰게 되어 버리는 물건을 뜻합니다. 요즘 말하는 폐기물이란 쓰레기·연소재·폐유·폐산·폐알칼리·동물의 사체 등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 필요 없게 된 물질로 볼 수 있는데요. 쓰레기는 폐물질 중에 고체 형태로 버려지는 것을 뜻하지만, 폐기물은 훨씬 더 넓은 뜻으로 사용되며 엄연히 그 의미가 구분됩니다.

폐기물은 발생 주체에 따라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생활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 이외의 폐기물로, 주로 가정・상가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고, 공장・공사작업장 등 사업장에서 발생되는 것을 사업장 폐기물이라고 합니다. 사업장폐기물 배출 사업장은 ① 공장으로서 배출시설 설치사업장 ② 지정폐기물 배출사업장 ③ 하루 300kg 이상 배출 사업장 ④ 1회 1t 이상 또는 공사・작업 등으로 일주일에 5t 이상 배출 사업장 등을 말합니다.

이외에 사업장 폐기물 중 폐유, 폐산 등 주변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해한 물질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폐기물은 ‘지정폐기물’이라고 하는데요. 방사성물질 및 이것에 의해서 오염된 물질, 의료법에 의한 적출물 등과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에 대하여는 별도의 법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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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의 자원화vs폐기물의 에너지화

‘폐기물 자원화’는 폐기물을 이용하여 자원을 만들어서 이를 다시 타 산업에 이용하지만, ‘폐기물 에너지화’는 폐기물을 통해 바로 에너지를 생산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폐기물 에너지화를 폐기물 자원화의 한 종류로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의미만 짚어드리는 것보다는 실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페기물의 자원화의 예(feat.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폐기물 자원화는 말 그대로 폐기물을 눈에 보이는 자원으로 생산하는 것인데요. 폐가전제품에서의 금속추출, 폐플라스틱 재활용, 폐기물을 이용한 고형연료화(RDF, RPF, SRF 등)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RDF(Refuse Derived Fuel)는 생활폐기물 중 불연물, 유기물, PVC 등을 제거하고 가연물만 분리한 후 만든 연료를, RPF(Refuse Plastic Fuel)는 폐플라스틱을 중량 기준으로 60% 이상 사용하여 만든 연료를, SRF(Solid Refuse Fuel)는 폐비닐, 폐가구 등을 가공해 연료를 만든 것을 뜻합니다.

꿀tip.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2012년부터 환경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예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대전・경기・부산・광주 등 6개 시・도에서 먼저 시행했으며, 2014년 4월부터는 충남・전남・경남・제주・세종시까지 5곳이 추가 확대돼 총 11곳에서 무상 방문수거가 시행되고 있어요. 아래 방법으로 방문수거 신청을 하면 전담 수거반이 직접 방문해 폐가전제품을 수거하여 재활용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폐가전제품
*신청 방법
콜센터(1599-0903)나 온라인(www.15990903.or.kr)을 통해 방문수거 신청

*배출품목
– 대상품목: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식기세척기, 복사기, 공기청정기 등 크기 1m 이상의 폐가전제품
– 선택품목: 오디오, 핸드폰, 컴퓨터, 프린터, 소형가전 등은 ‘선택품목’으로 단독으로 배출 불가, 대상품목과 함께 배출해야 함

소개해드린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의 적극 이용으로 여러분도 ‘폐기물의 자원화’에 동참해 주세요!

폐기물의 에너지화의 예

보통 폐기물의 에너지화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스팀, 전기 등의 에너지로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열을 회수하여 발전 및 지역난방 등으로 활용하는 ‘소각여열회수’가 있는데요, 이는 처리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은 물론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 물질이 발생하며, 소각재가 전체 폐기물 대비 15% 이상 남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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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플라즈마 활용 기술’입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3가지 상태 중 어떤 것도 아닌 제4의 물질 상태를 말해요. 매우 높은 온도 등에서 이온이나 전자, 양성자와 같이 전하를 띤 입자들이 기체처럼 섞여 있는 상태로, 중성의 원자나 분자들로만 이루어진 보통의 기체와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집니다. 플라즈마 활용기술이란 쉽게 말해 2000℃ 이상의 고온에서 폐기물을 분해하여 분자수준으로 처리해 버리는 것이지요. 이 폐기물 처리 방식은 소각여열회수 방식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이 10분의 1이상 줄어들고, 매립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각광받고 있습니다.

결국은 모두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지금까지 폐기물의 자원화와 에너지화를 살펴보았는데요. 사실 이 둘은 형태만 다를 뿐 폐기물이 새로운 것으로 재사용 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로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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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도 원료 조달부터 생산, 판매, 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 저감, 수자원 리스크 관리 및 수질오염 저감, 유해물질 관리, 폐기물 관리, 토양오염 예방 등 환경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고요, 또한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약 5천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1.5%를 차지하며, 시멘트공장 보조연료, 시멘트공장 원료, 토목건설현장 복토재, 폐촉매 희금속 회수 등의 방법으로 폐기물의 재활용률도 76%에 달합니다.

*폐촉매 희금속 회수
GS칼텍스 자회사 GS에코메탈이 정유 생산 과정 내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몰리브덴, 바나듐 등의 희금속을 회수해 재사용 하는 방법

아울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법적 수준 이상으로 수처리하여 방류하고 있는데요. 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수 일부를 원유 정제공정의 탈염기 설비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이를 등·경유 정제시설에 추가로 재사용하는 등 전체 폐수 재활용률을 약 18%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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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에너지에 ‘내일’을 더하는 GS칼텍스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