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관리제도 한번에 이해하기! –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법!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법 – 전문가에게 듣는 에너지 이야기-인터뷰 속 insight를 찾다! 7편

일상생활에서 무심히 사용중인 수많은 가전제품들의 효율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세계에서 소비전력이 가장 낮은 TV,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소비전력을 제어하는 TV 등 기술력과 품질 이외 에너지 효율부분에서도 으뜸이라고 하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TV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 에너지 효율도 한 몫을 하고 있네요.

전문가에게 듣는 에너지! 제7편은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제도 현황과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법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화인증센터 김의경 센터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화인증센터

에너지 절약형 제품 보급확대를 통한 원천적인 에너지절약 기반 구축을 위해 ‘92년 설립

에너지 효율관리제도별 사후관리 및 신규품목 발굴, 기준개발 등 기술표준화 관련 업무,
IEA 4E, APEC EGEE&C 등 효율관리제도 관련 국제프로젝트 참여 및 효율기기 시범보급사업,
에너지복지지원사업 등 전력효율향상사업 총괄 업무 수행

Q1 :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화인증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효율표준화인증센터는 에너지 절약형 제품 보급확대를 통한 원천적인 에너지절약 기반 구축을 위해 ‘92년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제도 도입 및 시행과 함께 설립되었습니다. 센터에서는 ‘96년부터 시행된 고효율 에너지기자재인증제도와 ‘99년부터 실시된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제도 등 효율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품들의 에너지 효율이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LG, 삼성전자의 TV 제품은 이미 ‘SEAD에너지 효율상’에서 1위를 휩쓸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에너기구의 에너지 라벨링 제도인 ‘IEA 4E’의 냉장고, 에어컨의 국제효율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효율관리제도의 규제를 강하게 펼쳐 에너지 효율향상 관련된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하였습니다.

* IEA 4E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에너지라벨링제도, 국제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이행협약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가입
한국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국제프로젝트에 참여 중

국내 에어컨 및 냉장고의 효율향상 내용
국내 에어컨 및 냉장고의 효율향상 내용

Q2 : 자동차, 에어컨, 냉장고 등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에 대해 무심히 지나치곤 했는데요,  에너지 효율은 왜 관리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11년 9.15 정전사태와 올해 원전 3기 가동정지 사태 이후 전력 수급현황사례에서 말해주듯이, 에너지정책의 패러다임이 공급중심에서 벗어나, 수요관리형 전력정책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효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에너지 효율기준 상향과 에너지절약, ICT 기반 수요관리 에너지정책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관리가 병행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이를 통해 전력피크 절감효과와 일자리 창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3 :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관리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관리제도는 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이 시행 중인데요, 모두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근거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제조(수입)업자들이 생산(수입)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판매하도록 하기 위한 의무적인 신고제도입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라벨과 고효율 기자재마크 / 이미지 출처: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라벨과 고효율 기자재마크 / 이미지 출처: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을 1~5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하고, 에너지소비효율의 하한치인 최저소비효율기준(MEPS : Minimum Energy Performance Standard)을 적용해 이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국내 생산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는 에너지이용 효율성이 높고 보급 촉진 필요성이 있는 제품을 고효율기자재로 인증하여 고효율제품의 보급을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의 기술 상향을 도모하기 위한 임의신청 제도로, 고효율인증을 받은 제품은 e(고효율기자재)마크를 제품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은 사용하지 않는 대기시간에 절전모드를 채택하여 대기전력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의무적 신고제도로 대기전력 저감기준 만족제품은 에너지절약마크를 임의 표시하고, 미달제품은 경고표지를 의무 표시하고 있습니다.

Q3-1 :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어떻게 수행되나요?

기자재의 특성 및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에너지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 1~5등급, 에너지소비효율, 최저소비효율기준만족제품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는 국제표준을 준용하여 효율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국제표준이 없는 경우 KS 기준을 채택하거나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산업통상자원부고시)에서 직접 규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3-2 : 고효율인증제도는 자발적 제도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실시되고 있으며 어떤 효과가 있나요?

고효율인증제도는 일정기준 이상의 에너지소비효율을 만족하는 제품을 정부에서 인증하는 제도입니다. 현재 보일러, 펌프, LED조명기기 등 44개 품목을 고효율인증대상기자재로 지정하여 제도 운영을 하고 있으며, 고효율인증 취득 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부여하여 고효율인증제품의 초기시장 형성 및 보급활성화를 통해 국가에너지절약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를 통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약 6,925,868톤의 CO2가 절감되고, 약 16,268억원(약 3,190,377TOE) 절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TOE :석유환산톤
TOE :석유환산톤

Q3-3 :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은 세계최초로 도입된 제도라고 알고 있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나요?

대기전력저감 우수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은 에너지절약마크를 표시하고 기준 미달하는 제품에는 경고표지를 의무 부착합니다. 대기전력경고표시제는 2008년 텔레비전을 시작으로 세계최초로 도입되어 2013년 현재 컴퓨터, 프린터 및 복합기, 전화기 등 18개의 품목에 대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을 통해 약 10,798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도별 데이터

Q4 : 생활 곳곳에서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 스마트하게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적합한 용량과 꼭 필요한 기능 등을 고려하여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는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라벨 안에 월간소비전력량, 연간에너지비용 등의 효율정보를 참고해 사용하면 에너지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올 여름 ‘100W 줄이기 실천방안’처럼 백열전구를 안정기 내장형램프나 LED램프로 교체하거나, TV, 청소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사용횟수 1회 줄이기 등에 동참하시면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TV, 에어컨, 냉장고 등에 스마트 플러그 기능이 내장된 제품이 확산되어 전기사용량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하고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 할 수 있는 스마트한 에너지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 플러그 기능이 내장된 가전제품을 통해 스마트한 에너지사용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스마트 플러그 기능이 내장된 가전제품을 통해 스마트한 에너지사용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Q5 : 실제로 에너지효율등급을 고려하여 에너지 사용시 에너지 절약 효과 얼마나 되나요?

30평대, 4인가족 가구 기준으로 에너지 효율등급에 따른 에너지절약효과를 보면 5대 가전제품(일반냉장고, 김치냉장고, 텔레비전수상기, 전기밥솥, 세탁기)을 5등급에서 1등급 제품으로 전면 교체했을 떄 연간 31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3등급 제품을 1등급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면, 연간 17만원 절약 가능합니다.

산출근거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30평대, 4인가족 가구 기준으로 약340kWh/월* 소비 가정시 (전체 평균은 241kWh/월) ,
5대 가전 주력 판매제품을 ‘13년 1, 3, 5등급과 구형 제품으로 적용해 산출 결과 월간 소비량이 280(1등급), 324(2등급),
340kWh(’10년), 363(3등급) 순, 구형제품은 가전제품 내구연한 7년 중 ‘13년 기준으로 중간인 ’10년도 등록 제품

품목별 데이터

Q6 : 다른 나라의 경우 에너지효율제도는 어떻게 운영중인가요?

세계 60개국이 에너지라벨링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의무제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저소비효율(MEPS)’, ‘에너지스타’, ‘에너지 가이드 라벨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유럽은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제시하는 ‘에코디자인 지침’과 에너지효율등급표시에 대한 규정인 ‘에너지라벨링 지침’이 있습니다.

Q7 :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관리제도 중 개선/발전해야 할 사항을 제언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최근 IT의 발전에 따라 냉장고, TV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과 IT의 융복합 제품, 기술간 이종교합 제품(카메라+무선 네트워크, 스마트 PC 등)의 출시가 증가되고 있어 이와 같은 기술발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술평가, 제도정비, 데이터 구축, 효과분석‧평가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R&D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효율관리기자재의 도입, 확산, 성숙 등 단계별 상황에 따라 효율관리 3대 프로그램간의 대상폐지, 품목이관 등이 미흡하여 제도간의 상호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효율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확대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고효율 제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고효율 제품의 생산•구입시 인센티브 정책 등을 마련해 고효율 제품의 보급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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