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몇 년 전 혼다자동차가 바이오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시티 FFV’를 브라질에서 생산, 판매한다고 발표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정말로 바이오 에탄올로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나요??
바이오연료로 달리는 자동차
몇 년 전만해도 국제모터쇼에서 주목 받는 신제품은 단연 하이브리드카(hybrid car)였습니다. 지금은 어디서나 도로를 달리는 하이브리드카를 찾아 볼 수 있으며, 도요타 ‘프리우스’, 현대자동차 ‘쏘나타’, GM ‘알페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카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얼리 어답터들의 관심은 하이브리드카를 넘어 바이오연료(biofuel)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쏠리고 있습니다.
바이오연료란 무엇일까요?
바이오연료는 바이오에너지의 한 종류입니다. 바이오에너지(bioenergy)는 바이오매스(biomass)를 직접 이용하거나, 생•화학적, 물리적 변환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말합니다. 열 및 전기, 바이오오일, 바이오디젤, 바이오알코올(에탄올, 부탄올), 바이오가스(메탄, 수소) 등이 이에 속하며, 운송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알코올 및 바이오디젤을 바이오연료라고 부릅니다.
바이오에너지는 재생이 가능하고 저장성이 있으며, 탄소 중립적이어서 환경 친화적이고 생성에너지의 형태가 연료, 전력, 천연화학물 등으로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바이오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와 에너지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에너지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이오 시대!
1885년 루돌프 디젤(Rudolf Diesel)이 식물성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디젤엔진의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는 연간 약 615억 리터 이상의 바이오연료가 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1세대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biodiesel)과 바이오에탄올(bioethanol)을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바이오에탄올 10% 혼합가솔린(E10)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바이오에탄올 85% 혼합가솔린(E85)의 보급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BD2(바이오디젤 2% 혼합)에서 BD100(바이오디젤 100% 혼합)까지 다양한 종류의 합유가 존재하며, 현재 유럽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연료의 약 6%를 바이오디젤이 차지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바이오디젤 2% 혼합(BD2) 사용을 의무화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1세대 바이오연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점차 차세대 바이오연료의 개발과 보급으로 그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회사에서 연구개발 중이며, 대표적인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부탄올(biobutanol)’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