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의 비밀

선선한 봄이 가고 무더위의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유독 시원한 음료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편의점에서 사는 물, 카페에서 주는 일회용 컵에는 플라스틱 마크 속에 숫자가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이 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의 비밀

플라스틱 숫자

플라스틱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생수병, 가방, 우비 등 우리의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들은 서로 다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는 제품이 어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지 나타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1번부터 7번까지, 플라스틱의 종류와 플라스틱 마크 속 숫자의 의미를 알아볼까요?

플라스틱 1번

생수병

플라스틱 마크 속에 1번이 적혀있다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줄여서 PET 혹은 PETE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투명하고 가벼운 속성 때문에 탄산가스나 산소 등을 차단해주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생수병이나 탄산 음료병으로 많이 사용되는 1번은 가장 많이 재활용되지만, 일상에서 재사용할 시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우니 되도록 한 번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2번

세제용기

2번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제품인데요. 재활용이 가능하고 독성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내열 온도가 70~100℃ 정도로 높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서의 사용도 용이합니다. 생활용품으로 사용되는 샴푸나 세제 용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통, 우유병, 장난감 등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플라스틱 3번

신발과 가방

다음은 3번입니다. 폴리비닐 클로라이드로 만들어진 3번이 표기된 제품은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에 특히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인조 가죽 신발이나 가방, 우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제품이지만 열에 약한 특성과, 이를 태웠을 시 독성가스와 환경호르몬이 다량 방출된다고 하네요.

플라스틱 4번

비닐봉지

4번이 표기된 제품은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비닐봉지나 필름, 포장재와 같은 단단하지 않고 투명한 제품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3번과 마찬가지로 재활용이 어려워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5번

도시락 통

컵, 도시락, 주방 소도구 뿐만 아니라 자동차 내장재, 지폐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5번은 질량이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폴리프로필렌을 뜻합니다. 내열 온도가 121~165℃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요. 2번과 마찬가지로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고온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환경호르몬도 배출하지 않는 제품이에요. 안전성을 인정받아 의료 장비, 의료 부품 등에도 사용되는데요, 바로 보건용 마스크가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답니다.

플라스틱 6번

요구르트 병

플라스틱 6번은 폴리스타이렌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성형성이 우수해 활용성이 높고 무게감이 가벼우며, 맛과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구르트병에 사용되는 이 플라스틱은 내열 온도가 70~90℃로 내열성이 약한 편이라 뜨거운 것이 닿으면 쉽게 녹습니다. 마찬가지로 재활용도 어려운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 7번

핸드폰 케이스

마지막으로 7번입니다. 주로 ‘OTHER’라고 표기되어있는데요. 복합소재를 뜻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든다는 특징 때문에 재활용이 안 되는 제품이에요. 또한 널리 사용되지 않은 새로운 소재도 7번으로 표기하는데요, 따라서 재활용 여부뿐 아니라 안정성도 판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건축용 외장재, 안경, 스마트폰 케이스 등에 사용된다고 해요.

환경

플라스틱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고 있지요. 하지만 최근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다양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 세계가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플라스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생산-소비-폐기’에서 ‘생산-소비-회수-재활용’으로 전환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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