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이제는 막아야 할 때_3.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18년 8월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 16세 소녀가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로도 매주 금요일 학교를 빠지고 시위를 계속해 나갔고, 이는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소녀의 이름은 바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입니다.
그녀는 항공기가 아닌 태양광 요트를 이용해 2019년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각국 정상들에게 “세계 지도자들이 온실가스 감축 등 각종 환경 공약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라며 비판했습니다. 2020년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기후대응을 두고 트럼플 미국 대통령과 뜨거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죠. 툰베리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여 외치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는 어떤 걸음을 걸어왔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지난 1972년 스톡홀름회의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97년 선진국에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규정한 교토의정서로 본격 실행되었고,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전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보편적인 체제가 마련되었습니다. 그 발자취 아래 내용으로 짚어봅니다.
1972 스톡홀름회의
– 범지구적 환경이슈가 처음으로 국제회의에서 다루어짐
1992 UN기후변화협약(브라질 리우)
–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기본법적 역할 정의(구체적 강제사항 없음)
– 원칙 : 형평성, 공통의 차별화된 책임, 지속가능발전 등
1997 교토의정서(일본 교토)
– 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법적 역할 (구체적 의무사항 명시)
– 6대 온실가스 규정 (Annex A) : CO2, CH4, N2O, HFCs, PFCs, SF6
– 선진국에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규정
2001 더반결정문(남아공 더반)
– 2012 교토의정서 종료에 대비한 선진국과 개도국 협의체제 방안 마련 실패
– 지금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선진국이 압도적! vs 이제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만만치 않아!
2015 파리기후변화협약(프랑스 파리)
– 2020년 만료 예정인 교토의정서를 대체,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기후변화 대응을 담은 기후변화협약으로 2016년 11월 발효, 파리협정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에게 구속력 있는 보편적 첫 기후합의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짐
현재 우리가 걷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파리기후변화협약이란?
파리기후변화협약의 핵심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2°C 이내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2°C 이내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다’라는 완곡한 표현이 들어 있지만, 세부적으로 온도 상승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사실상의 온도 상승 제한 목표를 ‘1.5°C 이내’로 제시한 셈입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주요 내용
파리협약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체제로, 2020년 말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직후인 2021년 1월부터 발효됩니다. 파리협약에는 ▷장기목표 ▷감축 ▷시장 메커니즘 도입 ▷적응 ▷이행점검 ▷재원 ▷기술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오래 배출해 온 선진국이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지원
✔︎2020년부터 선진국은 개도국 기후변화 대처 사업에 매년 최소 1,000억 달러(약 118조 원) 지원
✔︎2023년부터 5년마다 당사국이 감축 약속을 지키는지 검토
미국,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UN에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19년 11월 4일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7년 6월 미국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했으나, 발효(2016년 11월 4일) 이후 3년간 탈퇴를 금지한 규정에 따라 2019년 11월 3일까지는 탈퇴 통보를 할 수 없었는데요. 이 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유엔에 통보했는데, 다만 규정에 따라 탈퇴 통보 1년 뒤 최종적으로 탈퇴가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파리협약 탈퇴 절차에 착수하면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지구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요.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한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BAU(Business As Usual) 대비 37%까지 감축하겠다는 자발적 감축목표를 제출했습니다. BAU란, 온실가스감소를 위한 아무런 제약이나 노력을 취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치를 가정하고 이를 일정 비율 줄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산업부분의 에너지효율,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저비용 감축 수단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감축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 저탄소 기술개발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노력1. 한국의 ‘제2차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
환경부는 19년 10월 22일 국무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억 3600만 톤으로 줄인다는 내용의 ‘제2차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2020년~2040년)’을 심의・확정했습니다. 이는 20년 단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기후변화 적응계획이 담긴 최상위 계획인데요. 제1차 기본계획(2017년~2036년)은 2016년 12월에 세워졌고, 5년마다 새로 수립해 시행하게 돼 있지만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대폭 수정하면서 제2차 기본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제2차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은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억 3600만 톤으로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8대 부문(전환・사업・건물・수송・폐기물・공공・농축산・산림)의 온실가스 감출을 추진합니다.
노력2.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정부가 기업에게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부여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은 온실가스 배출 권 거래시장을 통해 사고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로서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해 지난 2015년 도입했습니다.
사람이 멈추니 지구가 깨끗해졌다
여러분 ‘봄’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애석하게도 많은 분들이 ‘미세먼지’, ‘황사’를 떠올리실 텐데요. 요즘에는 봄철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미세먼지로 고통받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봄은 조금 다르지 않았나요? 연일 맑은 하늘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여행, 이동, 공장가동 등이 줄어들고 난 후 이산화질소 농도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멈추니 오히려 지구는 깨끗해진 것이죠.
요즘의 맑은 하늘은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실천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따르겠지만 온실가스 감축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니까요.
지구의 내일을 바꾸는 작은 불편함,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함께 시작해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알겠지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작은 습관이 모여 우리의 지구를 지킬 수 있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지금바로 실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줄이는 습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비닐 대신 에코백, 종이컵 대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사용해요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일회용 컵 사용량은 연간 12만 톤, 약 230억 개. 전 세계에서 연간 사용되 는 비닐봉지 사용량은 5천억 장에 달합니다. 기후변화를 위해 오늘부터 에코백과 텀블러를 사용해보 는 건 어떨까요?
양치할 때 물 대신 양치컵으로!
양치할 때 물을 잠그고 양치컵을 사용하면 최대 1/10 또는 74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샤워할 때도 시간을 줄이거나 물을 받아 사용하면 다량의 물을 절약할 수 있겠죠?
물 끓일 때 적정량만 넣어서 끓이세요
1리터의 물을 끓일 때 대비 250ml의 물만 끓이게 되면 66%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합니다. 또한 요리 를 할 때 가스불의 크기를 솥이나 냄비 크기에 적당하게 맞추어 줄이거나, 국이나 라면을 끓일 때 뚜껑을 덮고 끓이면 에너지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답니다.
안 쓰는 콘센트는 뽑아줘요~
가정의 소비전력 중 11%가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 에너지 낭비의 대표주자, 안 쓰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는 지금 바로 뽑아주세요.
분리수거만 잘해도 에너지 절약을?
종이, 유리, 고철, 플라스틱 등 4대 생활폐기물을 1%만 재활용해도 연 639억 원의 외화가 절감된다고 합니다. 분리수거만 제대로 실천해도 국가경제와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겨울철 실내온도를 낮추면 석유량이 무려…
연중 가장 추운 12월, 1월, 2월 석 달 동안 각 가정에서 실내온도를 1°C 씩만 낮추면, 우리나라가 하루에 소비하는 석유량 3억 3,845만7천 리터를 아낄 수 있답니다!
GS칼텍스도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최근 GS칼텍스는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 : Low Sulfur Fuel Oil)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하며 온실가스 및 대기 오염물질 저감을 통한 ESG 역량 강화에 나섰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GS칼텍스의 노력에 대해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