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야기전시회 프로젝트 후기 2부] ‘나도 전시회 하고 싶다’ – “당신을 행복하게”

한사람만 모르는 특별한 전시회

 

한 사람만 모르는 특별한 전시회

이야기 전시회 사진

 

‘이야기전시회’에는 또 다른 작은 전시회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바로 ‘한 사람만 모르는 특별한 전시회’입니다. 저희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한 소녀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화가의 꿈을 가진 7살짜리 소녀가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소녀가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 소녀만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소녀의 그림을 멋지게 액자에 걸어 전시회를 열어주고 소녀의 그림을 인형과 쿠션으로까지 만들어서 선물해주기로 한 것이죠.

 

한사람만 모르는 특별한 전시회,작품

카페의 가장 좋은 자리에 소녀의 그림과 선물을 전시해 놓고, 그 옆에 소녀를 응원하는 글이 가득 담긴 응원 게시판도 놓았습니다. 이 소녀의 사연은 GS칼텍스의 페이스북에서도 소개가 됐는데요, GS칼텍스의 페이스북 팬들이 소녀에게 댓글로 전달한 응원의 메시지를 예쁘게 손으로 옮겨 적어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았습니다.

또한, 코자자닷컴의 재능기부로 아이의 그림 속 캐릭터가 스케치북에서 살아나와 너무 예쁜 인형과 쿠션으로 만들어져 소녀 작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깜짝 전시회에 참여한 소녀
할머니와 함께 깜짝 전시회에 참여한 소녀

10명 정도의 작가들이 작품 소개를 마쳤을 무렵, 이 소녀와 할머니 한 분이 카페에 등장했습니다. 저희는 소녀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이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도록 그저 지켜보았습니다. 소녀가 자신의 그림이 멋진 액자에 걸려있고 자기 그림 속 주인공이 인형이 된 것을 보고선 무척이나 기뻐했고, 기뻐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23명의 작가들도 잔잔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작가들과 함께 앉아 작품소개를 들었고 카페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그날은 7살짜리 소녀 작가도 함께였습니다.

 

전업주부를 작가로 만든 ‘이야기전시회’

전업주부를 작가로 만든 전시회

작품 소개가 모두 끝나고 작가들은 지인, 가족들과 그림을 감상하고 자기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가들의 나이가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다 보니 함께 오신 분들의 나이대도 다양했습니다. 어린아이들, 노부부, 친한 친구, 부인, 남편 등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하나의 대가족이 모인 듯했고, 사람들의 미소를 보고서야 저는 비로소 ‘이야기전시회’가 완성된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 전시회 관람

전시회가 끝나갈 무렵, 동양화를 그리신 60대 작가분과 얘기를 잠깐 나눴습니다. 60대 작가님은 머그잔이 정말 예쁘다며 기뻐했고, 정말 작가가 된 것 같고 행복하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전시회를 열어줘서 고맙다는 말도 함께 말이죠. GS칼텍스가 전시회를 통해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이분과의 한 가지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저는 전시회가 시작되기 얼마 전에 작가분들께 자기소개 내용을 받아 취합하고 있었습니다. 동양화를 그리신 이 아주머니 참가자께서는 자신의 직업을 ‘전업주부’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저는 마지막 확인 차원에서 적어주신 대로 진행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남겼는데, 잠시 후에 그분께 답장이 왔습니다.

“참, 이제는 (전시회를) 만들어 주셨으니 ‘작가’로 할까요?^^”

그 문자를 받고 제가 왜 그렇게 감격스럽고 뿌듯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전업주부’가 아닌 ‘작가’로 소개하는 그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였고, 그 순간 저는 이 전시회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을 행복하게

이야기 전시회 현장

저는 예전에는 ‘GS’라고 하면 편의점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GS칼텍스와 함께 준비하면서 ‘GS’에 대한 마음이 많이 바뀌었고, GS칼텍스가 실제로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습니다.  ‘I am your energy.’가 그저 슬로건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행동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11월 29일에 있었던 전시회 오픈 파티를 비롯해 지난 2달 동안 GS칼텍스를 바로 옆에서 바라본 제가 해석하는 ‘I am your energy.’의 의미는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입니다. GS칼텍스는 이것을 위해 전시회를 만들어 갔고 실제로 그것을 이뤄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 또한 GS칼텍스처럼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살고 싶어졌고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습니다.

GS칼텍스, 감사합니다.

이야기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