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급 인공지능을 보여주마! 웰메이드 A.I 영화 BEST4

세기의 대결이라 불릴 만큼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켰던 대결! 바로 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 사이의 바둑대결입니다. 대국 이후 인간과 컴퓨터(인공지능) 간의 ‘두뇌싸움’ 혹은 ‘자존심대결’이라는 큰 프레임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며 여전히 ‘뜨거운 감자’를 만들어 내고 있죠.

왜 사람들은 이토록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질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인공지능 기술이 가지는 파급력과 예측불가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때때로 인공지능의 유익한 면만 강조하지만,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이 훗날 핵폭탄에 비견되는 재앙이 될 것 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죠.

그렇다면 기존의 SF영화 속에서 인공지능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까요? 여러분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도와줄 영화 4선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영화 속 인공지능

1. 바이센테니얼 맨 (2000)

영화속 인공지능 바이센테니얼 맨

영화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의 미국 사회, 가사도우미로봇이 가정마다 보편화 되어있고, 각 로봇들은 제조사의 서버와 송수신하는 인공지능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처드’ 가족의 가전제품으로 구입된 로봇 ‘앤드류마틴 (NDR-114의 애칭)’ 역시 타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임무를 수행하고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약(弱) 인공지능’형 로봇이었지만, 점차 본인의 자아를 인식하게 되는 ‘강(强) 인공지능’ 의 속성을 갖게 되죠. 예술을 이해하고, 감정을 공감할 줄 아는 로봇 앤드류는 결국 인간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 길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영화 예고편 출처: Youtube]

사실 이 영화는 제목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200살 인간’ 이란 제목은 결국 앤드류가 생산된 지 200년 만에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정 받을 수 있었고, 여기서 ‘200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존엄성’의 가치를 반증하는 의미라고 볼 수 있죠. 만약 가까운 미래에 인간과 똑같은 외모와 지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자신에게도 자아가 있으니 인간이기를 요구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할까요?

2. 엑스 마키나 (2015)

영화 속 인공지능 엑스 마키나

‘바이센테니얼 맨’ 에서의 인공지능이 아직까지는 인간과 구분이 되는 요소가 있고, 좀더 인간사회에 종속적인 모습이었다면 ‘엑스마키나(2015)’에서의 인공지능은 인간과 구분되는 요소가 거의 없으며 스스로 인간을 속여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쟁취해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천재 과학자 ‘네이든’의 비밀 연구소로 초대받은 주인공 ‘칼렙’은 네이든이 만들어낸 인공지능 ‘에이바’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며 그녀의 인격과 감정이 진짜인지, 프로그램 된 것인지를 구분해내는 연구에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모든 것 들을 의심하며, 갈등을 겪게 되죠.

[영화 예고편 출처: Youtube]

영화는 언젠가 우리가 마주하게 될 인격화된 인공지능과 그것을 목도하며 느끼게 될 정체성의 혼란을 스릴러적 장치들을 활용해 보여줍니다. 인간과 똑같은 영화 속 주인공과 우리는 오히려 너무나 똑닮은 모습이기에 인공지능에 대한 거부감만이 커지는 듯 합니다.

3. 채피 (2015)

영화 속 인공지능 채피

천재 개발자 ‘디온’은 고도의 인공지능을 만들고, 이를 폐기직전의 경찰로봇 속에 업로드 하지만 범죄현장에 휘말려 도망자 신세의 갱단에게 로봇을 빼앗기고, ‘채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 유아의 지적 수준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세상을 배워나갑니다. 하지만 세상을 알아갈수록 인간과 자신이 다름을 느껴가는 ‘채피’는 스스로를 ‘흰 양’들에게 둘러 쌓인 ‘검은 양’의 모습으로 투영하기도 하죠.

[영화 예고편 출처: Youtube]

영화의 종반부에서는 결국 희고 검은 것은 껍질일 뿐이고, ‘검은 양도 양이다’ 라는 논지를 드러냅니다. 실제로 아직 우리는 인간의 의식 과정을 완벽히 알지 못하지만 언젠가 과학이 발전해 유기체인 ‘인간 뇌’가 채피의 인공지능과 같이 ‘데이터화’ 될 수만 있다면 결국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물리적인 차이는 더 이상 없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의 ‘의식 스캔’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만이 영원히 ‘흰 양’으로 남아있진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4. 인류멸망보고서 ep2. 천상의 피조물(2012)

영화 속 인공지능 인류멸망보고서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인류명망보고서의 2번째 에피소드 ‘천상의 피조물’은 불가에 입문해 깨달음을 얻은 로봇RU-4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의 주된 스토리는 창조자를 뛰어넘은 피조물과 그에 대한 복잡 다단한 감정들을 무게감 있게 비추며 진행되지만, 영화의 큰 플롯은 결국 인공지능 이라는 매개체를 내세워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죠.

[영화 예고편 출처: Youtube]

“왜 인간이 오랜 세월 찾지 못한 깨달음을 인공지능 RU-4는 나는 순간부터 가지고 있는가? 결국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영화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으로 답합니다. 분별은 곧 사물을 나누어 진리(色)를 만들지만 애초에 진리란 우리의 분별로써 나뉘어진 허상(空)일 뿐… 이 영화는 인간과 달리 인공지능에게는 편견과 가치관의 판단이 없으므로 깨달음에 더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편집자주>

올해부터 매달 여러분들에게 매달 이슈가 되고 있는 정보를 담은 영화를 하나의 테마로 묶어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로 이슈화 된 인공지능을 다룬 영화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인공지능’ 영화 소개도 만족하셨다면 앞서 소개해 드렸던 영화도 한 번 둘러보고 가는 건 어때요?

1. 작심삼일 새해 다짐의 자극제 영화  ▶ 클릭해서 보기
여러분의 2016년 새해다짐은 작심삼일의 문턱을 무사히 넘어 잘 실행되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이미 내 머릿속에서 희미해진 기억이 된 것은 아닌지 중간점검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2. 청춘 영혼을 치유할 영화 명대사 ▶ 클릭해서 보기
앞으로 시작될 채용 시즌, 그저 앞길이 막막하고 지쳐가는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 속 명언만 쏙쏙 뽑았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함께 용기를 심어주길 바라봅니다.

인공지능 영화로 상상에너지 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