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팁! 꼭 알아야 할 회사예절 ABC(2편)-회식 편
회사 조직문화 관점에서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일 것입니다. 수직적, 수평적 소통이 잘되면 어느 조직이든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회사 내 회식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먼저 국어사전에서 회식의 정의를 살펴보면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런 모임이라고 합니다.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식구라고 하지요. 따라서 회식은 회사 동료들을 식구로 인정하며 같이 밥을 먹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회식은 왜 할까요? 회식의 여러 가지 목적 중에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회사 내 딱딱한 분위기에서 그래도 편하고 여유로운 장소에서 반주도 곁들이며 허심탄회하게 개인의 문제든, 사회의 문제든, 조직의 문제를 주제로 삼아 식구의 관점에서 얘기해보자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본래의 취지대로 회식문화가 잘 작동되면 모두가 이익이 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리더나 선배 사원들의 독단으로 회식문화가 좌지우지되면 정말 가고 싶지 않은 행사가 되고 말지요. 회식문화도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회사에 따라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 다른 것이 회식문화일 것이고요. 보통 적으로는 회사의 조직문화와 회식문화는 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오랫동안 전통으로 전해졌던 회식 문화도 최근 사회적 분위기 등에 맞춰 변화하는 것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따라서 회식문화가 이것이 좋다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조직의 조직문화와 잘 연계되어 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고요. 그 부분이 회사의 성과에 연결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하여 부서에 배치되면 신입생 환영식 같은 첫 번째 회식을 하게 됩니다. 모든 조직에 처음 가입되면 첫 번째 갖는 저녁 자리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 신입사원으로서는 여간 긴장되고 부담되는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내 주량이 얼만지 체크하게 되고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또 2차 노래방은 가게 되는 건지 등 생각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흐름에 맡긴다는 긍정적 사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에게 주고 싶은 첫 번째 팁은 건배제안을 요청받을 경우가 높으므로 약간의 감사 멘트와 건배사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건배사는 미리 그 조직에서 주로 하는 것을 미리 알아 준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독창적인 것으로 회사나 조직관점에서 준비한다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회식자리에서 본인의 주량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본인을 알리는 편한 전체 자리인 만큼 가능한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한 잔씩 권하는 것은 예의일 것 같습니다. 첫 잔은 그 회식의 좌장(보통은 팀의 리더)한테 드리는 것이 기본이고요. 다음 잔은 가능한 직급순, 연장자순이 좋은데 앉아 있는 자리에 따라 탄력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회식 첫 자리는 약간의 긴장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술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퍼져버리면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 팁은 만약에 술이 약하면 솔직하게 본인의 주량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여사원도 많이 입사하고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는 아니므로 여러 사람들이 술을 줄여줄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괴짜들이 나타나서 술을 강권할 수 도 있는데 첫 자리인 만큼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싶은 생각이 앞서는 것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식구로서 많은 것을 알고 싶은 호기심이 가장 많이 발동할 때이니까요.
마지막 팁은 1차가 끝나면 보통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는데 여기서는 신입사원의 젊은 끼를 많이 발산하면 좋겠지요. 최신곡이라든지 멋진 댄스라도 한다면 인기 절정일 것입니다.
첫 번째 회식이 끝나면 회사 초년생으로서 많은 회식과 만나게 됩니다. 본부/부문/팀 단위의 회식을 만나게 되는데 가장 의문이 드는 것이 매번 회식에 참가해야 하느냐는 부분일 것입니다. 서두에 열거했지만 회사마다 조직문화 차이에서 해석도 달라지기 때문에 여기서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통상적인 기업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식적인 자리는 보통 1-2주 전에 공지되기 때문에 참석을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회사 업무의 일환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조직은 존재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잡게 되어 있고 조직 구성원으로서 적극 동참을 기대합니다. 부정기적 회식은 Case by Case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바빠도 내가 가고 싶은 저녁 자리는 열일 다 재처두고 가고, 싫은 자리는 온갖 핑계를 대고 안 가게 됩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때는 상황적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참석을 권합니다.
감성적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회사 관련 알려지지 않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할 수 있지요. 부득이하게 사전 약속이 있으면 솔직하게 설명하고 선약을 중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항상 “Invisible Sight”를 생각해야 합니다. 중요한 선약으로 몇 번의 회식에 불참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됩니다.
회식 중에 가져야 할 회사예절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가능한 선배, 윗사람보다는 먼저 회식 장소에 가서 예약 상황이나 자리 배치 등을 점검하세요.
-당신의 준비성에 놀라게 됩니다.
2. 통상적으로 신입사원의 자리는 전체 자리 중에 외곽에 앉게 되므로 적절한 자리에 앉는 것도 중요합니다.
-당신의 센스에 놀라게 됩니다.
3. 술잔은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으며 받은 잔은 오래 지체하지 않고 술잔을 주신 분께 다시 공손하게 두 손으로 채워드립니다.
-당신의 술잔 매너에 놀라게 됩니다.
4. 최신 유행 시사 얘기, 유머러스한 얘기, 특별한 폭탄주 제조 등등을 1~2가지 준비하여 적절하게 분위기를 띄우세요
-당신의 재치에 놀라게 됩니다.
5. 술자리에서 술, 안주 재고 상황들을 적절히 파악하여 선배의 의견을 구해 적시에 주문합니다.
-당신의 순발력에 놀라게 됩니다.
6. 여직원 또는 남자직원이 술에 힘들어할 때 흑기사, 백기사를 자청합니다.
-당신의 동료애에 놀라게 됩니다.
7. 가능한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한 잔씩 드립니다. 단, 절대 주량을 고려해서 행하세요.
-당신의 주량과 붙임성에 놀라게 됩니다.
8. 술이 약한 선배가 힘들어할 때 물이라든지 안주 등을 권하세요
-당신의 깜직한 배려에 놀라게 됩니다.
9. 2차 장소에 혼란스러울 때 모두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소개하세요
-당신의 정보력에 놀라게 됩니다.
10. 회식이 끝나고 나갈 때 마지막에 나가면서 혹시 빠진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당신의 철저함에 놀라게 됩니다.
회사의 조직문화나 회식문화는 구성원 모두가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회식 가면 술을 먹어야 하고 나는 술이 약해서 나는 회식이 싫어 이런 논리보다는 회식이 단순히 술 먹는 것이라는 인식에서 조직 내 식구로서 커뮤니케이션의 창구로 전환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마다 조직마다 구성원이 동감하는 회식 문화 창출에 노력해야 할 것 같고요. 신입사원으로서도 최근에 유행하는 간단한 공연 후 식사라든지, 봉사활동 후 식사라든지 등 새로운 사고 및 아이디어를 기존 조직에 불어넣어 건설적이면서도 긍정적 회식문화를 같이 만들어 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는 그전과 같지 않더라.” 결국은 모든 회사든 조직이든 업무든 중심은 사람이고요. 그 사람들 속에서의 사회적 관계가 모든 일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보았을 때 사람들 모두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회식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신입사원이든 기존 사원이든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회사 내 동호회 활동을 주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