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기술개발
윤활유 제품개발은 커피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커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원두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입니다. 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를 넣으면 라떼가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는 콜롬비아, 브라질, 에디오피아 등이 유명한 것처럼 실제 윤활유 시장에서 주요 에스프레소(베이스오일) 생산국은 우리나라이고, 회사는 세계적인 품질의 베이스오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에스프레소(베이스오일)에 우유나 초콜릿, 시나몬(첨가제) 등을 넣어 고객의 구미(윤활유 규격)에 맞는 커피(윤활유)를 만드는 일이 윤활유 처방(Formulation)을 확보하는 일과 같다고 보시면됩니다. 하나의 커피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를 읽는 게 중요하듯 자동차 구조의 변화 등 윤활유 수요처 트렌드를 읽고 OEM이나 일반 시장에서 어떠한 윤활유를 원하고 있는지를 항상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바리스타 입장에서 만들어진 커피를 직접 시음해보고 우유, 초콜렛 등의 양을 조절하는 것처럼 개발한 윤활유의 물성을 평가하면서 고객의 니즈에 맞는지 확인하고 혹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의 첨가제를 넣고 빼거나 다른 첨가제를 넣어보는 등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 중에 윤활유의 물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 방법들을 설계하여 실제 실험을 이행하고 결과를 분석해야 합니다. 실제 하나의 처방을 확보하기까지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의 처방이 검토되어야 하므로 빅데이터 관리능력이 필요합니다.
베이스오일과 달리 첨가제 대부분은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첨가제 회사와 접촉할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맛있는 우유와 초콜릿을 찾듯 지속해서 첨가제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어떠한 첨가제들이 최적의 윤활유 개발을 위해 필요한지 꾸준한 학습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실험결과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면 윤활유 제품 개발의 기본 업무가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활유의 특성상, 그 자체의 화학적 특성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곳에서의 역할 또한 상세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베이스오일과 첨가제에 대한 화학적 지식(화학적 구조, 특성, 작용 메커니즘 등)뿐 아니라, 실제 적용되는 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므로 융합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폴리머 기술개발
폴리머기술개발팀에서는 자동차, 가전을 비롯한 생활 전반에 사용되는 복합 수지의 개발을 담당하게 됩니다. 고객이 만들고자 하는 최종제품의 특성에 따라 사용되는 소재의 요구성능은 달라집니다. 이러한 요구에 최적화된 소재를 만들어서 제안하는 것이 고분자 복합소재개발의 주요 업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수동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소재 개발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소재/용도를 개발하여 역으로 제안하기도 합니다.
개발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고분자 재료에 대한 지식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주어진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때로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할 때 새로운 소재가 개발되거나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해결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빠짐없이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꼼꼼함과 효율적인 실험계획을 위한 판단력도 중요합니다.
폴리머사업부문은 세계 각지에 법인을 세우고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습니다. 폴리머기술개발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술지원 업무를 하고 있으며, 고객 대상 기술 세미나부터 각종 소재 분석, 제품성형 시뮬레이션, 신규 원부자재 검증, 해외 법인의 규격확보, 생산 기술 최적화 연구 등의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지원 업무는 필연적으로 고객사, 사내 유관부서, 혹은 해외 법인과 함께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해외 사업장 혹은 해외 고객과 접촉할 기회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외국어 능력도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 밖에도 사업 특성상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태도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