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칼럼] 우리 아이 ‘스마트폰’ 탈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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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합니다. 2016년 5월에 미래과학창조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인터넷 중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험군에 속하는 아이들은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지장을 받거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낍니다. 성인보다 3배 많은 수치입니다.

하버드대학교 부속병원의 임상심리학자인 캐서린 스타이너 어데어Catherine Steiner-Adair는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가 사고력 발달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를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 뇌는 인지 과정과 숙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단지 외부의 자극에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데만 익숙해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단편적인 정보를 수용하는 데만 그치므로 사고력의 발달, 특히 창의적 사고력의 발달이 뒤처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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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청소년은 다른 연령대보다 중독률이 높고, 그만큼 스마트폰과 게임을 더 쉽게 끊지 못합니다. 충동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 뇌는 감정이나 충돌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늘 새롭고 강한 자극을 주는 스마트폰과 게임을 절제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성품을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절제의 성품은 훌륭한 성취를 이끌어 냅니다. 영국 센트럴랭커셔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파멜라 쿼터(Pamela Qualter) 박사 연구팀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 86명을 5년 동안 관찰하면서 성적 향상에 IQ보다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절제하는 성품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TV를 보고 싶고, 게임을 하고 싶은 유혹들을 이겨내고 공부에 집중할 줄 아는 학생들이 더 뛰어난 성적을 얻는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중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통제해서 안정적으로 학업에 몰두하는 좋은 성품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자녀들에게 좋은 성품을 가르치며 학업 성적도 오르고 결국 입시 교육에도 훨씬 효과적이라는 의미입니다.

★ 청소년 자녀에게 절제의 성품을 가르치는 방법
하버드대학교 교육학 교수인 맨디 사비츠로머(Mandy Savitz-Romer)도 절제의 성품은 인생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이며,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계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청소년 자녀에게 절제의 성품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첫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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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선택권 있다고 생각하면 절제하기 더 쉽습니다. 20세기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자유의지에 대한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대개 절제의 성품이 요구되는 일에서 나쁜 성과를 냈습니다. 즉 이 말은 내게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할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절제력이 훨씬 더 잘 발휘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한 시간만 게임하고 공부해야 한다”라는 말보다 “네 시간은 네가 계획하고 사용할 자유가 있단다. 이번 학기에 무엇을 할 계획인지,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네가 설정하고, 계획해 보렴. 엄마도 최대한 존중해 줄게”라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둘째,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칙을 정하기

강압적으로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막으면 청소년 자녀는 더 강렬한 분노를 느끼거나 더 갈망할 뿐입니다. 규칙을 정해 절제하며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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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마트폰, 게임을 절제해야 하는지 자녀와 충분히 이야기한 다음에 ‘절제의 성품으로 저녁 8시 이후는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지키지 않을 때는 저녁 7시부터 스마트폰 반납하기’ 같은 규칙을 정하고 지키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잘 지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싶은 욕구를 최대한 잊을 수 있도록 운동, 영화 보기 등 즐거운 활동을 함께하세요.

셋째, “난 못해(I can’t)”라고 말하기보다 “난 안해(I’don’t)”라고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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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스스로 절제의 성품을 떠올리게 하려면 “난 못해(I can’t)”라고 말하기보다
“난 안(I’don’t)”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저널 오브 컨슈머 리서치(Journal of Consumer Research)>에 실린 한 논문은 자기 자신에게 “난 안해(I don’t)”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난 못해(I can’t)”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비해 운동을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더 잘 절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30분밖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나는 30분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더 이상은 안 해”라고 생각하는 훈련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넷째, 조급해 하지 말고, 자녀를 기다려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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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조급해 하고 기다려 주지 못하는 경우,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을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절제의 성품은 누가 통제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진정으로 계발됩니다. 부모가 너무 앞서서 자녀의 생각, 감정, 행동을 강요하기보다, “네가 스마트폰 게임을 계속하고 싶구나. 그렇지만 약속한 시간이 지났단다. 저번에 함께 만든 규칙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 주렴” 하면서 자녀가 스스로 올바른 생각, 감정,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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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문학가 괴테는 ‘진정한 행복은 절제에서 솟아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자녀가 절제의 성품으로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아가길 바란다면, 오늘부터 온 가족이 절제의 성품을 배우고 실천하는 일에 힘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아이교육’ 관련 기고글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저서 [이영숙 박사의 성품대화법] 에서 일부 발췌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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