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의 여수공장 개조기 – 프로젝트 추진팀 손웅근 대리

여수공장 개조작전, 작전명 No.3 CDU Revamp

뚝딱뚝딱! 이것을 껴보았다가 아니면 다른 블럭을 써보고 몇 시간 안되어 멋진 레고로 된 성을 만들어냅니다. 여러분도 어린 시절 친구들과 레고놀이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 여러분께 드릴 이야기는 레고 놀이와도 비슷하지만 스케일과 복잡성 면에서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의 No.3 CDU Revamp 프로젝트! Revamp는 쉽게 말해 있던 공장을 개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요?

지난 2011년 2월, GS칼텍스의 여수공장에서는, 30년 전에 만들어진 No.3 CDU(여수공장에 세번째로 만들어진 커다란 원유정제시설)의 개조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GS칼텍스 신입사원들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1년도에 건설되어 하루에 장충체육관의 절반을 채울 수 있는 16만 5천 배럴의 석유제품을 우리에게 공급하던 이 커다란 시설이 업그레이드 되어, 지금은 18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만들어 내며, 연간 5,700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낳게 되었죠. 참고로 5,700억 원은 약 500만 대의 중형차에 석유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죠.

뚝딱뚝딱 레고 놀이라기엔 엄청난 규모의 GS칼텍스 여수공장! 이를 가능케 한 사람, 그가 바로 손웅근 대리입니다.
뚝딱뚝딱 레고 놀이라기엔 엄청난 규모의 GS칼텍스 여수공장! 이를 가능케 한 사람, 그가 바로 손웅근 대리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렇게 큰 공장을 GS칼텍스는 어떻게 개조할 수 있을까요?

Revamp 작업은 GS칼텍스와 선진국, 경쟁사에서도 보편적으로 진행되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정유공장의 Revamp 작업은 기존 공정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가능성을 모두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 공장을 만드는 작업보다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수백 명이 넘는 인력이 밤낮없이 공장 개조작업에 힘을 쏟으며 완수했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그만큼 큰 공장에도 항상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고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이 진행된다는 점이죠!

특급 작전에 숨겨진 비밀

이번 No.3 CDU Revamp 프로젝트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첫 번째, 처리량을 늘리면서도 에너지효율을 높였다는 점. 자동차로 예를 들면 자동차의 배기량이 커질수록 연비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Revamp 프로젝트는 배기량을 키우면서도 연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 것입니다.

두 번째, 단 7개월 만에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건설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끝냈다는 점. 보통 대규모 공장을 개조하는 Revamp 프로젝트는 적게는 일년, 많게는 수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복잡한 공장 레고 놀이, 7개월 만에 완수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복잡한 공장 레고 놀이, 7개월 만에 완수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어떻게 7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었을까요?

이제 그 중심에 있던 GS칼텍스 여수공장 생산본부 프로젝트추진팀의 손웅근 대리와 함께 그 뜨거웠던 프로젝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때는 2011년 2월경 늦은 밤, 쉼 없이 에너지를 만드는 GS칼텍스 여수공장. 공장시설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찾아 프로젝트추진팀 사무실 불은 꺼질 줄 모르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손웅근 대리와 동료들은 향후 새로운 시설(VGOFCC, Kero Merox) 가동에 따른 영향을 검토하며 No.3 CDU Revamp를 통한 수익과 매출 증대 기회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 주어진 기간은 단 7개월! 2010년 9월에 예정된 No.3 CDU 정기보수 작업을 앞두고, 7개월 안에 프로젝트를 완수하지 못하면 4년 후로 Revamp를 미뤄야만 하는 운명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정기보수 작업 전에 완료해야 공장 전체의 스케줄에 피해를 주지 않게 되기 때문이죠.

손웅근 대리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Revamp 프로젝트 수행이 불가능으로 여겨져 망설였지만, 경영층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No.3 CDU공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기술팀과 생산팀의 긴밀한 협력에 힘입어 ‘반드시 되게 한다’ 는 결심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두 마리가 아닌,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실낱 같은 가능성을 붙들고 시작은 했지만, 당시 겹겹이 쌓인 문제를 해결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정확한 설계와 건설 품질을 확보해야 하고, 또한 처리량증대와 에너지효율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그의 열정과 꼼꼼함이 있었기에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그의 열정과 꼼꼼함이 있었기에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손웅근 대리가 말하는 해결 열쇠는, ‘되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열정과 관련 부서와의 끈끈한 협력이었습니다.

우선, 프로젝트의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관련 부서와 인력이 관계되어 있었습니다. 생산기획, 기술, 생산, 시공, 설계 그 외의 협력업체 등등 수많은 부서들과의 고민과 토론이 필요했습니다. 손대리는 그 과정에서 면밀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때로는 카리스마 있는 결단과 추진력으로 프로젝트를 일사불란하게 추진해나갔고, 프로젝트 성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형성하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시간과의 싸움도 동료들과의 활발한 토론과 논의로 시행착오를 줄여나갔습니다. 특히 처리량을 늘리는 동시에 에너지 낭비도 줄이는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가열로 개조가 필수적이었는데, 가열로 Tube의 제작기간이 8개월 이상으로 길어 원 제작업체에서 제작 불가를 통보해왔습니다. 또 다시 손웅근 대리는 프로젝트 성패의 기로에 서게 되지만, 경험과 연륜을 지닌 선배들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후배들의 도움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 세계 업체들을 수배한 결과 유럽의 2개 업체를 통해 기한 내 납품하게 하여 가열로 개조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급박한 시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품질문제에 대해 손웅근 대리는 유럽 공급업체에도 검사관을 파견하여 빈틈없는 준비를 계속했습니다. 위험요소에 대한 손웅근 대리의 꼼꼼한 대비가 프로젝트 완수에 주효했던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긴장되고 힘든 7개월이었지만 어느 프로젝트보다도 값진 보람을 느꼈다는 손웅근 대리. 오늘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GS칼텍스 여수공장의 미래를 꿈꾸며 땀 흘리는 그를 통해, 불가능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도전과 노력을 해야하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Y5J9HrKf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