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의 G20, WBCSD가 서울에서 개최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왜 서울에 왔을까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허동수 GS칼텍스/WBCSD 회장, 후지오 조 도요타 회장이 환담 중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허동수 GS칼텍스/WBCSD 회장, 후지오 조 도요타 회장이 환담 중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황식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이름만 대면 알만한 분들이 10월 31일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에 참석하기 위해서죠. 뿐만 아니라 도요타자동차의 후지오 조 회장, Royal Dutch Shell의 요르마 올릴라 회장, Duke Energy의 제임스 로저스 회장, E1의 구자용 회장, S-Oil의 알 마하셔 CEO, 포스코 권오준 사장 등 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그런데 WBCSD, KBCSD는 무슨 활동을 하길래 이렇게 바쁜 분들이 한 곳에 모였을까요?

10월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WBCSD 서울총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0월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WBCSD 서울총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는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회의체입니다. WBCSD 회원사의 매출을 합치면 약 7630조 원(7조 달러)에 달하고, 회원사 대부분은 Fortune에서 매년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합니다.

WBCSD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돼 매년 각 대륙에서 번갈아가며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살펴볼까요?^^

허동수 GS칼텍스/WBCSD 회장이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허동수 GS칼텍스/WBCSD 회장이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WBCSD의 활동

 WBCSD 산하에는 각 나라별로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BCSD)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2년 전경련 산하로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설립됐으며, 2005년에 법인이 독립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KBCSD에 소속된 기업은 45개로 이들이 일으키는 매출액은 780조(2011년 기준)라고 하니,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대부분 KBCSD에서 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KBCSD를 2002년 설립 때부터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WBCSD 서울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2009년부터 KBCSD는 회원사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속가능발전의 전도사, GS칼텍스

 GS칼텍스는 KBCSD를 이끄는 회장사로서 사회적책임의 국제표준(ISO26000)을 기반으로 하는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회적책임(CSR)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CSR 전략체계도 수립했죠. 또 허동수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참여하는 CSR위원회를 운영해 CSR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직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에 기증할 물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직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에 기증할 물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경보호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2010년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VRHCR이라는 설비를 완공했는데, 이 설비를 지으면서 37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사용했다고 하네요. 또 2013년에 완공될 VGOFCC라는 설비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황화합물을 연간 7만t이나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놀라운!! 환경친화시설입니다^^

또 ‘천상천하유아독존’일 수 없듯이, GS칼텍스는 협력사들과 함께 크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사람은 피가 잘 돌아야 건강하듯이 기업도 돈이 잘 돌아야 건강합니다. 그래서 GS칼텍스는 협력사들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2011년에 중소 협력사들에게 결제한 금액(4205억) 전액을 100% 현금으로 지급했죠. 지급 주기도 계속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2009년 이전에는 보통 열흘 이내에 지급했는데, 2010년에는 5.2일, 2011년에는 4.4일로 협력사들의 자금사정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품질과 신용이 뛰어난 협력사와는 장기계약을 맺어서 안정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여수공장에서는 3만9600m² 규모의 공간과 수도/전기/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협력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WBCSD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