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U 및 BLTT 설비의 이해’ – 부산ㆍ광주ㆍ전주ㆍ창원물류센터의 열공 시너지
학습 CoP 마감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CoP 멤버들의 대부분은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화상회의시스템의 모니터 상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부산물류 센터가 주축이 되어 광주와 전주, 창원물류 센터와 함께 진행한 원격 CoP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신규 설비의 성공적 도입과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달려온 운영부문의 자랑스러운 열공 현장으로 함께 GoGo!
부산물류센터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라!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는 회사의 전국 물류센터 중 최초로 지난 2004년 VRU와 BLTT를 성공적으로 도입,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기 환경보전법에 따라 이번 해 광주와 전주, 창원물류센터에서도 VRU와 BLTT를 신규 도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미 10여 년의 알짜배기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부산물류센터에서 나머지 센터들에게 한 수 가르침을 준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CoP가 기획되었습니다.
VRU와 BLTT 설비란?
여기서 잠깐 VRU와 BLTT 설비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갑니다. 보통 물류센터에서는 유조차의 상부에서 석유제품을 로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유조차 유창 안에 있던 휘발성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대기로 배출되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조차 하부에서 로딩할 수 있는 유조차를 하부적재탱크트럭(BLTT; Bottom Loading Tank Truck)이라고 부릅니다.
BLTT에 석유제품을 로딩하면 유조차 유창 내부의 VOC가 증기 이송 배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유증기 회수 장치(VRU; Vapor Recovery Unit)에 도착하게 됩니다. 증기압이 높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면서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는 등 악취와 독성이 강한 VOC의 대부분을 거둬 들이면서 대기 환경 보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죠. VRU에는 두 개의 카본베드가 유증기를 흡착하고, 흡착된 유증기는 진공펌프에 의해 흡수 타워로 이동합니다. 이때 휘발유 제품 탱크의 제품을 흡수 타워 상부에서 뿌려주면 VOC가 이와 만나 액화되면서 석유류 제품으로 재생산되는 원리입니다.
VRU 최고의 전문가, CoP 리더가 되다
이번 CoP의 리더는 부산물류센터 박찬종 주임입니다. 2004년 부산물류센터 시험실로 입사한 그는 재고, 교대 근무 등의 직무를 거친 후 2011년 1월 공무담당으로 직무순환을 하게 되었고, 같은 해 5월 #2 VRU 공사를 발주, 9월에 실제 설치를 완료하면서 전반적인 공사관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위험성 평가부터 다양한 업무를 도맡으며 #2 VRU 관련 지식을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설치 후 1년의 시운전 기간 동안에는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발생하는 트러블을 해결하면서 실력이 급속하게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스템이 안정화됐고, 트러블 발생 빈도가 줄어들자 자연스레 관심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지식이 아닌 회사 차원의 자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2 VRU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꼭 한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차에 들려온 광주, 전주, 창원물류센터의 VRU 와 BLTT 도입 소식을 듣고 센터장님과 부센터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CoP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습자료와 화상회의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다
CoP 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도 없고, 설비를 함께 눈으로 보며 공부할 수 없는 상황. 박찬종 주임은 VRU와 BLTT에 관해 기본 설비, 운영 매뉴얼, 운영 중 알게 된 노하우, 운영 중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 사례를 담은 학습자료 작성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2 VRU를 도입하면서 개선되었던 부분들을 미리 타물류센터와 공유하고 최대한 많이 전파해서 도입 전에 반영되도록 하는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부산을 제외한 다른 센터원들은 설비에 대해 알 수가 없고, 자료도 없으니 학습자료 대부분을 박찬종 주임이 작성할 수밖에 없는 구조. 살아있는 CoP를 운영하려면 지속적으로 자료가 등재되고 지식과 노하우가 공유되어야 하기 때문에 학습자료 작성에 소홀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적잖이 소요됐지만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정리하고 정확한 자료 수집과 스터디가 오히려 본인에게 득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박찬종 주임은 VRU에는 정통하지만 상대적으로 BLTT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CoP 리더로서 BLTT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BLTT가 도입 이후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BLTT 전수 검사부터 BLTT의 취약성과 위험성, 점검 방법 등을 담은 자료 작성에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합니다. 유조차 담당자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운영 부문 전체적으로 공유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작성된 자료는 CoP 자료실에서 멤버들에게 공유되었고, 매월 두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원리를 이해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현장 사진과 계측을 요청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고 하는데요. 신규 도입하는 설비를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으니 부산물류센터의 설비를 모델로 삼아 약간씩 변형하는 방식을 택했던 것이죠. 사실 제각기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 직원들이 가까이 지내기란 흔치 않은 일인데요. 잦은 회의와 전화통화 덕분에 이제는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고 멤버들은 말합니다.
업그레이드에 업그레이드를 더하다
전주물류센터는 6월, 광주는 9월, 창원은 10월 VRU와 BLTT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차근차근 착실하게 진행되어 온 CoP를 바탕으로 기초실력을 갖춘 덕분인지 부산물류센터보다 더욱 개선된 형태로 설비들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가령 부산물류센터에서는 셋 스톱밸브를 수동조작하기 위해 배관을 하나 더 설치해야 했지만, 전주물류센터에서는 애초에 수동조작이 가능한 셋 스톱밸브를 설치했다고 해요.
박찬종 주임은 부산물류센터가 기반이 되어서, 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광주, 전주, 창원에서 완공 이후 공유할 각종 정보들로부터 부산물류센터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정말 훈훈한 선순환이 아닐 수 없습니다.
VRU와 BLTT는 전국 물류센터에 계속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때마다 이 CoP를 통해 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해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는 물류센터에 길잡이 역할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광주, 전주, 창원물류센터에서도 해당 시스템을 운영하는 중에 발견된 위험과 개선 사례 등을 적극 공유해서 운영 부문 무사고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돌고도는 긍정의 에너지를 엿보았습니다.
‘VRU 및 설비의 이해’ – CoP 멤버들의 소감 한마디
부산물류센터 문창훈 센터장
오늘 마감회의를 했지만 CoP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CoP 방은 항상 개설되어 있습니다. 또한 CoP가 아니더라도 언제라도 여러가지 수단과 방법으로 서로 가치 있는 정보를 공유해서 더 나은 물류센터, 더 나은 운영부문이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부산물류센터 박찬종 주임
오프라인 모임의 자리를 마련해서 회포를 풀 기회를 만들지 못해 죄송합니다. 광주물류센터의 김정준 대리님, 전주물류센터의 강성우 대리님, 강창근 대리님, 창원물류센터의 노상태 대리님의 열정적인 참여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한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VRU가 향후 전 물류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 광주, 창원에서 경험하신 개선사례를 풍부하게 공유해주신다면 그 다음 센터는 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광주물류센터 고종철 센터장
우리 운영부문이 선도적인 자세로 이러한 형태의 학습CoP를 개설해서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운전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정상적으로 운전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발생할 때입니다. 트러블 슈팅 사례를 정리한 귀중한 학습자료 제공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광주물류센터 김정준 대리
정말 알차고 우수한 자료를 CoP방에 올려주셨기 때문에 처음 들여오는 시설물을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에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박찬종 주임님께 사진파일도 전달받고 조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리더와, 끝까지 함께 해주신 멤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전주물류센터 강성우 대리
새로운 프로젝트가 들어올 때는 설비를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부산에서 사전에 자료를 충분히 공유해 주신 덕분에 큰 걱정을 덜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경험한 개선사례들을 전파해주신 덕분에 그것을 미리 적용시켜 저희 센터에 도입됐습니다. 대단히 감사한 일이죠. 불필요하게 소요될 뻔 했던 많은 시간과 노력들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창원물류센터 이재관 사원
아직 설치도 되지 않은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기가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 자료들을 중간중간에 찾아보면서 차근히 공부를 해나가니 자료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더라구요. 덕분에 정상적인 운영에 대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동안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