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파이렉스사코㈜ – 여수공장의 모든 스팀, 꽉 잡아냅니다!
물질을 히팅하거나 쿨링하고, 스팀터빈을 가동하고, 겨울철 배관 동결 방지 및 시설물 난방 목적으로 여수공장 구석구석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스팀. 전력과 함께 주된 동력원으로 365일 24시간 광활한 여수공장 곳곳을 배관을 타고 누비며 맡은바 소임을 다 해냅니다. 이러한 스팀을 꽉 잡아내는 스팀트랩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든든한 협력사 한국스파이렉스사코㈜를 만나봅니다.
스팀트랩으로 스팀의 낭비를 막습니다.
기체 상태의 스팀은 공정에 열을 전달한 후 저온의 환경과 접촉함에 따라 냉각되어 액체 상태의 응축수가 됩니다. 그결과 스팀 안에 기체와 액체가 공존하게 되는 것인데요. 이때 응축수를 적절히 회수 하지 않으면 수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저온의 물을 가열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됩니다. 또한 하수에 방류할 경우 폐수비용이 증가하고 환경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중량이 큰 응축수가 스팀 본연의 기능 수행을 방해하거나 스팀터빈의 날개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팀 안에 있는 응축수를 분리시켜 적절하게 빼내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스팀트랩은 스팀배관 및 스팀열교환기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원활히 배출해서 양질의 순수한 스팀을 공급하고, 스팀설비에 큰 충격을 주는 해머링 현상을 방지합니다. 스팀트랩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응축수만 선별적으로 빼내는 것이 아니라 애써 비싼 연료를 투입해서 만들어낸 스팀까지 빼내버릴 수가 있어요. 그러니 스팀트랩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막대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양종성 대리는 스팀트랩은 말그대로 에너지 낭비를 꽉 잡아주는 덫(trap)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사람 몸으로 치면 가장 말단인 손가락과 발가락에 해당하는 스팀트랩. 현재 여수공장에는 약 58,000여 개에 달하는 한국스파이렉스사코의 스팀트랩이 전체 공장의 스팀을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묻자 오영근 부장은 기술력과 전국네트워크를 꼽습니다. 증기와 응축수를 구별해서 증기는 차단하고 응축수·공기·비응축성가스를 배출하는 자동밸브인 스팀트랩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아이템으로 스파이렉스사코 그룹의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위치한 글로벌 공장에서 생산됩니다. 스팀의 압력이 높아질수록 스팀트랩의 작동 메커니즘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타사에서는 스파이렉스사코의 기술력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전국에 고루 분산되어 있는 16개의 영업소와 대리점들이 기술지원과 서비스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팀트랩을 납품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지원과 서비스 요청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저희만의 강점이죠.” 오영근 부장은 고객들은 구매와 동시에 스파이렉스사코의 모든 서비스 지원과 제품 성능에 대한 책임보증까지 함께 가져가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여수공장 스팀시스템 최적화, 불가능이란 없다.
한국스파이렉스사코와 GS칼텍스의 첫거래는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는 복수의 협력사가 여수공장에 스팀트랩을 납품함에 따라 다양한 모델의 유지·보수·관리가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공장 전체에 설치된 25,000여 개에 달하는 스팀트랩의 고장 및 오작동으로 많은 양의 스팀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근본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스팀트랩의 모델을 축소하고, 점검과 정비 절차를 확립하는 6시그마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고장률과 서비스기간을 고려한 자체적인 품질지수에 따라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한국스파이렉스사코의 4개의 모델이 베스트 스팀트랩으로 선정됐고, 지난 10여 년 동안 대대적인 교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교체와 동시에 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아이템을 꾸준히 발굴했어요. 지금도 1년에 3번 진단과 교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당시에 9종의 25,000여개의 스팀트랩이 전 공정에 산재해 있었어요. 현재는 수량이 배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불량률은 4.8%에서 2% 미만으로 현저히 낮아졌죠. 전세계적으로 스팀트랩 관리를 이 정도로 잘하고 있는 공장이 없을 정도에요.”
오영근 부장은 지난 2007년 GS칼텍스의 제2중질유분해시설 건설 당시 스팀트랩을 매니폴드와 패키지로 공급함으로써 공기를 3개월 이상 단축시켰던 또다른 혁신의 사례로 말을 잇습니다.
“프로젝트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스팀트랩과 매니폴드가 들어가요. 인력을 투입해서 배관에 구멍을 뚫어 스팀트랩을 설치하고, 매니폴드를 일일이 용접해야 하죠. 고민 끝에 스팀트랩과 매니폴드를 패키지화시켜 현장에서 장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GS칼텍스는 흔쾌히 받아들였죠.”
그후 패키지가 스탠더드가 된 것은 당연지사. GS칼텍스의 후속 프로젝트는 물론 GS칼텍스 사례를 벤치마킹한 다른 고객사에도 패키지 형태로 납품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처럼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양사가 함께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가치에 대해 입사 이후 20년 넘게 GS칼텍스 공장의 스팀트랩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오영근 부장은 말합니다.
“GS칼텍스의 자체품질기준이 정말로 까다롭습니다. 그러니 연구하고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불량률을 낮추고, 제품개발도 끊임없이 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희의 품질수준과 역량이 올라갑니다. 양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Steam People이 100년 기업을 만듭니다
영국 챌튼햄에 본사를 둔 스파이렉스사코그룹은 전체 스팀시스템, 즉 스팀의 생산에서부터 응축수 회사까지 모든 공정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사명으로 지난 1910년 설립된 100년 기업입니다. 한국스파이렉스사코는 지난 1978년 설립되어 스팀분야와 산업용 유체 시스템에서의 에너지 절약 선도기업으로서 다양한 기술서비스,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문제에 대해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효율적인 보일러수 및 냉각수 운영을 위한 수처리시스템과, 탄소배출저감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까지 점차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스팀 및 산업용 유체 관련 기술연수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82년 개원 이래 30여년 동안 약 12,000여 명의 에너지 전문가를 배출한 제임스 와트 센터는 스팀 분야의 리더로서 최신 기술지식을 보급하고, 산업현장의 엔지니어들에게 증기실무연수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립 35주년을 맞아 올해 회사의 비전을 전환점을 뜻하는 ‘Turn Around’으로 상정했다는 한국스파이렉스사코. “명의는 진맥만 해도 환자의 상태를 알고 처방을 내릴 수 있잖아요. 고객사의 시스템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죠.” 오영근 부장의 다짐과 함께 스팀 및 에너지 유체분야의 리더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고객에게 전달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한국스파이렉스사코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