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자랑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이 5월 4일(목)~5월 7일(일) 나흘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 6446미터)에서 열렸습니다.
* 사진 제공 : KPGA
2017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만큼 우승자가 누가 될지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이상희가 8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이상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통산 4승째를 거뒀습니다. 4승 중 3승이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우승으로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이저 강자 이상희, 생애 네 번째 우승 소감은?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대회 1라운드를 시작한 이상희는 둘째 날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셋째 날 2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 이상희는 이글 2개(4번 홀, 9번 홀)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세 타를 줄였습니다. 셋째 날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대회 최연소 참가자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Phachara Khongwatmai)와 접전을 벌였는데요.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그린 재킷을 입게 됐습니다.
* 사진 제공 : KPGA
또한 그는 “한국에서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게 목표다”라며 “다음 겨냥할 대회는 한국오픈이 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그는 “소세포폐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어버이날을 맞이해 우승컵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 좋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린 위 빛나는 매경오픈 주인공들
이번 대회는 원아시아투어로 열렸던 대회이니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 사진 제공 : 골프다이제스트
이상희와 접전을 벌였던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Phachara Khongwatmai)는 만 18세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어린 선수였습니다. 어린 나이이지만 셋째 날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선전했는데요. 하지만, 마의 구간인 16번~18번 홀을 무사히 통과하지 못하고 17번 홀 보기에 이어 18번 홀 더블 보기까지 범하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 사진 제공 : KPGA
한편, 최종 라운드에서 세 타를 줄인 문경준은 6언더파 278타로 2타 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섯 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김승혁이 합계 4언더파 280타로 박효원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또 이상희, 콩왓마이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두 타를 잃으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국가 대표 장승보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는데요. 그는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이 돌아와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면서 “3라운드 16번 홀에서 예상치 못한 큰 실수(오비)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프로 대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사진 제공 : 골프다이제스트
2015년 이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령 컷 통과 기록(60세 4개월 11일)을 스스로 갱신한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이자 ‘기록의 사나이’ 최상호는(62세 4개월 1일) 최종 합계 19오버파 70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 나이에 젊은 선수들하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도 뿌듯하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습니다.
구름 관중 몰린 대회장 이모저모
맑은 날씨에 서울 근교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를 보기 위해 대회 기간 내내 구름 갤러리가 운집했는데요.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오른 허인회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재원의 헤어스타일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 사진 제공 : 골프다이제스트
허인회는 군 복무를 마치고 머리를 기르면서 하얗게 탈색했습니다. 탈색한 헤어스타일이 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대회장 어디에 있더라도 쉽게 눈에 띄는 선수가 되었죠. 그는 “군 복무 이후에 내 스타일을 점점 찾아가는 것 같아서 자신감도 생기고 지금의 모습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루키 이재원은 대회 첫날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8개나 범하며 5오버파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그렇지만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쟁쟁한 선배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 사진 제공 : 골프다이제스트
또한, 양용은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눈길을 끌었던 점은 그의 1라운드 경기를 함께했던 일일 캐디, 가수 이승철이었습니다. ‘한국의 마스터스’라 불리는 중요한 대회에서 캐디를 맡긴다는 건 그야말로 선수에게는 모험이라 하겠습니다. 오랜 친분을 맺어온 두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으로 서로에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는데요. 첫날 대회를 마친 후 프레스센터를 찾은 허인회는 “대회 도중 상대 선수 갤러리의 매너 없는 행동으로 멘탈이 흔들렸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갤러리 중 한 명이 자신이 응원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버디를 성공시키자 큰소리로 ‘선배들보다 낫다’라며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 여파로 허인회는 더는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보기 1개만 보태는 것으로 경기를 마쳤는데요. 그는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상대 선수를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던 제36회 매경오픈 골프대회! 13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으로 그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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