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공채 합격 선배가 말한다. 자기소개서 잘 쓰는 비법

GS칼텍스 공채 합격 선배가 말한다. 자기소개서 잘 쓰는 비법

이제 여러 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곧 시작되는 시점이네요. 저 역시 작년에 수많은 심장 떨리는 과정들을 거치고 이제 겨우 처음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사람인지라 수 많은 취업 준비생 들의 애환을 같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생을 공감하는 마음으로, 또 치열한 취업준비시기를 먼저 거친 친한 형/오빠의 마음으로 여러분이 아주 관심 있어 할 따끈따끈한 취업준비 정보를 제 나름 드릴까 합니다.

뭐 정보라 해야 대단한 내용은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취업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갖던 커다란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면 정말 보람찰 것 같네요^^

앞으로 취업 준비 시즌 동안 지속적으로 관련 글을 올리게 될 텐데요, 저도 다시 취준생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며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취준생 모드 1탄! 취업의 시발점인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시작해볼까요^^

 

D-2에 제출하라!

먼저 가장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해볼게요.

모 유명 학원 강사 분이 고3 수업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3은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이다”.

이 이야기를 제가 조금 활용해본다면 “취준생은 취업 준비를 하느라 바쁜 사람들이 아니라 취업에 관한 걱정을 하느라 가장 바쁜 사람들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저도 그렇고 또 제 주변 친구들도 취준생 시절 알 수 없는 피로감에 늘 시달렸지만 막상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면 특별히 한 것은 없는 그런 나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기소개서가 계속 밀려서 정말 마감하기 1분전에 제출하는 경우도 참 많았는데요 이렇게 되다 보면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게 되고 또 자기소개서의 완성도도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자기소개서라는 것이 시간을 끈다고 더 좋은 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또 없던 사실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취업에 대한 걱정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할 시간에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더 현명한 행동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소개서 작성은 최소 마감 이틀 전에는 끝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글을 작성할 때 심적으로 편안함이 생기고 또 추후 생기는 오류들도 지속적으로 수정할 여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스펙을 찾아보라!

글을 쓰는 요령 기르기나 기업 인재상 리서치의 중요성과 같은 것은 누구다 다 아는 이야기이며 또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건너뛰고 이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그랬고 또 제 친구들도 그랬지만 취준생 시절을 많은 불합격 통보를 거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급기야 회사는 슈퍼 메가톤급 갑, 나는 정말 정말 비루한 을/병/정으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자기소개서 속에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되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양한 취업 컨설팅 회사에서 주는 자기소개서 요령을 닮아가다 보니 제 자기소개서와 친구의 자기소개서의 어투마저 비슷해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소중하고 또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당신 주변의 지인들은 그런 당신의 매력을 잘 알고 있기에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 매력을 자기소개서에 담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한 번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회사도 나를 선택하는 것이지만, 나도 내 능력을 발휘할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자기소개서의 세계에 용감히 도전해 봅시다.

BUT!!! 이런 마음으로 막상 자신감을 갖고 시작해보지만 자소서 작성을 하려고 하니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수 많은 후회와 성찰의 시간이 찾아오는 것이지요.

‘왜 나는 동기인 철수만큼 열심히 살지 않았을까?’, ‘왜 나는 영희처럼 20살 때부터 스펙 쌓기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등등 수 많은 후회를 하다 보면 이제 서류전형 마감일을 코 앞에 놓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컨설팅 글을 참고해서 급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고 그저 개성 없는 밋밋한 내가 글 속에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스펙이 좋아서 자소서 곳곳에서 자신을 어필할 거리들이 많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이 많지 않더라도 나란 사람을 설명할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내가 만약 삼수를 했다면, 그 것 역시 나만의 멋진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난 삼수를 했기 때문에 대학을 늦게 들어갔고 그래서 나이가 더 많다라는 슬픈(?)이야기만 떠올린다면 당신은 아직 자신의 매력을 잘 모르는 것입니다.

난 삼수를 했다. 그래서 실패의 쓰라림도 알고 그러한 실패를 이겨냈을 때 얻게 되는 기쁨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이었지만 그 만큼 벌어진 시간의 간극을 따라잡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난 이런 사람이고 당신의 회사에서도 나와 같은 사람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같은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삼수 경험은 당신을 그 누구보다도 끈기 있고 또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만약 당신이 근사하고 또 커다란 회사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없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낙담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런 경험이 있다면 당연히 더 좋겠지요.

하지만 만약 당신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혹은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한 경험들이 있다면 근사한 회사에서 인턴을 한 경험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 경험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수많은 스펙들보다 당신이 앞으로 쌓아나가야 할 당신의 커리어입니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은 그러한 미래를 위한 준비일 뿐이지요.

당신이 서비스 마인드에 대해 논해야 하는 회사를 간다고 생각해봅시다. 20대 초반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며 일선에서 정말 진상(?)고객들과 아웅다웅 하면서 지낸 세 달의 시간은 앞으로 당신이 서비스 관리 업무를 하는데 있어 그 어떤 경험보다도 최고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이 서비스 업계의 일인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설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스펙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심을 이야기 하라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 놈이 대체 뭔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스펙을 쌓는 것 분명 중요합니다. 남들보다 더 바쁘고 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흔히 말하는 고 스펙을 쌓는 것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누구나 다 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다들 높게 보는 것이겠죠.

하지만 고 스펙이 있다고 해서, 혹은 없다고 해서 취업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는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스펙과는 조금 다른 스토리이지만 당신이라는 사람을 진정으로 이야기할 수 있고 또 당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스펙을 찾아보라는 말입니다. 마치 앞서 언급한 삼수 이야기나 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 이야기가 당신의 매력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스펙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얼핏 보기엔 시시해 보이는 당신의 경험들을 당신의 매력으로 만들어서 기업의 담당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바로 당신의 자기소개서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소서를 통해서 당신이 진짜로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고 내 친지들이 느끼는 나의 매력을 회사에도 설명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스펙의 나열은 분명 당신의 서류 전형 통과를 더 쉽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자기소개가 스펙의 나열에 불과하다면 당신의 글을 읽는 사람도 당신을 자소서 속에 나열된 숫자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진심을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그 속에서 나라는 사람을 형성하게 된 인생의 이야기를 담아내세요. 글을 잘 쓰고 못 쓰고, 스펙이 많고 적고는 그 다음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삶의 스펙트럼을 넓히기를 원하고 또 노력하는 사람
그래서 사람을 이해하고 또 사랑하기를 원하는 사람
따뜻한 마음과 시선으로 읽어낸 세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