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와 사진의 역사는 약 200년이 채 안되었다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사진 촬영은 고가의 장비를 통해 정말 ‘특별한’ 순간을 남기기 위한 행위였습니다. 밥 먹기 전 음식 사진, 스스로를 촬영한 셀카 등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죠. 하지만 쉽게 사진으로 기록하는 만큼 파일로만 남겨두고 좀처럼 들춰보지도 않을 때도 많아졌습니다.
과거에 비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한다는 의미가 무색해진 요즘, 오히려 사진을 통해 더욱 일상 속 소중함을 기억하고 싶다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취미로 즐기는 GS칼텍스 S&T전략팀의 김태훈 대리, 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아이의 일상을 기록하다, S&T전략팀 김태훈 대리
Q) 안녕하세요! 대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S&T전략팀 김태훈 대리입니다.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릴 수많은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사진’을 취미생활로 즐기고 있습니다.
Q) 자주 이런 질문을 받으셨을 것 같네요. 혹시 어떤 카메라를 현재 사용하고 계신가요?
장비에 대한 질문은 항상 받죠.(하하) 저는 현재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렌즈는 2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 브랜드의 필름 카메라, 흔히 똑딱이라고 부르는 디지털 카메라 등도 사용해봤죠. 현재는 편의성과 성능이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도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취미로 사진 촬영을 시작하셨나요?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버지의 미놀타 필름 카메라가 저의 첫 카메라였죠. 신기하게도 제 여동생도 필름 카메라에 관심이 있어서 지금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와 제 여동생 모두가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이유는 아마 아버지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을 매우 좋아하셔서 아직까지도 아버지가 촬영하셨던 모든 여행 사진과 가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앨범에 보관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제가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투자하여 사진을 취미로 삼기 시작한 때는 2016년부터입니다.
Q) 2016년에 어떤 이유로 본격적인 취미생활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랑스러운 딸이 태어났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아이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점점 커졌죠. 물론 스튜디오에서 촬영할 수도 있지만, 낯선 환경이기 때문에 아이의 자연스러운 순간을 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더 많은 순간들을 남기고 싶어서 카메라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사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Q) 사진 공부는 어떻게 하시나요?
오프라인 강좌, 온라인 카페,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강남 근처에서 개최된 오프라인 강좌를 신청해서 주3회 열심히 사진을 배우러 다녔던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강의를 통해 사진 촬영에 대한 기초를 익히고 난 후, 실제로 촬영을 해보며 더욱 실력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진 보정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유튜브를 보며 틈틈이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죠.
Q) 사진을 취미로 가졌을 때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좋은 점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라는 것입니다. 사진 촬영은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여행지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죠. 아이가 태어난 후, 매년 아이 사진을 모아 달력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올해 벌써 3번째 달력이 나왔네요. 이 달력은 양가 가족들에게 보내 드리는데, 특히 제 외할머니께서 매년 이 달력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십니다.
Q)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이 달력들을 본다면 잊지 못할 선물이 되겠네요.
네, 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겠죠. 동네 놀이터를 나갈 때도 이제는 카메라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저는 촬영한 결과물을 아이에게도 바로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행복했던 그 순간을 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진들을 인화해서 앨범도 만들어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주로 아이 사진만 촬영하시는 건가요?
사실 제가 촬영하는 사진의 대부분이 아기와 아내의 모습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행을 갔을 때 풍경 사진도 많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가족과 함께 간 여행지의 풍경이나 일출, 일몰 사진을 남기는 경우도 남길 수가 있었습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스톡 사진도 시도해봤지만 그쪽으로는 감이 부족한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하하)
직접 촬영한 여행지의 풍경사진(아래)
Q) 사진을 취미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카메라 장비에 대한 비용이 부담되어 사진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휴대폰 카메라 기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정확한 이론을 모르더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이죠.
중요한 것은 내가 사진을 찍는 피사체에 관심을 갖고, 사진을 찍은 후에도 내가 찍은 사진을 자세히 돌이켜보며 다음 찍을 사진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가각합니다. 만약 나중에 더 욕심이 생긴다면 그 때부터 저처럼 장비를 하나씩 업그레이드하면서 깊이 공부를 시작하셔도 됩니다.
김태훈 대리가 알려주는 사진 잘 찍는 꿀팁!
1. 어린 아이 사진을 찍을 때는 눈높이 맞추기
눈높이를 맞추고 눈을 마주치며 사진을 찍으면 아이 사진도 더 잘 나오고 아이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찍을 수 있어요2. 해가 지기 전 시간에 촬영하기
풍경 사진도 일출, 일몰 때 멋있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지만, 인물사진도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찍으면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3. 사진 정리하기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고, 왜 마음에 드는지, 또는 다음에 어떻게 찍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사진에 대해 애착도 생기고 다음에 촬영할 때 이러한 부분들을 생각하고 촬영하게 됩니다
사진은 흐르는 시간을 잠시 멈출 수도, 함께 추억하면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단지 셔터를 누르는 간단한 행위지만 누군가에게 소중한 기록물이 됩니다. 비록 거창하고 대단하지는 않아도 스스로 즐길 수 있다면 자신에게는 특별한 취미가 되는 것이죠. 임직원 여러분들의 소소한 취미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