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투지로 세계로 나아가다
*50년사에서 발췌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1873년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괴짜 신사 필리어스 포그가 친구들과 80일 이내에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전 재산을 걸고 내기를 한다. 과거에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려면 몇 달씩 걸리는 힘든 항해를 해야 했다. 동서양을 연결하던 비단길도 말만 ‘비단’길이지, 목숨을 걸어야 했던 길이었다.
20세기 중반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난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일생을 마쳤다. 150년 전, 사람들에게 80일이란 시간은 세계 일주를 하기에는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로 30시간, 하루 반나절이면 세계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서울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도 22시간이면 갈 수 있다.
1967년 5월 닻을 올리고 50년이 넘는 항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GS칼텍스도 힘든 항해의 시간을 거치면서 열정과 투지로 수출의 길을 만들었고, 세계 곳곳에 공장과 자회사를 설립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이제 GS칼텍스가 일구어 낸 세계 시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싱가포르법인, 경쟁력 있는 원유 확보의 첨병
동남아시아에 있는 선진 도시국가로 우리나라와 홍콩, 대만과 더불어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렸던 나라. 동서 해상교통의 중요 지점에 자리 잡고 있어서 자유무역항이 번창한 나라로 우리나라의 10대 교역국에 들어가는 나라가 싱가포르다.
GS칼텍스는 LG상사와 함께 1983년 한국 정유사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했고, 1991년에 싱가포르사무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후 1995년에 싱가포르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싱가포르법인은 매일 11시에 본격적으로 트레이딩을 개시해서 원유 및 제품 거래를 진행하고, 16시 기준가격 결정(Platt’s Window Time) 때는 컴퓨터 단말기 앞에 앉아 1센트의 가격 등락에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을 맞는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은 2015년 13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싱가포르 전체 기업 중 매출액 순으로 6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법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트레이딩(Trading)으로서 회사가 필요한 원유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적기에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소에 수많은 파트너를 만나 네트워킹에 힘을 쏟고 있다. 경쟁사보다 항상 한발 앞선 정보력으로 본사의 원유 및 제품 수급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현지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싱가포르법인 구성원들은 오늘도 24시간을 쪼개어 뛰고 있다.
짜요(加油)! 중국, 힘내라!
저임금이나 거대한 시장 수요에 대한 등 막연한 기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은 이제 거대한 수요시장만이 존재하는 블루오션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만 하는 시장으로 변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
GS칼텍스는 2006년 7월에는 중국 베이징 인근의 하베이성 랑팡에 소재한 복합 폴리프로필렌 생산업체인 랑팡가세화공유한공사 지분 100%를 43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GS칼텍스(랑팡)소료유한공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중국에 자동차와 가전 등 복합수지를 필요로 하는 공장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세운 첫 해외 복합수지 생산법인이었다.
2003년 3개의 기계로 시작한 랑팡 공장은 2007년 9월 6호기 가동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현재 연간 5만 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베이징현대와 장안, 장성기차 같은 자동차 회사와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중국 최대의 가전제품 생산회사인 하이얼(Haier)도 포함돼 있다.
GS칼텍스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상하이, 쑤저우 등 화둥지역 시장 개척을 위해 2011년 10월 장쑤성 쑤저우시 우장개발구 내 3만 3,000m2(1만 평) 부지에 GS칼텍스(쑤저우)소료유한공사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규모는 복합수지 연 6만 톤으로 화둥지역에 진출한 삼성전자,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한국기업은 물론 치루이, 지리자동차 같은 중국 자동차 회사와 하이얼, 메이디 같은 가전회사에도 공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2년 7월 중국 현지에서 고객 밀착 관리와 우량 고객과의 직거래 등을 위해 상하이지사를 설립했다. 이어 2012년 9월 중국 내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전략적인 영업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기존 윤활유사업 중심의 베이징 대표처를 확대 개편해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 ‘GS Caltex China’를 설립했다.
중국어에 ‘짜요(加油)’라는 단어가 있다. 이 말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말 그대로 기름을 더하는 ‘급유(給油)’이고, 다른 하나는 불에 기름을 부으면(加) 불길이 커져서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힘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지금 말 그대로 짜요(加油)하고 있다.
본심을 알고,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일본과 러시아
GS칼텍스는 2014년 3월 일본과 유분(溜分) 수출입을 위해 동경지사를 설립했다. 현재는 동경지사의 거래규모 중 방향족 제품에 대한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분들은 윤활유나 복합수지 제품이다. 일본은 수입 규제가 까다로워 통과해야 하는 테스트들이 많다.
승인을 얻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제도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문화의 이해와 충돌에 더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일본에 대해 쓴 책 <국화와 칼(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은 전후(戰後) 일본과 일본인을 가장 잘 설명한 상징적인 책이다.
저자는 국화와 칼로 상징되는 극단적 형태의 일본 문화를 다각도로 탐색하고, 문화인류학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분석했다. 그녀가 본 일본인은 손에는 아름다운 국화를 들고 있지만, 허리에는 차가운 칼을 찬 사람이었다. 이른바 다테마에(建前, 겉모습)와 혼네(本音, 속마음)이다. 동경지사는 일본 시장을 키우고 공략하기 위해 지금 두 개의 코드(다테마에·혼네)에 익숙해져 가는 중이다.
러시아는 유럽에서부터 아시아 시베리아를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약 1,700만km2 세계 1위)를 지니고 약 160개 민족이 존재하는 세계 최대 다민족 국가다. 다양한 인간·문화·역사가 함축된 한 편의 서사시 같은 이곳에 GS칼텍스는 윤활유 판매를 위해 2012년 4월 모스크바사무소를 설립했다.
GS칼텍스는 러시아 시장을 인도와 중국 다음가는 윤활유 전략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 시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의 윤활유 시장은 유통 채널이 복잡해서 유통단계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많은 ‘기회의 시장’이다.
러시아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어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 인문학적인 이해가 중요하다.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고, 공통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 러시아는 오직 가슴으로 믿는 수밖에 없다”고 한 러시아 시인 튜체프의 말처럼 모스크바사무소 구성원들은 러시아를 이성이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세계 5대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를 믿고 15% 인구가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 법적으로 폐지됐으나, 아직도 생활 저변에 깔린 독특한 관습인 카스트 제도를 가진 나라. 젊은 인구가 많아 저임금 인력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한편으로는 3,372개의 언어가 존재하며, 헌법에서 인정한 언어가 18가지여서 의사소통에 불편을 겪는 나라인 인도. GS칼텍스는 2010년 인도 뭄바이에 현지법인 ‘GS Caltex India’를 설립했다.
인도는 세계 5대 윤활유 완제품 시장 중 하나이다. 초창기에는 본사로부터 완제품을 수입해 인도에서 재포장한 뒤 시장에 판매했다. 처음엔 차량용 제품 소매를 시작했고, 점차적으로 산업용 윤활유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부터는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굵직한 OEM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수요가 늘었고, ‘GS Caltex India’는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면서 영업이익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GS Calex India는 향후 5년 안에 인도 내 다국적 기업 중에서 3위 안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분투하고 있다.
아부다비, 열사의 땅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소식
아부다비 날씨는 크게 세 가지다. 덥고(hot), 더 덥고(hotter), 매우 덥다(hottest). 한해 중 가장 더운 7~8월은 50℃를 웃돈다. ‘선선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는 10월 날씨가 37~39℃다. 이런 열사(熱沙)의 땅에 GS칼텍스는 2011년 3월 ‘GS칼텍스 아부다비사무소’를 열었다. 싱가포르법인 및 런던사무소에 이어 세 번째 현지 사무소였다. UAE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 연방(United Arab Emirates)은 서남아시아의 아라비아 반도 남동부에 페르시아 만을 끼고 있는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은 두바이지만, 수도는 아부다비다. 아부다비는 정치, 산업, 문화의 중심지로 UAE 국가 영토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넓다. UAE는 원유매장량 기준 980억 배럴로 세계 6위, 천연가스 매장량 213tcf로 세계 7위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90% 이상이 수도 아부다비에 집중적으로 매장돼 있다. 참고로 1tcf(trillion cubic feet)는 2,300만톤이며, 우리나라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은 약 3,000만 톤이다.
GS칼텍스는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Abudhabi National Oil Company)로부터 연간 8,70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회사 도입량의 31%에 해당한다.
아부다비사무소는 이런 중동 산유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필요한 원유를 적기에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싱가포르법인에서 이 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중동과 시차도 있고 문화적 차이가 있어서 원유 공급 회사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아부다비사무소를 개설했다. GS칼텍스는 중동 국가의 국영석유회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은 물론 유전개발 및 녹색성장 비즈니스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We are the Champions! 런던지사
피터 래빗(Peter Rabbit),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영원한 소년인 피터 팬(Peter Pan)이 태어난 나라. 비틀즈와 해리포터와 셜록 홈스의 나라. 산업 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 시작된 곳 영국. GS칼텍스는 1991년 11월 런던사무소를 개소했다. 1991년은 여수공장에 탈황시설이 충분하지 않아서 저유황 원유를 많이 구매하던 시기였고, 나이지리아 원유나 앙골라 원유처럼 서부아프리카(West Africa) 원유 수입이 런던사무소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전 세계에 있는 3곳의 오일허브(Oil Hub) 중 런던 브렌트(Brent)유 시장의 거래 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11년 7월 ‘한-EU FTA’가 체결된 뒤에 북해산 원유수입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런던지사의 주 업무 중 하나는 북해산 원유 포티스(Forties)의 구매다. 또한 미국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일도 하고 있으며.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런던지사는 영국 록그룹인 퀸의 노래 ‘We Are the Champions’의 가사처럼 원유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워나갈 것이고, 또 승자가 될 것이다.
신짜오!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하는 베트남
쌀국수, 분짜 그리고 전쟁이 생각나는 나라. 베트남은 1986년 개혁개방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젊고 싼 노동력과 많은 국가들과의 FTA 체결 그리고 법인세 감면 등 정부의 외국 기업 유치노력 등 우수한 사업환경으로 인해 많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생산기지로서의 베트남뿐 아니라 저성장의 국내시장을 대체할 제2의 내수시장으로써 베트남을 선택하는 한국 기업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05년부터 베트남에 윤활유를 수출해온 회사는 전국 63개성에 90여 개 딜러를 확보하고 Kixx 브랜드가 베트남 대표 한국 윤활유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베트남에 진출하는 많은 한국 윤활유 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회사는 2017년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베트남이 Kixx 윤활유 동남아 시장 확장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유럽으로 유유히 흘러가는 글로벌 복합수지
프라하를 가로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몰다우 강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연작 교향곡 <나의 조국>을 작곡한 베드르지흐 스메타나(Bedrich Smetana)의 나라, 소설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쓴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의 나라인 체코의 정식 국가 명칭은 체코공화국(The Czech Republic)이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1/3이며,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에 둘러싸인 중부유럽의 내륙국가다.
GS칼텍스는 2013년 10월 체코 카르비나(Karvina)시 산업공단의 4만m2 부지에 연산 3만 톤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이 위치한 카르비나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에 인접해 전통적으로 산업 활동이 활발한 도시다.
2011년 7월 체코에 ‘GS Caltex Czech’를 설립하고 한국 기업 최초로 유럽지역의 복합수지 사업 분야에 진출한 지 2년여 만이다. 이로써 석유화학 분야의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체코공장은 최신 설비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공정라인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유럽 진출한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전자, 삼성전자 등에 판매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로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17년 현재 체코법인이 공급하는 복합수지 판매량의 70%는 자동차 제품 제조에 사용되고, 30%는 가전 및 기타 산업용 제품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체코법인은 폭스바겐, BMW, 르노, 피아트 등 유럽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체코법인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복합수지를 납품한다는 의미는 GS칼텍스의 복합수지 품질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만큼 시장이 넓어지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체코법인은 프라하를 유유히 흘러가는 몰다우 강처럼 우리 제품이 유럽 전체로 퍼져 나가도록 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세계 복합수지 3대 시장 진출을 완성하다
붉은 태양과 선인장, 챙 넓은 모자를 쓴 검은 수염의 남자들, 음악과 정열의 나라 멕시코. GS칼텍스는 2016년 2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시에 생산·판매법인 ‘GS Caltex Mexico’를 설립했다. 한국기업 최초로 멕시코 복합수지 사업에 진출한 회사는 멕시코 몬테레이시 인근 산업공단에 생산시설을 착공해 2017년부터 복합수지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복합수지 3대 시장인 북미·유럽·중국에 모두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복합수지는 고객이 원하는 규격이나 물성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고객맞춤형 사업이란 특성이 있다. 따라서 복합수지 생산 공장은 자동차나 가전제품 제조 공장 등 복합수지 주요 수요처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야 한다. GS칼텍스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멕시코를 법인설립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고, 양국의 복합수지 공급 상황을 분석한 결과,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는 미국보다는 ‘선점자의 우위(first-mover advantage)’를 얻을 수 있는 멕시코를 선택했다.
해가 지지 않는 글로벌 기업을 향해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글로벌 3저 현상’에 묶여 활력을 잃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도 최근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1960년대 이래 처음이었다. 앞으로 회사를 둘러싼 경제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외부변수에 압도되기보다 글로벌이란 망원경을 꺼내 들고 다시 미래 먹을 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현재 회사는 국내 생산공장 3곳(여수 4만 톤, 진주 4만 톤, 진천 1만 톤), 해외 생산공장 3곳(중국 랑팡 5만 톤, 중국 쑤저우 6만 톤, 체코 카르비나 4만 톤) 등 6개 공장에서 연간 24만 톤의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회사는 2017년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공장에서 연간 약 3만 톤을 포함, 2020년에는 기존 공장의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 톤까지 복합수지를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윤활유 인도법인, 2012년 중국법인과 모스크바사무소, 2017년 베트남대표사무소 설립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에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으며, 윤활기유 전체 생산물량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윤활기유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시아의 선도적인 윤활기유 공급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최적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싱가포르법인과 런던과 아부다비지사를 설립해 해외 주요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중동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80여 유종의 다양한 원유를 도입하고 있다.
1967년 5월 19일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첫발을 뗀 GS칼텍스는 창립 초기 CDU 기준, 하루 6만 배럴이었던 정제능력은 80만 배럴로 확대됐으며, EDC(Equivalent Distillation Capacity) 기준으로 보면 약 130배 성장했다. 내수 중심의 정유·석유화학 산업에서 수출이 70%를 웃도는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이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 및 지속적인 투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회사는 이를 통해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회사와 임직원은 자신이 맡은 세계의 공간에서 하루 24시간을 쪼개 쓰면서 글로벌 경영의 돛을 힘차게 올리고 ‘해가 지지 않는 GS칼텍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