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테마Essay
위기 극복의 저력을 되돌아봅니다
1966년 12월 7일 럭키와 칼텍스의 합작투자 계약 체결 이후 1967년 5월 19일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정유사인 호남정유가 설립되었습니다. 설립과 동시에 허허벌판 위에 조국 건설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애사심도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1971년 12월 25일, 당시 회사가 입주해 있던 대연각 빌딩에 화재가 발생, 임직원 4명이 사망하고 각종 계약서와 주요 서류 대부분이 멸실되는 창업 이래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임직원들은 밤샘근무를 자처하며 자료들을 일일이 복원했고, 고객과 거래처를 찾아 다니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임직원들의 단결된 진심이 모여 회사는 비교적 빠른 시일 안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1981년 6월 9일 회사는 원유 처리능력을 하루 38만 배럴로 확장하는 정유공장 4차 확장을 완료했고, 이로 인해 창립 15년 만에 국내 최대의 정유회사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석유파동과 국내 정정 불안에 따른 경기 침체로 가동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급격한 가동률 저하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회사는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 임가공 수출이라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1982년 6월 반도상사(舊 LG상사) 홍콩지사와 82만4천 배럴 규모의 원유 임가공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후 9년 동안 총 1억 3천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 그 중 1억 1백만 배럴의 제품을 수출하며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과거 수차례 어려운 상황과 위기를 겪었고 이를 극복해 왔습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는 말처럼 회사는 위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고, 상처가 아물 충분한 회복기간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언제나 의미 있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2015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거라는 예측이 팽배합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신감과 사기(士氣)는 더욱 중요합니다. 진정한 사기는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 더욱 반짝이는 자신감과 사기로 충만한 GS칼텍스의 반짝이는 2015년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