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판 아빠! 어디가?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속 힐링

GS칼텍스판 아빠! 어디가? 자연 속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 함께 떠나보실까요?

 지난 6월 15일부터 1박 2일간 우리 가족은 속리산 사내리 야영장에서 진행된 힐링 캠핑 ‘아빠! 어디가?’에 참여했습니다. 남편 회사에서 소외계층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는 ‘마음톡톡’을 하면서, 우리 직원 가족들에게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바로, 아빠! 어디가? 캠핑이었던 거죠.

1, 2차로 나눠서 진행된 이번 캠핑은 국립공원 속리산 사무소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셨다고 해요. 자~ 그럼, 우리 가족이 어떻게 1박 2일을 지냈는지 함께 보실까요?

캠핑을 떠나기 하루 전부터 설레었어요^^

 아빠!어디가? 캠프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에 와~우~ 잘됐다는 생각으로 캠프날을 기다렸어요. 캠핑 장비는 모두 준비해 주시지만, 먹거리를 준비해야 했기에 뭘 해먹을까 엄청 고민을 했답니다. ㅎㅎ 그리고 누가 올까?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까? 등등 우리 가족은 떠나기 전부터 설레었답니다.

그동안은 세 아이와 여행 다녔었는데 이번엔 고등학생 누나 두 명은 남겨두고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현우만 데리고 갔어요. 현우도 외아들처럼 혼자 가니 처음에는 좋아하더니 가는 동안은 살짝 심심한가 봅니다. 3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속리산 국립공원! 천연기념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아들과 아빠

어디든 모이면 인사가 제일 먼저이죠? 저희도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모여 이틀간 함께 지낼 여덟 가족들과 행사를 진행해주실 자연환경해설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사무소에서 제공해 주신 자연재료들로 추억에 남을 가족사진액자를 만들었어요. 평소에 솜씨가 부족한 부자지만 오늘만은 정성껏 서로 도와가며 멋진 액자를 완성했지요.

주중엔 아빠가 바쁘셔서 같이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액자를 만들면서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협동하니 보기가 참 좋았어요. 요즘 아이들과 같이 지내며 육아하는 ‘스칸디대디’, ‘프렌디대디’가 대세라지만 사회에서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빠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얘기인거 같아요. 그러나 오늘만은 아빠를 독차지 할 수 있으니 현우에게는 최고의 날이겠지요? ㅎㅎ

예쁘게 만든 액자를 소중히 들고~ 우리는 드디어 사내리야영장으로 이동합니다. 자리를 잡고 가족들이 머무를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텐트 쳐 본지가 10년은 된 것 같은데… 저는 아빠가 현우 앞에서 실수는 하지 않을까. 내심 살짝 걱정을 했답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괜한 걱정이었어요. 아빠와 현우는 멋진 파트너가 되어 땀을 뻘뻘 흘리며 텐트를 치고, 지붕을 얹고 망치로 핀을 박으며 뚝딱~! 집을 만들었답니다.

온 가족이 힘을 합쳐 텐트를 완성했습니다. C-:
온 가족이 힘을 합쳐 텐트를 완성했습니다. C-:

 가족들이 모두 집을 짓고 나서, 속리산국립공원배 솔방울던지기 대회가 열렸어요. 그물망에 솔방울을 다섯 알씩 던져서 더 많이 넣는 가족이 이기는 게임인데 모두가 진지한 모습으로 승부욕에 불타 힘껏 던졌지요. 마음만 앞섰지 쉽게 되질 않아 아쉬웠지만, 덕분에 모두 웃고 즐거웠답니다. 놀면서 친해진다고,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되었네요. 그 모습도 참 보기 좋아요. 현우의 사교성은 아빠, 엄마의 장점을 물려받은 게 확실해요. C-:

솔방울던지기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C-:
솔방울던지기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C-:

 게임을 하는 사이, 벌써 해가 저물어 가고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역시 야영의 하이라이트는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가 아니겠어요? 그런데 아빠가 고기를 굽고 엄마가 된장찌개를 끓이는 동안 현우는 새집이 좋은지 나오질 않네요~ 랜턴을 켜고 책도 읽고 자기만의 시간도 잠시 가져 보았답니다. 현우는 요새 삼국지의 영웅들 이야기에 푹 빠져있어요.

야영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지요. C-:
야영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지요. C-:

 도란도란 각 가족의 즐거운 저녁식사가 끝나고 텐트 안에서 맞이하는 밤.. 집에서는 저녁식사 후 아빠는 TV를 보고 현우는 책보고 엄마는 쉬는 시간이지만 TV도 없고 전화기도 잠시 꺼두니 모여서 할 얘기가 더 많아졌어요. 일상에 묻혀 서로 바쁜 걸 알아주겠지 하면서 지나갔던 사소한 아쉬움도 얘기하고 왜 바쁜지, 뭘 생각하는지 스스럼없이 묻고 답해주니 서로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또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싶어졌어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얘기와 아이들에 대한 서로의 생각도 나누고, “성공이란 것이 꼭 승진과 일등에만 있는게 아니라 미리 설정한 가치 있는 목표를 점차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란 얘기도 하게 되고 그 중에 가족과 나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답니다. 공기 좋은 숲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밤.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는 가족 사랑

 어젯밤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했던 텐트를 원래대로 정리하고 캠프에서 꼭 먹어줘야 한다는 짜파구리 한 그릇으로 아침식사 끝! 그리고 기마체험하러 고고씽~

속리산국립공원에는 기마순찰대가 있어, 말을 가까이서 보고 타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답니다. 말은 덩치는 크지만 사실은 겁이 굉장히 많은 동물이라고해요. 그래서 말을 타기 전에 말과 친해지려고 먹이를 주었지요. 손바닥에 사료를 올리고 손을 내미니 뜨거운 입김과 부드러운 말 입술이 후루룩 사료를 먹고 지나가요. 손바닥에 온기와 침이 묻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참고로 말은 태어나서 이를 한 번도 닦지 않았대요. C-:

현우는 처음타보는 말이지만 재미있어했고 무엇이든 잘 시도해 보는 아빠 역시 좋아했지만 사실 전 좀 겁이 났어요. 자꾸 타 보라고 하시는 대장님의 권유로 한번 시도해 보았는데 말등에 앉아보니 눈높이가 높아져서 기분이 꽤 괜찮더라고요. 20년 만에 타보는 거였는데 그사이 저도 좀 용감해졌나봐요 그때보다 덜 무서운걸 보니.. 대한민국을 이끄는 제3의 인물 ‘아줌마’라 그럴까요?!

속리산국립공원에서 말도 타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속리산국립공원에서 말도 타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법주사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오리숲을 지나가며 자연환경해설사의 숲해설을 들었답니다. 연리목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우리가 사랑나무라도 불리는 연리지가 사실은 서로 싸우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나무들도 싸운대요. 다른 나무가 옆에 있으면 아주 진한 향기를 내뿜거나 가지를 뻗어 햇빛을 가려 크지 못하고 죽게 만든다는 새로운 사실을 듣고 무척 놀랐답니다.

싸울 때 나오는 향기가 바로 피톤치드라는 것, 나무가 자라면서 붙는 위치에 따라 연리지, 연리목, 연리근으로 불린다는 것.. 설명을 듣고 있으니 숲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앞으로 집 근처 수목원에서 아이들 손잡고 걸으며 얘기도 하면 즐거운 데이트가 될 것 같아요. 숲해설을 듣다 보니 5리에 달한다는 오리숲도 금세 지나네요.

숲 해설을 듣다 보니 어느새 5리에 달하는 오리숲도 금세 끝나고,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숲 해설을 듣다 보니 어느새 5리에 달하는 오리숲도 금세 끝나고, 속리산 법주사에 도착하였습니다.

 ‘호서제일가람 속리산대법주사’ 임금님을 가르치던 스승이 계신 절이며 호수 서쪽에 제일가는 속리산 법주사라고 자부하는 현판을 올려다보니 입이 절로 벌어졌어요. 옛날의 그 당당함이 느껴진달까…  요즘 주변의 사회 환경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현우는 해설사 누나의 이야기에 귀가 쫑긋했어요.

왜적의 침입으로 불탄 석조물의 그을음이 그대로 묻어있는 역사를 실제로 보며 분개하기도 하고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이 법주사에 있다는 사실에 고마움도 느끼며 오래오래 그 자리에 있어 주기를 기도했지요.

법주사 대웅전에서 고3 누나의 합격을 비는 기도도 잠깐 올리고, 하나의 커다란 돌로 만들어졌다는 사자석상 앞에서 사진도 찰칵. 저는 법주사에 여러 번 와 보았지만, 이번처럼 제대로 알고 구경한 적이 없었어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유홍준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장의 말을 이제야 제대로 알겠더라고요.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분들과 또 이런 기회를 만들고 이끌어 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뒤로 하고 캠프는 끝이 났어요. 돌아오는 차에서도 여운이 남았는지 현우는 또 캠핑가고 싶다고 하고, 준비하면서 바빴던 저도 은근히 자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서로 바라보며 이야기 할 시간이 많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너무나 즐거웠던 GS칼텍스판 아빠 어디가!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웃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C-:
너무나 즐거웠던 GS칼텍스판 아빠 어디가!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웃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C-: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게임을 많이 해서 문제라고 하던데 캠핑을 오니 그런건 찾지도 않고 자연에서 뛰어 노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남편도 오랜만에 자연에서 함께 지내니 좋다고 해서 다음에는 개인적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가져볼까 해요. 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 새삼 느끼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하고 바라며 그들을 위해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누었답니다.

이번 캠핑을 통해, 우리 가족의 사랑과 행복 충전은 물론이고 여유롭고 따뜻한 마음까지 늘어난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건, 우리 문화 유산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많이 가지시고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