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무대의 주인공! – GS칼텍스 희망에너지콘서트

GS칼텍스 희망에너지콘서트 연습 참관기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 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중략) 햇빛은 나무 잎새로 반짝이며 우리들의 노래는 즐겁다~

여수시 연등동 지역아동센터에서 흘러 나오는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겨울 찬바람이 녹아 내립니다. “쿵쿵 덕덕~ 앗… 쿵쿵 탁탁! 으앗….”  여수시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지난 9월부터 매주 수요일 함께 모여 우렁찬 북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토록 북 연주와 노래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GS칼텍스 예울마루 아시죠? 12월 15일 오후 3시에 저와 제 친구들이 그곳에서 공연을 펼쳐요! 부모님이랑 친구들에게 구경오라고 했는데, 실수하면 안되잖아요~ 아저씨도 오세요!

 여수시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노래와 북 연주를 연습 중이네요.
여수시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노래와 북 연주를 연습 중이네요.

 여수시 꿈쟁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 노래와 북 연주를 연습 중이네요.

잠시 쉬는 시간을 맞아 간식을 먹기 위해 교실 밖으로 나오던 여자아이가 연습장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저를 자연스레 공연에 초대했습니다.

“가정에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워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이곳의 아이들이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건 3개월 전만 해도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었어요!”라는 센터 선생님의 부연이 거짓처럼 느껴질 만큼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연주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깃들어 있습니다.

“오늘은 내가 무대의 주인공!” GS칼텍스 희망에너지콘서트 현장을 가다

저는 지난 15일 문화예술 체험에 목말랐던 여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무대의 깜짝 스타가 되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3시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에서 사회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창의력을 배양하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감을 키우는 ‘희망에너지콘서트’가 열렸습니다.

GS칼텍스는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협동심과 자긍심을 키우고, 아이들 스스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동여수, 연등, 꿈쟁이, 돌산, 무선, 문수, 함께, 안산, 현천, 초록 10개 여수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각 아동센터별로 음악교육을 지원했죠.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아이들이 남도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GS칼텍스 예울마루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그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250명의 아이들은 각 센터 별로 합창, 난타, 기타/바이올린/오카리나 연주, 판소리 등 분야를 정하여 전문강사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매주 1~2차례씩 함께 모여 3시간 넘게 맹연습을 했습니다.

너무나 멋진 강사님들!!
너무나 멋진 강사님들!!

GS칼텍스는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필요한 악기와 교구들을 구매 또는 대여를 통해 제공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와 매칭된 GS칼텍스 봉사대 50여명은 아이들과 함께 음악교육에 참여함을 물론 오늘 무대에도 함께 올라 새로운 도전에 낯설어하는 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습니다. 또한, 각자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흔쾌히 아이들을 위한 음악 선생님이 되어주었습니다.

콘서트의 막을 올려준 힘찬 난타 공연과 아름다운 기타연주
콘서트의 막을 올려준 힘찬 난타 공연과 아름다운 기타연주

이날 콘서트의 시작은 꿈쟁이센터 어린이들이 힘찬 난타 공연으로 막을 열어 주었습니다. 이후 기타(함께하는센터, 안산센터), 바이올린(현천센터), 오카리나(문수센터), 진도북춤(돌산센터), 판소리/민요(초록센터), 합창(연등센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으며, 공연 내내 GS칼텍스 예울마루 소극장의 300여 좌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오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격려하며 맘껏 즐겼습니다.

감동적이었던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
감동적이었던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

하이라이트로 치닫고 있을 무렵 특별한 손님이 무대에 올라 노래 선물을 했습니다. 부모님 없이 중학교 남동생, 심장병을 앓는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성악가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이준희 학생(여수정보과학고 3학년)이 특별 게스트로 올라 성가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열창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저마다 마음속에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한 이준희 학생은 GS칼텍스 사보 36.5℃ 프로그램을 통해 후원을 받은 것을 계기로 GS칼텍스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연장의 모든사람이 하나되어 부른 '진도 아리랑'
공연장의 모든사람이 하나되어 부른 ‘진도 아리랑’

공연 마지막 순서에는 10개 센터를 대표하는 어린이들과 GS칼텍스 봉사대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 연습한 악기를 총동원해 ‘진도 아리랑’을 관객과 합창했습니다. 어린이들은 노래 가락에 맞춰 각자의 꿈과 희망을 당당히 노래했고 관객들은 큰 소리로 후렴구(”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를 불러주며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미래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는 모습이 정말 훈훈했습니다. C-:

어렸을 때의 지난 3개월 간의 음악교육과 공연준비, 그리고 오늘 무대에 오른 경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