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활동 실천으로 ‘탄소화폐’ 를 모아보세요!
컴퓨터/게임기/텔레비전이 없는 세상에서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 만들어진 전기로 영화도 보고,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디자인석으로 나만의 에코 가방도 만들고, 목수가 되어 나무판자를 뚝딱뚝딱 두들기다 보니 어느덧 보물 상자가 내 손에, 그리고 이면지를 재활용해서 에코노트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순전히 태양열로만 가열해서 만든 삶은 달걀도 먹어보고, 숲 속에 살고 있는 나무들•곤충들과도 친해졌답니다.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우리 인간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숲 속에서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면서 즐거운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간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GS칼텍스는 2011년부터 지구온난화•환경오염 등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환경재단과 손잡고, 어린이들이 올바른 환경관을 가진 미래 세대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린이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경기와 전남의 어린이 50명을 선발하여 지난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에 위치한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그린에너지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환경캠프에는 GS칼텍스 봉사자 10명이 여름 휴가를 대신하여 아이들의 모둠을 지도하는 선생님으로 참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으로
8월 17일 12시 서울과 여수에서 각각 어린이들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가 메타세콰이어 숲이일품인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하면서부터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환경재단과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사단법인 생명의 숲 관계자들, 그리고 GS칼텍스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50명의 아이들은 8개의 모둠으로 나뉘어져 GS칼텍스 봉사자 선생님 1명과 모둠을 이루었습니다. 먼저 입학식을 치른 참가자들은 토의를 통해 조 이름과 조 구호를 정하여 발표하면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입학식에서는 특히 탄소화폐 사용 방법을 설명해주었는데요. 탄소화폐란 탄소 배출량을 단위로 만든 나무 화폐로, 단위를 ‘원’이 아니라, ‘목(木)’으로 정했습니다. 캠프 중에 이산화탄소를 절감했거나, 에너지를 생성했을 때, 식사 후 잔반을 남기지 않았을 때, 화장실에서 물을 낭비하지 않았을 때, 환경교육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했을 때, 걸어서 이동할 때에 지급된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잘 참가해 화폐를 많이 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탄소화폐는 캠프 마지막 날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유기농 농산물을 구입하는데 쓸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실천으로 배우는 환경보호
이후 본격적인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는데요. 아이들은 자연과 친해지기 위해 종이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때죽나무로 직접 이름표를 만들어 목에 걸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면지를 활용해서 재활용 에코노트를 만들었는데요. 종이 1톤을 만드는데 30년 생 원목 17그루가 필요하며, A4 네 박스를 아끼면 30년생 원목 한 그루를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이 곁들어져 아이들을 더 열심히 에코노트 만들기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숲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실천방법은 바로 종이 절약과 재생 종이 사용이랍니다.
이후 이어진 저녁 시간에서 아이들은 잔반을 남기지 않아야 환경을 보존하고 탄소화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식판에 담긴 음식을 안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먹었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남기는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모둠을 담당한 봉사자 선생님이 대신 먹어주는 덕분(?)에 잔반을 남기지 않아 탄소화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한 뒤 저녁 7시부터는 환경퀴즈 골든벨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둠별로 퀴즈를 맞추고, 문제를 맞추는 모둠에 탄소화폐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있는 지식, 없는 지식을 총 동원해 문제 맞추기에 열중했습니다. 지구가 더워지는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고, 온실가스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이고, 종이 1톤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목 17그루가 없어져야 하고, 한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무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70개를 지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이라는 것을 퀴즈 맞추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모두 정답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만지고, 피부로 느끼는 생태체험
다음 날에는 ‘숲 속 생태체험’이 진행되었는데요. 숲에 사는 나무와 곤충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서 친해지는 시간이었는데요. 숲 해설가 선생님이 굴참나무 껍질을 태워 만든 검은색 크레용으로 멋진 페이스 페인팅을 해 보이니,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좋아서 서로 먼저 하겠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나뭇잎들은 저마다 냄새도 달라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은 너무나 신기해하더군요.
점심 식사 후에는 에코가방 만들기를 진행했는데요. 광목으로 만든 커다란 가방에 각자 개성과 메시지를 담아 염색용 물감과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종이백과 비닐봉지를 쓰면 지구가 아파한다는 설명이 곁들여졌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태양열 조리기로 달걀을 삶아서 직접 먹어봤는데요. 지열과 조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구상 에너지의 근원은 태양에너지라고 합니다. 어린이들 대부분이 설마 태양의 열로 달걀이 삶아질까 하고 의심을 했는데요. 직접 삶아진 달걀을 먹어보고선 마냥 신기해들 했습니다.
저녁에는 자전거로 발전기를 돌리고, 거기서 만들어진 전기로 빔 프로젝터를 움직여 영화를 보는 신기한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자석을 돌리면 주변의 자기장이 변하면서 주변 코일에 전기가 생기는 원리를 이용했는데요. 만들어진 전기를 배터리에 모아 28V 이상이 되면 영화가 재생 되는데, 중간 중간에 전압이 떨어지면서 두 번이나 영화가 끊겼답니다. 전기의 중요성과 절약을 몸으로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편백나무를 가지고서 탄소저금통과 집 문패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공기를 만들어주고, 목재를 만들어주는 나무와 많이 친해졌겠죠?
탄소화폐로 부자 됐어요
드디어 기다리던 탄소화폐로 참깨와 잡곡, 미숫가루, 감자, 양파 등 유기농 농산물 구입하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평소 집에서는 먹기 싫어하던 것들이지만, 잔반을 안 남기기 위해 애써가며 모은 탄소화폐이고, 며칠 간 못 본 엄마•아빠를 기쁘게 해드린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신이 나서 고사리손으로 우리 땅에서 농약 없이 재배한 농산물들을 샀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재단 최열 대표와 GS칼텍스의 환경경영을 맡고 있는 홍현종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캠프 수료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참가 어린이들은 기분 좋은 수료증을 받은 뒤 아쉽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캠프를 떠나 기다리던 부모님들에게로 출발했습니다.
자연 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에너지 사용법과 에너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환경캠프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생각이 한층 성숙했고, 이를 지도했던 봉사자들의 마음도 더 뿌듯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