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가면 서러울 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의지
지난 3월 동력팀 교대D조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을 꾸밉니다. 조원들간의 원활한 소통과 전문역량 향상을 위한 무언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골똘히 고민한 결과 만장일치로 직무역량 학습 CoP를 통해 열공하는 상반기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죠.
각종 동력시설을 운전하는 운전원으로서 유틸리티 설비 운전에 대한 전문역량을 향상해야 한다는 필요는 줄곧 느끼고 있었지만, 막상 시간을 내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팀 내부적으로 주요설비를 공부하고, 학습내용을 자료로 만들어왔던 적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잠시 그것들을 뒤로 하고 그동안 쉽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들,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부분들에 집중해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학습을 위해 금번 CoP가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동력시설들 중에서도 패키지보일러와 코제너레이터가 학습할 설비로 당첨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대형설비들은 공부할 수 있는 자료들이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운전원들이 경험하는 것 이외에 로직과 시퀀스를 이해하고 외우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전하고, 트러블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조치하기 위해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계 내부에서 움직이는 파트들의 구동원리들을 심도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이러한 시설들을 운전하고 있는 동력팀원들의 역량을 향상시켜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1차적인 목표와 더불어 CoP의 결과물을 책자로 정리해서 향후 신입사원들과 담당 설비를 새로이 맡게 될 팀원들까지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간 CoP가 진행되었습니다.
보일러와 제너레이터의 구동원리를 속속들이 파악하다
그동안 교대근무 등 생산현장 특성 상 담당하는 설비 이외의 설비에 대해 연구하거나, 동료들과 선배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력팀의 CoP는 철저한 자료 준비와 발표를 통한 공유, 그리고 활발한 토론학습으로 학습효과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하네요.
이론 위주의 매뉴얼보다는 실질적으로 현장에 쓰이는 기능들을 위주로 CoP원들이 하나씩 하나씩 공부해가며 언제라도 이 장치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거나, 예상치 못한 이머전시가 발생해도 허둥대지 않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적어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운영한다는 도전적인 목표 또한 모든 팀원들의 협조로 무리 없이 지켜졌다고 합니다. 보름 동안 자료를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용두사미로 끝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서로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정해진 최종 종료일자를 맞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팀원 손으로 만든 진정한 ‘Manual’이 탄생하다
이렇게 진행한 CoP의 결과물은 무엇일까요? 보일러 운전과 콘트롤룹, 환경과 연계된 De-NOx 설비의 운전과 현장 트러블 시 대처법, 코제너레이터의 로직과, 이를 운전할 때 현장 변화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CIMS 및 공정운전 교범 이외에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설비 내부에 있어 로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구동원리를 모니터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제작하는 과정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본래 움직임이 있는 기계를 꼬불꼬불 복잡한 그림과 글로만 표현한 매뉴얼을 움직이는 화면으로 만든 것이죠. 그래야만 기계가 어떻게 구동되는지, 압력과 온도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구성원들의 직무역량 향상은 물론 운전원을 육성하는 자료로도 십분 활용될 계획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낸 주인공, 드림CoP의 주인공들의 한마디 들어보실까요?
장석우 대리
저희 동력팀이 CoP 활동을 한지도 거의 5년이 되어 갑니다. 공장 내에서는 여러차례 상도 받았고 최우수 CoP 상도 받아 연말경연대회도 참가하는 아주 능력 있고 활동적인 멤버들로 구성되어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또한 CoP 활동을 통해 중요장치의 전문가 육성 및 팀워크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어 역동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로 탈바꿈 하는데 일조를 하였습니다. 다른 교대조들과 팀들도 이런 모습들을 본받아 활발히 학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권희 대리
설비에 대한 데이터, 경험, 노하우를 정리하고, 특정 부분들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공부할 시점에 우리 CoP가 꾸려져서 의미 있는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해요. 신입사원이 이것만공부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교재가 퍼펙트하게 만들어져서 뿌듯합니다~
김도현 계장
저는 동력팀 사무실 내부에서 PC를 통해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때문에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통신 밖에 없죠. 현장 운전에 대해 무언가를 전달해 주고 싶어도 항상 제 시각으로만 이야기해왔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장 운전원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눈높이를 맞출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안지만 주임
제가 직접 운전하는 장치를 좀더 심도 있게 이해하면서 동시에 주변 동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누구나 좋아하는 게 있잖아요. 저는 머리 속에서 상상하면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번에 실제로 공부하고 작업하면서 그런 흥미를 발전시킨 것 같아요.버스로 출퇴근할 때 로직 한두개만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해왔는데요. 자투리 시간 잘 이용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남영 주임
설비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기 공부도 되지만, 무엇보다 CoP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후배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더라구요. 자료를 하나 준비하다가도, 선배님께 가서 의견을 묻고, 과거엔 어땠는지를 확인했죠. 이렇게 중간중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고, CoP 당일에는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선후배간에 소통이 트였다는 것, 이것이 정말 중요한 성과 중에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이동규 사원
입사하고 처음 CoP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설비가 아닌 경우에는 혼자서 공부하기가 어려워요. 교재 내용은 어렵고, 업무로 바쁘신 선배님들 붙잡고 여쭤보기도 쉽지 않죠. CoP 하면서 편하게 선배님들께 이런 저런 내용들을여쭤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 역량을 개발하는 데에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CoP 덕에 더욱 훈훈해진 팀워크도 또 하나의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아이디어도 발굴하고, 열띤 토론을 하면서 공부하는 재미를 누렸다고 합니다. 학습을 마치고 함께하는 간식이나 회식 시간 덕에 교대D조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는 소문입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유틸리티 시설 전반에 대한 CoP를 기획해서 운영해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는 동력팀. 공부하는 직장인들의 멋진 본보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