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 우리 더 가벼워질까요? GSC표 쿨비즈(Coolbiz) 예의와 단정함을 갖춘 시원한 차림
직장인들을 더욱 지치게 만드는 여름, 매년 되풀이되는 전력난에 이젠 어딜 가도 ‘냉풍’보다는 ‘훈풍’이 불어옵니다. 직장인들은 남녀 구분 없이 쿨비즈룩(Coolbiz)을 찾고 있는데요.
‘시원하다, 멋지다’는 뜻의 ‘Cool’과 ‘Business’의 합성어로 회사에서 입을 수 있는 편하고 시원한 옷차림으로 여름철 냉방전력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노타이·반팔 셔츠·무릎길이 스커트 등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을 착용할 경우, 체감온도를 2℃ 정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2012년 입사동기 윤활유국내영업1팀 김진용 사원과 회계팀 한유경 사원이 무더운 여름, 격식은 지키되 시원함과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쿨비즈 패션을 주제로 폭풍 수다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불쾌지수 높은 여름을 한결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팁 얻어가시길!
한유경 사원
매일 아침 출근 준비할 때마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갈지 고민이 많아요. 패션이 단순한 옷을 넘어서 자신의 이미지도 표현하고 때로는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하잖아요. 요즘은 날씨까지 너무 습하고 더우니까, 아침에 스트레스가 늘었어요. 그래도 우리 회사는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 데다가 6월부터 8월까지는 하절기 복장 적용을 시행하니까 비교적 옷에 있어서는 스트레스가 적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일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의 옷을 계절마다 한번씩 사서 입는 편이에요. 진용씨는 어때요? 쇼핑 자주 하나요?
김진용 사원
저도 패션피플과는 거리가 멀어요. 옷장에 여름 옷이너무 없어서 지난 주말에 여기저기 좀 둘러보고 왔어요. 통풍이랑 청량감이 뛰어난 특수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정말 많더라구요. 제일 신기했던 것이 원사 내부에 특수 스톤파우더를 포함시켜서 마치 여름철에 돌 위에 앉았을 때의 냉감 효과를 제공하는 옷이었어요.
한유경 사원
아아. 저도 남자친구에게 옷 선물 할 일이 있어서 얼마전에 백화점에 들렀는데요.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흡습속건에 특수 냉감가공 처리를 통해서 착용 시에 온도를 1도 정도 낮춰준다는 수트를 구경했어요. 린넨과 대나무처럼 경량 소재를 사용한 재킷들이 있어서 계획에도 없었던 여름 재킷 하나 장만했답니다.^^
김진용 사원
역시! 여자들의 옷 욕심이란!ㅋㅋ 하지만 아무리 소재가 좋아도 반팔 반바지만 못한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무더위에 여자분들은 원피스나 반바지를 입을 수 있잖아요. 남자들은 하체가 너무 너무 덥답니다. ^^;;
한유경 사원
맞아요. 어쩔 땐 남자 직원분들이 안쓰러워 보인다니까요. 긴바지는 덥고, 반바지는 주위 시선들도 있고, 너무 부담스럽죠. 그래서 주니어들 사이에서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9부 팬츠를 입기도 하더라구요. 9부 팬츠는 잘 만 입으면 댄디하면서 센스 있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김진용 사원
저는 사실 패션에 문외한이에요. 어떻게 입는 게 잘 입는 거에요?
한유경 사원
남자들 가장 깰 때가 9부 팬츠 입으면서 양복 양말 신는 거에요. 발목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덧신양말’ 신고요. 정장 구두보다는 로퍼나 보트슈즈와 코디했을 때 잘 어울리니까 참고하세요!
김진용 사원
오! 역시, 의상학 전공자답습니다!ㅎㅎ 사실 여름철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신발이에요. 정장구두나 단화는 통기성이 좋지 않아서 더울 땐 땀에, 비올 땐 빗물에 흥건해져 하루 종일 찝찝하게 돌아다니기 십상이죠.
한유경 사원
맞아요. 남자들은 샌들이나 장화를 신을 수 없으니 정말 찝찝하겠다 싶어요. 그래서 진용 씨에게 필요한 정보 하나 드리려구요. 슬립 온 샌들이라고 들어봤어요? ‘슬립 온’이 `발이 미끄러져 들어간다`는 의미잖아요. 말 그대로 끈이나 장식 없이 손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고무신과 같은 소재의 실내화 느낌의 슈즈인데요. 너무 캐주얼한거 말고, 얌전하면서 참한 디자인이 많아요. 우리 회사 하절기 복장 규정에도 잘 어울리구요!
김진용 사원
ㅋㅋ전부 다 적어놔야겠어요. 고마워요. 전 요즘 좋은 내의 발견했어요. 원래 면 100% 내의가 가장 좋다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는 땀과 습기를 금세 말리고, 입는 순간 시원한 착용감을 주고, 땀냄새까지 방지하는 내의가 최고인 거 같아요. 내의를 제대로 갖춰 입는 것이 진정한 쿨비즈의 시작인 것 같아요. ㅎㅎ 여성용 아동용까지 쫙 나와 있더라구요.
한유경 사원
오! 좋은 정보 감사! 과거에는 시원한 소재로 나온 여름옷들이 대부분 디자인적인 면에서 트렌드를 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와 실용성 모두 충족시키는 쿨비즈룩이 정말 다양해진 것 같아요. 더운 날씨에 너무 말 많이 했더니 엄청 목 마르네요! 우리 이왕 쿨비즈룩 입은 김에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먹으러 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