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창립기념 봉사활동 – 나를 변화시킨 봉사활동의 시간!

우리 서로 하나 되어 정원으로 소풍 가요! – 나를 변화시킨 봉사활동의 시간!

 안녕하세요! GS칼텍스 여수공장 메신저 조호익 대리의 아내 박유림입니다~ 작년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블로그 필진으로 활동하면서 자주 인사드렸었죠? 그럼 오늘은 어쩐 일이냐고요? 바로 지난주에 이뤄진 GS칼텍스 창립 46주년 기념 봉사활동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찾아왔어요^^

GS칼텍스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좋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에 행복에너지를 주는 남편의 직장이기도 하죠.^^ 이처럼 우리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GS칼텍스가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46주년. 사람으로 따지면 벌써 불혹(不惑)을 지나 지천명(知天命)을 알아가려는 나이입니다. 이 긴 시간 동안 회사가 굳건히 자리를 잡아가며 발전했던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많은 수고와 노력, 그리고 고객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짝짝짝 박수~)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첫 번째 공장이자, 여수국가산단의 모태 역할을 한 No.1 CDU 준공 당시 사진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첫 번째 공장이자, 여수국가산단의 모태 역할을 한 No.1 CDU 준공 당시 사진

 GS칼텍스는 2004년부터 해마다 회사 창립을 보다 의미 있게 기념하기 위해 서울∙대전∙여수 등지에서 장애우들을 위한 봄나들이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습니다. 여수공장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올해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장애우들과 서로 하나 되어 소풍을 가게 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GS칼텍스 서울지역 봉사활동 이야기  (바로가기)

25(토)일 아침 8시 집합장소에서 만난 많은 임직원 및 가족 봉사자 분들은, 쉬는 날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봉사자 조끼와, 모자, 두둑한 간식거리를 챙기다 보니 오늘 제 짝꿍과 보낼 하루가 어떨지 마음이 두근두근합니다.

이날 참여한 봉사자 분들과, 함께한 짝꿍들의 모습. 우리 정말로 행복해 보이죠?
이날 참여한 봉사자 분들과, 함께한 짝꿍들의 모습. 우리 정말로 행복해 보이죠?

설레는 맘으로 만난 저의 짝꿍은 이름도 예쁘고 미소도 예쁜 ‘정희’씨 입니다. 수줍어하면서 웃기만 하던 정희씨는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여성스러운 아가씨입니다. 두 손 꼬옥 잡고 순천 정원박람회장으로 이동한 우리는 간단한 기념식과 함께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2013, 순천정원박람회 관련 정보 (바로가기)

가장 먼저, 박람회장에 있는 소원나무에 걸기 위해, 각자의 소원을 예쁜 나뭇조각에 적어봅니다. 저의 나뭇조각에는 “정희씨와 유림이 우리 모두 다 행복하길♥”, 정희씨의 나뭇조각에는 고민고민 끝에 써진 “이정희 ♥ 국인순”이 새겨져 있습니다. 쑥스러운 듯 엄마 이름을 적어 넣었다고 말하는 정희씨. 아! 저는 오늘 정희씨 덕분에 너무나 행복할 것 같습니다.

김희선 상무님과, 동환씨, 안전팀의 허강수씨, 정희씨, 그리고 제 모습입니다. 소원아 이루어져라 얍!!
김희선 상무님과, 동환씨, 안전팀의 허강수씨, 정희씨, 그리고 제 모습입니다. 소원아 이루어져라 얍!!
벌써 일찍 오신 분들이 소망나무에 소원을 걸고 계시네요. 오늘 적어 넣은 우리의 소망이 모두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
벌써 일찍 오신 분들이 소망나무에 소원을 걸고 계시네요. 오늘 적어 넣은 우리의 소망이 모두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얍!
때 이른 더운 날씨도 우리의 맞잡은 두 손을 갈라놓을 수는 없지요!
때 이른 더운 날씨도 우리의 맞잡은 두 손을 갈라놓을 수는 없지요!

 많은 인파 속에서 혹시 내 짝꿍을 놓칠까, 잃어버릴까 걱정하며 최선을 다해주시는 봉사자 분들, 멋져요~!

이번엔 커다란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으로 향합니다.
이번엔 커다란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으로 향합니다.

 지천에 가득한 꽃들을 보니 정희씨와 동환씨의 표정도 더 밝아집니다. 송글송글 맺혀있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그래도 웃고 있는 정희씨 얼굴을 보니 제 마음도 덩달아 유쾌해집니다.

정원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나 봅니다. 흐르는 물소리, 작은 꽃,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정원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나 봅니다. 흐르는 물소리, 작은 꽃,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평소보다 많은 활동 탓에 살짝 힘들어하는 짝꿍들도 있었는데요, 제 짝꿍 정희씨는 힘이 넘쳐서 저희를 여기저기 끌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

오후 3시! 오늘의 일정이 어느덧 끝을 향해 갑니다. 정희씨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그 마음을 도자기로 만든 커플 꽃반지로 건네봅니다. 하얀 손에 끼워진 반지가 제 손보다도 더 잘 어울리네요. “정희씨! 우리 또 만나요. 제가 자주 찾아갈게요! ” 정희씨 역시 고개를 끄덕끄덕 다시 환하게 웃습니다.

멋진 모양의 다리 위에서도 찰칵!
멋진 모양의 다리 위에서도 찰칵!

 부끄럽지만 저는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했던 시간이었지요. 앞으로도 내 주변의 소외된 사람, 외로운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년 창립 47주년 봉사활동에도 꼭 참여하겠다고도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제가 근무하는 여도중학교(저는 중학교 교사입니다.^^)에서 반별 봉사의 날이 있었습니다. 저는 두 번 생각도 안 하고 봉사활동 장소로 미평장애인복지관을 선택해 학생들과 찾아갔지요. 제 짝꿍은 아니었지만, 며칠 만에 만나는 장애우들의 얼굴이 이제 낯익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불편한 내색 하나 없이 장애우들과 손을 잡고 미평 산림욕장을 거니는 반 아이들을 보니 얼마나 고맙고 기특하던지요. 봉사 후기로 장애우들을 살피던 마음과,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고 말하는 학생들 역시 잊지 못할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도중학교 1학년 5반 친구들과 미평 장애인 복지관 장애우들의 산책 시간
여도중학교 1학년 5반 친구들과 미평 장애인 복지관 장애우들의 산책 시간

 이렇게 GS칼텍스 창립 46주년 봉사활동은 이후에도 저와, 저희 반 학생들까지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더불어 살고, 배려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내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