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 가운데 하나는 상생과 동반성장입니다. 지역사회가 건강해야 기업이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고, 또한 건강한 기업이 없다면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기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이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중 이를 모범적이면서 효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❶ 지역의 환경을 변화시킨 아사히 맥주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이면 가끔 생각나는 맥주 한 잔! 이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 보리, 호프 등은 모두 자연에서 그 원료를 얻어야 가능한데요. 때문에 지구 환경 보전 활동이 곧 기업의 생존과 연결된다는 인식으로 환경 경영에 주력해 지역 환경을 변화시킨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맥주 제조업체 ‘아사히(Asahi)’입니다.
아사히 맥주의 환경경영과 지역사회 공헌은 이미 다양한 사례들이 있지만, 그 중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것은 1941년 히로시마현에 ‘아사히의 숲’을 조성한 것입니다.
2008년부터 매년 그 곳에서 자연학원, 숲의 아이교실, 숲과 물 학습회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전개하는데요. 이는 해당 지역의 아이들로 하여금 이산화탄소 흡수, 생물 다양성 보전 등 숲의 가치를 인식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사히는 최근까지도 지역주민과 임직원들이 함께 아사히의 숲을 가꾸고,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산림교육 및 산림경영을 진행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아사히 재단은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문화 예술의 창조성에 의한 지역 진흥, 창의적이고 풍부한 시민사회 실현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이 예술교육 프로그램은 나무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악기 제작,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한 자사 소유의 숲 홍보, 예술교육 캠프 개최 등으로 환경 공헌과 문화 공헌의 합작을 시도해 사람들에게 건강한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에도 성공했답니다.
❷ 지역과 함께 성장한 기업 피스카스 그룹
자일리톨 껌 그리고 산타클로스로 유명한 나라, 핀란드. 그러나 핀란드에서 이에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바로 디자인인데요. 그 중 최근 5년 사이 로얄코펜하겐, 웨지우드, 로얄덜튼까지 3대 도자기 브랜드를 인수하는 저력을 보여준 기업, ‘피스카스 그룹’이 가장 대표적인 디자인 기업으로 꼽힙니다.
1649년에 설립되어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된 피스카스 그룹은 이름 그대로 피스카스 지역에서 탄생했습니다. 당시 주변 국가와의 잦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제철 산업이 발달했던 이 지역에서 피스카스 그룹은 제철 공장에 이어 나이크, 포크와 금속 스프링 공장을 설립하였습니다.
1967년에는 쇠 손잡이 가위의 불편함을 개선한 오렌지색 플라스틱 가위를 제조해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급격한 성장으로 지역주민이 모두 이 기업을 위해 함께 일하기 시작했고, 피스카스 그룹은 그 세력을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이 기업은 안타깝게도 더 큰 성장을 위해 피스카스 지역을 떠나게 되는데요. 자신들의 뿌리가 된 지역을 외면할 수 없었던 피스카스 그룹은 ‘살아있는 제철마을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자사가 사용하던 대지와 건물들을 예술가들에게 작업장 겸 주거공간으로 임대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많은 예술인들이 이 마을에 들어와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하고, 이는 지금도 피스카스 그룹의 영감이 된다고 하죠.
작은 공구나 생활용품 하나하나의 디자인에도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담겨있어 집, 정원, 아웃도어 부문에서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피스카스 그룹. 그리고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예술인 마을이 된 피스카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Win-Win이 아닐까요?
❸ 지역과 다각적 교류, 협력을 진행중인 넥슨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IT기업, ‘넥슨(Nexon)’의 사회공헌은 이미 여러 차례 대중들에게 알려진 바 있죠. 넥슨은 그 동안의 경험과 결실을 사회에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어린이에 중점을 둔 사회공헌과 국내 문화계 전반의 자료 보전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지난 2004년부터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책방을 열고 국내에만 100여 곳이 넘는 곳에 도서를 기부해온 것과 더불어 장애 어린이의 재활을 돕는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해 몸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재활의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넥슨의 사회공헌 활동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넥슨 컴퓨터 박물관’입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그래픽 온라인 게임의 세상을 열었던 넥슨이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제주에 설립한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입니다. 제주도의 관광 명물로 자리 잡은 이 곳은 제주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개관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게임 문화에 관련된 다양한 제품 및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인데요. 약 40여 년의 짧은 역사이지만 인류의 삶을 가장 빠르게 변화 시킨 컴퓨터와 게임에 대해 준비한 것입니다.
(출처 : nexoncomputermuseum)
‘IT매체와 자연의 조화를 이루고 싶어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넥슨은 제주 관광명소로써의 입지를 다지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립미술관과 넥슨 컴퓨터 박물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박물관 진흥을 위한 교류사업, 교육 프로그램 협력, 새로운 창제작 기반의 창작 협업 등 다각도로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넥슨의 문화예술 공헌카페인 ‘닐모리동동’의 수익금은 제주의 문화를 위해 전액 사용되기도 하죠. 지역과의 유기적 연대와 협력이 가능한 영역과 분야에 대해 소통하고 제주의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는 넥슨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기대됩니다.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GS칼텍스가 지금껏 성장하기까지 사람들의 많은 도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 중 특히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여수 지역사회는 물론, 협력사와 파트너들, 또한 시민 여러분들의 노력과 관심이 있었기에 지금의 GS칼텍스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GS칼텍스와 여수 지역사회의 상생 및 동반성장 사례]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위해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와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새로운 내일을 향해 달려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