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 Idea ]
소통의 방해요인을 깨부수자
GSC의 소통을 가로막는 3敵 타파법
기업들은 각종 노력을 통해 조직 내 원활하고 건강한 소통 메커니즘이 작동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방면에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내소통이 부족하고, 원활하지 못하며,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은연 중에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조직 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지금 이순간 GSC의 건강한 소통을 방해하는 원인과 그 해결책을 제안해 봅니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려면 조직 내 건강한 소통 메커니즘이 자리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한 소통은 직원 상호 간의 정보 및 지식의 공유를 촉진시켜 집단창의성을 높이고, 신뢰와 믿음의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조직문화는 단순한 ‘조직 분위기’ 정도가 아니라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조직의 운영 효과성과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합니다.
1. 세대차이 : 하나의 조직,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
내가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듯, 남도 내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세대 갈등은 어쩌면 이런 사실의 망각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는 데 몰두했던 산업화 세대를 ‘일밖에 모른다’고 비난하는 것이나, 도전하며 꿈을 실현하고픈 청년들에게 ‘배가 불렀다’고 훈계하는 이유는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독선적인 생각이 세대 갈등을 촉발시켰다면, ‘너와 나는 다르다’는 이해는 세대 공감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겁니다.
극복 솔루션
모든 인간관계는 상호보완적이며 상대적이지만 언제나 상황의 열쇠는 윗사람, 가진 사람이 쥐고 있게 마련입니다. 선배, 상사가 먼저 시작하면 훨씬 빠르게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경청을 추천합니다. 경청이란 상대와 함께 하며(listen with) 듣는 것입니다. 상대의 말만 듣기 보다는 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미, 밑에 깔린 감정은 물론 숨기려고 머뭇거리는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죠.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것, 반응(맞장구)을 통해 상대가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는 것, 상대방과 한 마음이 되는 것을 통해 경청의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2. 사일로(silo) 현상 : 부서 간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담
하루 8시간 이상을 같은 부서나 팀 사람들과 함께 보내다 보니 서로 간의 유대감이 다른 직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할 수 밖에 없고,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의 부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부서 또는 팀 단위로 성과를 평가하는 추세에 따라 다른 팀과의 협업보다 팀 성과를 우선시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서 간 이기주의가 소통을 저해하고 나아가 조직의 성장과 존속을 가로막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극복 솔루션
부서 간 협력과 소통 활성화의 방법은 월트디즈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회사는 협업을 유도하기 위하여 독특한 임원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임원들 성과 평가 기준의 30%를 다른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창출한 시너지 매출액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유인책을 통해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에 대한 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회사도 성과 평가 기준에 타부서와의 협업 지수를 포함시키는 방법은 어떨까요?
3. 독단적인 의사결정 :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독불장군 리더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시시콜콜 질문과 자문을 구하는 A유형의 사람과 자기가 척척 알아서 혼자서 일을 처리해 버리는 B유형의 사람 중 누구를 기업의 후계자로 선정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A유형의 사람을 꼽았다고 합니다. B유형의 업무처리 속도가 빠르고 결과가 탁월할 지라도 A유형이 절차와 소통을 중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죠. B유형은 사람간의 가장 궁극적인 소통의 문제를 간과한 것입니다. 특히 리더는 의사결정과정에 독단에 빠져 그릇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에 항상 유의하며 구성원들과 상의하고 의논해야 하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죠.
극복 솔루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자리한 북유럽의 강소국 스웨덴. ‘휘카(Fika)’라고 불리는 스웨덴의 전통 티타임은 동료끼리 나누는 차 한잔을 넘어 관련된 주체들이 모이는 ‘오픈 디스커션(open discussion)’을 통해 합의(consensus)를 만들어 나가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주체가 만나 자연스럽고 원활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죠. 우리회사도 의사결정 과정에서 온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관련된 임직원들을 모아 오픈 디스커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열린 마음으로 각 주체가 경계를 허물고 상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대화하는 중에 우연처럼 예상치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생각을 다듬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