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NOC Junior Training Program – 중동에서 온 세 청년
안녕하세요. 리더십센터의 유지연입니다. 지난 10월 8일부터 17일간 저는 중동에서 온 청년들을 인솔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ADNOC에서 파견된 주니어급 직원들에게 GS칼텍스와 한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죠.
참가자는 총 세 명이었습니다. 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에서 시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칼리파 압둘라 알 다헤리(Khalifa Abdulla Al Dhaheri), 영업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술탄 알 물라(Sultan Al Mulla), 황/에틸렌 영업기획을 담당하는 아흐메드 사이드 알 만수리(Ahmed Saeed Al Mansoori) 이렇게 세 명이었죠. 이들은 한국이 처음이었고, 저도 중동 사람들과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조금 긴장도 됐고, 무엇보다도 밀도 높게 짜인 교육 프로그램을 이들이 다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습니다.
긴 시간 동안 꼼꼼히 준비했던지라 프로그램 자체에는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걱정은 음식이었죠. 아시다시피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사람들은 ‘할랄’이라고 해서 돼지고기와 술을 먹지 않죠. 그런데 우리나라 음식은 돼지고기와 술을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걱정이었는데, 이 부분 외에는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매운 찜 같은 것도 잘 먹고, 특히 젓가락질을 잘 하더군요. 초밥을 좋아해서 자주 먹다 보니 젓가락질을 잘하게 됐다고 하네요.^^
이들은 어디에 가든 호기심이 왕성했습니다. 핵심을 짚는 질문을 자주 던지더군요. 아마 머리 속으로 자기들의 회사의 모습과 GS칼텍스의 모습을 많이 비교하는 듯 했습니다. GS칼텍스에서 배울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위트도 있더군요.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을 마치고 모형 자동차를 기념품으로 주는데, 진짜 차를 주면 안되냐고 물어봐서 주변 사람들을 웃겼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구사하는 중동식 유머(?)가 한국과 코드가 잘 맞아서인지, 유쾌한 일정이었습니다. ^^
프로그램은 역삼동 GS타워 본사, 여수 공장, 인천 물류센터, 싱가폴 법인에서 진행됐습니다. 또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를 방문해 GS칼텍스 이외에도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다른 기업들의 공장도 견학했죠. 중동지역에서 보기 드문 산업시설들이라 그런지 신기해하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 지나고 이 청년들은 싱가폴을 거쳐 자기네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이 청년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하며 돌아갔고,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자기네 회사에 돌아가서 GS칼텍스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 거라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재미있는 아랍 친구들을 알게 된 점도 기쁘구요.
인솔하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과 이들이 보내온 감사 인사를 보여드릴게요.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 한눈에 이해하시기 좋을 것입니다.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GS칼텍스와 ADNOC의 긍정적인 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네요. ^^
17일간의 사진첩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아산공장), 포스코, 한국석유공사(KNOC)도 방문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회사 방문도 프로그램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는 ‘amazing’을 연발하며 매우 신기해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차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더군요.
기름이 풍부한 아랍에미리트와는 달리 비축을 해놔야 하는 한국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규모에 놀라더군요.
이들이 한국과 GS칼텍스에 대한 좋은 추억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17일간의 일정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