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었지] 1977년 vs. 2020년의 장신 배구선수
사보 1977년 2월호에는 회사 창립 10주년을 맞아 우승을 다짐하는 배구단의 기사가 실렸다.
당시에는 연중 경기 후 동계 훈련을 했기에 성공적인 동계훈련 성과와 함께 장신 선수 2명을 보강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들은 바로 그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선영(180cm, 센터), 경춘일(171cm, 레프트) 선수였다.
이 선수들의 활약으로 호남정유 배구팀은 1977년 1차 실업 배구 연맹전에서 8전 전승으로 우승하여 경춘일 선수는 장려상을, 2차 실업 배구 연맹전에서 준우승하여 조선영 선수는 최우수 공격상을 받았다.
또한, 1차 연맹전 우승으로 회사 선수단은 당시 세계 최강팀들이 참가한 일본 도시대항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3위에 입상하였다.
1977년 당시 우리팀 선수들의 신장은 11명 중 단 3명만이 170cm 이상이었으며, 전력 대비 엄청난 성과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GS칼텍스Kixx의 경우 리베로 4명만이 170cm 미만이고 180cm 이상은 무려 8명이며, 206cm인 외국인 선수도 있다.
1977년 입단한 선수들은 우리나라가 후진국이었던 1958년 이전에 태어났지만,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한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현재의 선수들은 35년의 세월만큼 영양 상태가 좋아져 유전자까지 달라진 것일까?
1977년과 현재 선수들의 신장을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