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었지] 호남정유 배구단 창단 이래 첫 우승!
1974년 3월 15일 호남정유 배구팀은 장충체육관에서 거행된 1차 실업 배구 연맹전에서 창단 3년 6개월 만에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총 10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을 거쳐 상위 순위 결정전에서 도로 공사와의 최종전을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쳐 3시간 40분의 혈전을 마무리했어요. 1970년 9월 배구단 창단 이래 첫우승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250명의 회사 임직원들과 6,000명의 관중이 열광적인 응원을 함께했는데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단과 임직원들은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경기장은 웃음과 환호로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영광의 상징인 우승기와 트로피를 안고 돌아온 배구단은 회사 간부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구평회 사장에게 우승기를 전달했는데요. 이에 구평회 사장은 파안대소하며 배구단 한명 한명 손을 잡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이 우승을 시작으로 호남정유 배구팀, 현 GS칼텍스 서울KIXX배구단은 실업 배구 시대 92연승, 슈퍼리그 9연패, 프로배구 최다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갖는 명문 구단이 되었으며 2020년 창단 50주년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