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社史] 여수공장에서 열린 결혼식
1971년 6월 3일, 여수 공장에서는 공장 초창기인 1968년 9월에 입사해 정비부에 근무해 오던 당년 28세의 흥○○ 군이 신부 이○○ 양을 맞아 결혼식이 이루어졌습니다.
공장 준공 기념일인 6월 3일 휴식 시간인 점심시간을 이용해 신랑의 근무처인 정비부 현장에서 Conlan 공장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거행하였는데요. 흥○○ 군은 이 자리에서 ‘번거로운 절차를 벗어나 평소에 같이 근무하는 동료의 축복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뜻깊은 공장 준공 기념일에 공장 현장에서 결혼식을 함으로써 앞으로도 더욱 회사를 위해 몸 바쳐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어요. 하객으로 참석한 칼텍스 측 미국인 직원은 ‘전 세계 정유회사 역사에 처음 있는 진기한 일’이라고 반가워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타자는 누구일까요?
아쉽게도 이 결혼식 이후 현재까지 공장 현장에서 결혼식을 한 사례는 확인할 수 없었어요. 또한 결혼 당사자인 흥○○ 군(사번 225번)은 1977년 퇴사한 기록만 있을 뿐, 이후 자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살아 계신다면 올해 77세인 흥○○ 군이 해로하며 잘 사셨는지가 문득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