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진을 남깁니다.
시간이 박제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사랑하거나
외롭거나,
익숙하거나
낯설거나,
때론 어제 같고
때론 내일 같고…
산이어도 좋고
들이어도 좋습니다.
호수도 괜찮고
바다도 괜찮습니다.
사막이나 갯벌도 상관없고
폐허의 도시나 오래된 골목도 상관없습니다.
오로지
나만의 카메라로
빛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남길 따름입니다.
여행은
이렇게 선물을
남겨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