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연 GS칼텍스 시무식, 그 떨림의 순간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S칼텍스에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새해는 어땠나요? 저는 새해 분위기를 느낄 새도 없이 바쁘게 뛰었어요. 바로 시무식 생중계라는 대업이 있었기 때문이죠.^^
GS칼텍스는 시무식을 색다르게 진행한답니다. 회장님 신년사는 물론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뮤지컬 공연이 있거든요^^ 또, 전체 시무식을 전국에 있는 GS칼텍스 가족들에게 생중계로 공유합니다. 여수공장, 대전 기술연구소 또, 전국의 지사와 정유소 등등 모두와 함께 새해의 힘찬 기운을 나누기 위해서죠.
자, 그럼 여러분들이 9시 뉴스로 만나보는 기업의 시무식. 그 이면에 어떤 노력들이 있는 지 만나보실까요?
하루의 시무식, 두 달의 준비
시무식을 위해 2달 전부터 준비에 들어갑니다.
사내의 여러 팀이 TF같이 움직여서 시무식 컨텐츠를 논의하고 손발을 맞추죠.
“올해는 어떤 컨텐츠로 임직원들과 활기찬 시무식을 만들어볼까”
“관련 장비는 무엇을 사용해야 멋진 무대가 될까”
“원활한 생중계를 위해 체크하고 준비할 것은 무엇일까”
등등 수십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준비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팀들이 모여 논의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요. 그만큼 전체 총괄이 참 힘들죠.
우리 팀은 생중계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얼떨결에 전체를 총괄해야하는 임무까지 맡게 되었어요.
1월 1일 새해는 밝았고, 우리는 리허설을 했다
1월 1일에는 최종 리허설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새해의 덕담을 나누고 계실 때, 저희는 “4시부터 스탠바이!” “영상 꺼주세요” “조명 약간 줄여주세요” “음향이 너무 커요” “생중계 네트워크가 불안정해요” 여기 저기서 외치며 다녔습니다. 다들 예민해진 표정으로 열심히 시무식을 준비했지요.
특히나 올해 시무식 리허설은 참 복잡했어요
음향, 조명 담당팀이 늦게 오는 바람에 4시에 예정된 리허설이 두시간 정도 연기되었어요.
그 와중에 여자 사회자는 시댁에 가야 한다고 리허설을 빨리 끝내자고 하고, 사회자 교체로 급 불려 나온 남자 사회자 역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문의가 쇄도했지요. 총무팀장님은 본업인 의전에 신경 쓰느라 전체 리허설에 관여를 못하시는 상황에 신입사원 퍼포먼스를 총괄하는 팀은 100여명 가까운 신입사원 뒤치다꺼리 하랴, 업체 응대하랴, 리허설을 신경쓰지 못하는 상황…
그래서 생중계를 담당하는 우리가 우리와 관련도 없는 음향, 조명까지 챙기랴 손과 발이 바빠졌어요.
갑자기 회장님 마이크에 와이어리스가 안된다는 게 생각나고, 화면으로 보니 신입사원 퍼포먼스는 암전이 너무 많고,, 으악!! 말이 최종 리허설이지 처음 행사를 준비하는거나 마찬가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꼼꼼이 챙기며 리허설을 한번, 두번, 세번 계속 했답니다. 불안한 리허설에 혹시나 송송 구멍난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영원히 퇴근할 것 같은 압박이…다신 출근하지 못할 것 같은 압박이..덜덜덜
하지만 2009년엔 자정이 넘어서야 리허설을 끝냈는데 이번에는 밤 10시전에 끝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여러 팀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밀어 부치며 리허설을 일찍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당시를 생각하면 수많은 시무식 관련자들과의 대화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 같아요.
GS칼텍스, 2012년 첫 발걸음을 떼다!
드디어, 1월 2일 시무식 당일!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의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웃으며 마무리를 해야되겠죠?
어제의 불꽃같은 리허설을 기억하며, 모두들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시무식 20분 전, 생중계가 개시 되었습니다.
음향을 체크하고 화질도 체크하고, 자막을 확인하며 초단위로 다음 상황을 준비합니다.
긴장 속 무거운 공기를 뚫고 드디어 시무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하자 긴장은 배가 되었어요.
시무식 개식이 선언되고, 임직원 간의 덕담을 나누는 신년인사가 이어졌습니다. 모두들 활짝 웃는얼굴로 덕담을 나누었지요.
하지만 저는 계속 굳은 얼굴로 다음 진행 사항을 체크하고 준비하고 오더를 내렸습니다. 한시도 긴장을 놓치면 안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무식이 끝난 지금 생각해도 시무식에 참가한 임직원 분들과 매우 대비되는 표정이었을 것 같아요.
모두가 즐겁게 신년인사를 한 뒤 회장님의 신년사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GSC Way라는 GS칼텍스가 걸어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반포했지요.
사장님의 말씀에 따른 설명 PPT가 있어 발표에 따라 타이밍을 잘 맞춰 PPT를 넘깁니다. 행사장과 인터넷 생중계 화면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요.
GSC Way에 대한 진중한 시간이 흐르고, 긴장된 모두의 몸과 자세를 여유롭게 해 줄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신입사원 뮤지컬 공연!
신입사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전국에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카메라 앵글을 멋지게 잡아 생중계 합니다. 중간중간 설명 자막도 넣으면서 긴박하게 돌아갔어요.
이때 지방 사업장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영상에 버퍼링이 걸린다는 긴급 속보!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었는데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급히 IT관련팀에 전화해서 네트워크 체크를 하고 조치를 취하게 되었죠. 미션 임파서블을 찍는 느낌으로 시무식 생중계 진행이 긴박, 그리고 긴박, 또 긴박했습니다!!! 탐 크루즈가 따로 없었습니다 ^^;
긴박한 시간 속에 급한 불을 잘 끄고 난 후 GSC Way 실천문을 다같이 제창하고 사가를 불렀습니다. 한숨 돌리던 순간이었죠. 그런데 조명이 약간 불안정해서 또다시 폭풍 식은땀이 흘렀지만 잘 마무리 되었어요.
시무식이 종료되고 임직원들이 모두 퇴장하고 나서야 생중계가 끝이 났습니다. 끝나는 순간 온몸에 힘이 쭉 빠지면서, 긴장이 풀렸습니다. 걱정했던대로 생중계 중간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일이 있었지만 어찌보면 이게 바로 생중계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통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순발력을 배울 수도 있었고요.
동분서주하는 입사 3년차 직원의 시무식 나기.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차셨죠? 새해 첫 업무부터 이렇게 바쁘니, 왠지 올 한해는 바쁘게 뛰어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기업의 시무식은 곧 새해 맞이와 같습니다^^ 많은 준비와 노력 끝에 활짝 열어제낀 2012년! 이렇게 쭉~ 힘내서 점점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